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지스타2022 미디어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정지수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가 최근 논란이 된 FTX 사태에 대해 '엔론 사태'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엔론 사태'는 미국 에너지기업 엔론이 내부통제와 회계처리 문제로 파산한 대표적인 분식회계 사건을 말한다. 즉, FTX 사태의 본질은 비즈니스모델 문제가 아니라 내부통제 문제라고 지적한 것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7일 지스타 2022 행사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기적으로도 잘하고 장기적으로도 잘하면 좋겠다. 물론 돈도 잘벌고 성장도 잘하는 게 다 좋지만 선택을 해야할 때가 있다"며 "단기적인 적자에 크게 개의치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장 대표는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사업 계획으로는 세울 수 없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에 한해서 원하는 재무상태에 도달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솔직히 얘기하면 단기적인 게임 성과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여러 게임이 나오면 개선이 되겠으나 그 시점을 명확히 파악할 수는 없다. 시점을 알 수는 없으나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위메이드의 미래와 관련해서는 궁극적으로 플랫폼 사업을 지향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개발 스팀과 밸브의 예를 들면서 개발사의 역량 또한 같이 키워나갈 수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장 대표는 "밸브를 보면 스팀이라는 플랫폼이 비즈니스보다 크다"며 "위메이드도 디지털 이코노미 솔루션을 구축해 최종적으로는 플랫폼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가 먼저 언급한 여러 게임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게임으로 풀이된다. 블록체인 기술 결합 게임은 현행법과 제도에 따라 지속적인 출시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P2E 게임 출시가 불가능하다. 장 대표도 국내 사업보다는 해외 사업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 장 대표는 "기업 입장에서는 법과 제도를 따라야한다"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만들 것이지만 한국을 우선 순위에 두기보다는 글로벌 시장 우선 순위를 두고 각 국의 규제와 법에 맞게끔 사업을 전개하려한다"고 말했다. 다만 장 대표는 소셜 카지노게임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내년 10개가 넘는 관련 게임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소셜 카지노는 여러 가지 토크노믹스가 가능하다"며 "첫 게임이 12월에 나오는데 내년에는 굉장히 많이 출시될 것이고 준비 중인 소셜 카지노 게임만 10개가 넘는다"고 밝혔다. 해외 사업에서 P2E 사업 진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비췄다. 특히 중국 시장이 정치적 안정성에 따라 차츰 문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B2B 부스와 올해 B2B 부스의 다른 점으로 해외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는 점을 꼽기도 했다. 장현국 대표의 이 같은 긍정적인 시각은 P&E 게임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밑바탕에 깔렸다. 장 대표는 미래에 거의 대부분의 게임이 P&E(Play and Earn, 게임하며 돈 버는 게임) 구조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사의 의지와 무관하게 시장과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블록체인과 대체불가능토큰(NFT)가 접목될 것으로 봤다. 장 대표는 이 같은 전망 배경에 대해 "3년 안에 모든 게임이 자기만의 토크노믹스를 구축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 근거는 하나다. 게임이 더 재밌어지기 때문이다. 게임이 더 재밌어지면서 유저들이 먼저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믹스 CI. (자료=위메이드) ■ "FTX 사태, 코인 자체 문제 아닌 내부 관리 문제" 장 대표는 "엔론이 분식회계 했다고 석유산업이 욕먹는 건 아니다. FTX 사태 본질은 코인을 가지고 뭘 한 건 맞지만 내부 관리제도가 갖춰지지 않은 게 문제"라며 "FTX 비즈니스모델 문제가 아닌 내부통제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가 그 어떤 회사보다 블록체인 사업과 관련해서는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인이 어떻게 관리되고 통제되는지 확인하는 게 회계법인 감사 절차"라며 "(위믹스처럼) 분기보고서를 내고 각각의 토큰을 어디다 썼는지 확실하게 공개하는 회사가 어디에도 없다. 앞으로는 코인이 하나라도 나가야 할 일이 생긴다면 공시를 하겠다. 저희 물량 자체를 수탁업체에 맡기는 등 자체적으로 관리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위믹스가 최근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로부터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상황과 관련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다만 위믹스 상장폐지에 대해서는 상상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와 10여차례 질의나 요구에 응대했고 수차례 대면 미팅을 진행했다"며 "DAXA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대답을 못 한 건 없다. 합리적인 수준에서 추론을 말씀드린 것으로 (상장폐지는 안 될 것이란) 입장엔 전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지스타2022]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FTX 사태, 엔론 사태에 가까워”

지스타 기자간담회...‘글로벌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 가속

정지수 기자 승인 2022.11.17 17:31 의견 0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지스타2022 미디어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정지수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가 최근 논란이 된 FTX 사태에 대해 '엔론 사태'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엔론 사태'는 미국 에너지기업 엔론이 내부통제와 회계처리 문제로 파산한 대표적인 분식회계 사건을 말한다. 즉, FTX 사태의 본질은 비즈니스모델 문제가 아니라 내부통제 문제라고 지적한 것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7일 지스타 2022 행사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기적으로도 잘하고 장기적으로도 잘하면 좋겠다. 물론 돈도 잘벌고 성장도 잘하는 게 다 좋지만 선택을 해야할 때가 있다"며 "단기적인 적자에 크게 개의치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장 대표는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사업 계획으로는 세울 수 없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에 한해서 원하는 재무상태에 도달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솔직히 얘기하면 단기적인 게임 성과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여러 게임이 나오면 개선이 되겠으나 그 시점을 명확히 파악할 수는 없다. 시점을 알 수는 없으나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위메이드의 미래와 관련해서는 궁극적으로 플랫폼 사업을 지향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개발 스팀과 밸브의 예를 들면서 개발사의 역량 또한 같이 키워나갈 수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장 대표는 "밸브를 보면 스팀이라는 플랫폼이 비즈니스보다 크다"며 "위메이드도 디지털 이코노미 솔루션을 구축해 최종적으로는 플랫폼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가 먼저 언급한 여러 게임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게임으로 풀이된다. 블록체인 기술 결합 게임은 현행법과 제도에 따라 지속적인 출시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P2E 게임 출시가 불가능하다.

장 대표도 국내 사업보다는 해외 사업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 장 대표는 "기업 입장에서는 법과 제도를 따라야한다"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만들 것이지만 한국을 우선 순위에 두기보다는 글로벌 시장 우선 순위를 두고 각 국의 규제와 법에 맞게끔 사업을 전개하려한다"고 말했다.

다만 장 대표는 소셜 카지노게임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내년 10개가 넘는 관련 게임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소셜 카지노는 여러 가지 토크노믹스가 가능하다"며 "첫 게임이 12월에 나오는데 내년에는 굉장히 많이 출시될 것이고 준비 중인 소셜 카지노 게임만 10개가 넘는다"고 밝혔다.

해외 사업에서 P2E 사업 진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비췄다. 특히 중국 시장이 정치적 안정성에 따라 차츰 문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B2B 부스와 올해 B2B 부스의 다른 점으로 해외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는 점을 꼽기도 했다.

장현국 대표의 이 같은 긍정적인 시각은 P&E 게임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밑바탕에 깔렸다.

장 대표는 미래에 거의 대부분의 게임이 P&E(Play and Earn, 게임하며 돈 버는 게임) 구조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사의 의지와 무관하게 시장과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블록체인과 대체불가능토큰(NFT)가 접목될 것으로 봤다.

장 대표는 이 같은 전망 배경에 대해 "3년 안에 모든 게임이 자기만의 토크노믹스를 구축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 근거는 하나다. 게임이 더 재밌어지기 때문이다. 게임이 더 재밌어지면서 유저들이 먼저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믹스 CI. (자료=위메이드)

■ "FTX 사태, 코인 자체 문제 아닌 내부 관리 문제"

장 대표는 "엔론이 분식회계 했다고 석유산업이 욕먹는 건 아니다. FTX 사태 본질은 코인을 가지고 뭘 한 건 맞지만 내부 관리제도가 갖춰지지 않은 게 문제"라며 "FTX 비즈니스모델 문제가 아닌 내부통제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가 그 어떤 회사보다 블록체인 사업과 관련해서는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인이 어떻게 관리되고 통제되는지 확인하는 게 회계법인 감사 절차"라며 "(위믹스처럼) 분기보고서를 내고 각각의 토큰을 어디다 썼는지 확실하게 공개하는 회사가 어디에도 없다. 앞으로는 코인이 하나라도 나가야 할 일이 생긴다면 공시를 하겠다. 저희 물량 자체를 수탁업체에 맡기는 등 자체적으로 관리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위믹스가 최근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로부터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상황과 관련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다만 위믹스 상장폐지에 대해서는 상상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와 10여차례 질의나 요구에 응대했고 수차례 대면 미팅을 진행했다"며 "DAXA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대답을 못 한 건 없다. 합리적인 수준에서 추론을 말씀드린 것으로 (상장폐지는 안 될 것이란) 입장엔 전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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