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판교 사옥. (사진=정지수 기자) 넥슨이 미국 '어벤저스' 제작사 AGBO 스튜디오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지적재산권(IP)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한다. 넥슨은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AGBO에 1억달러(1343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해 지분 11.21%를 추가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넥슨은 이번 지분 매입을 통해 AGBO 지분 49.21%를 가지게 됐다. 단일 투자자 기준으로는 최대 주주다. 앞서 넥슨은 지난 1월 4억달러를 투입하면서 AGBO 지분 38%를 매입하면서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한 단일 투자자가 된 바 있다. 당시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넥슨은 수십 년 동안 대형 IP를 개발하고 전 세계 시장에 서비스해 인기를 유지하는 독보적인 능력을 지녔다"며 "AGBO와 넥슨은 다양한 플랫폼과 시장을 아우르는 콘텐츠로 전 세계의 고객을 감동시킨다는 핵심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넥슨의 이번 추가 지분 매입은 이미 예고됐다. 넥슨 관계자는 "AGBO에 대한 추가 투자는 지난 1월 첫 투자 당시 예고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AGBO에 대한 첫 투자 당시 넥슨 최고전략책임자(CSO) 닉 반 다이크 수석 부사장은 "게임 IP 기반의 영화와 TV 콘텐츠는 이용자 참여도를 높이고, 게임의 라이프 사이클을 연장하는 효과를 증명해낸 바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1억달러에 대한 추가 투자 계획을 밝혔다. 넥슨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은 창업주인 고(故) 김정주씨의 바람이기도 하다. 故 김정주 창업주는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돈을 내는 디즈니의 100분의 1이라도 따라가고 싶다"며 "디즈니는 고객을 쥐어짜지 않아도 (고객이) 흔쾌히 지갑을 열지만, 넥슨은 아직 멀었다"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도 지난 3월 주주 서한에서 "故 김정주 창업주의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해 넥슨을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넥슨 한국 지사에서도 엔터테인먼트 사업 강화를 위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지난 8일 넥슨 지스타2022 프리뷰' 행사에서 장항준 감독의 영화 '리바운드' 제작 참여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다만 넥슨이 직접적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뛰어들기보다는 지금과 같은 지분 투자 방식으로 사업 확장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IP는 게임 타이틀이 아닌 스토리텔링으로 정의해야 한다. 스토리텔링 기반으로 게임 뿐 아니라 웹툰·소설·영상도 만드는 식으로 진화해야 글로벌에서 오래 생존하는 한국 회사가 될 수 있다"면서도 "(넥슨이) 직접 엔터 산업에 뛰어드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넥슨, ‘어벤저스’ 제작사 최대주주 등극...IP 확장으로 게임사이클 연장 효과

AGBO에 1억달러 투자...지분 11.21% 추가 확보 총 49.21% 최대주주

정지수 기자 승인 2022.11.21 10:25 의견 0
넥슨 판교 사옥. (사진=정지수 기자)

넥슨이 미국 '어벤저스' 제작사 AGBO 스튜디오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지적재산권(IP)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한다.

넥슨은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AGBO에 1억달러(1343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해 지분 11.21%를 추가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넥슨은 이번 지분 매입을 통해 AGBO 지분 49.21%를 가지게 됐다. 단일 투자자 기준으로는 최대 주주다. 앞서 넥슨은 지난 1월 4억달러를 투입하면서 AGBO 지분 38%를 매입하면서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한 단일 투자자가 된 바 있다.

당시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넥슨은 수십 년 동안 대형 IP를 개발하고 전 세계 시장에 서비스해 인기를 유지하는 독보적인 능력을 지녔다"며 "AGBO와 넥슨은 다양한 플랫폼과 시장을 아우르는 콘텐츠로 전 세계의 고객을 감동시킨다는 핵심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넥슨의 이번 추가 지분 매입은 이미 예고됐다. 넥슨 관계자는 "AGBO에 대한 추가 투자는 지난 1월 첫 투자 당시 예고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AGBO에 대한 첫 투자 당시 넥슨 최고전략책임자(CSO) 닉 반 다이크 수석 부사장은 "게임 IP 기반의 영화와 TV 콘텐츠는 이용자 참여도를 높이고, 게임의 라이프 사이클을 연장하는 효과를 증명해낸 바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1억달러에 대한 추가 투자 계획을 밝혔다.

넥슨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은 창업주인 고(故) 김정주씨의 바람이기도 하다. 故 김정주 창업주는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돈을 내는 디즈니의 100분의 1이라도 따라가고 싶다"며 "디즈니는 고객을 쥐어짜지 않아도 (고객이) 흔쾌히 지갑을 열지만, 넥슨은 아직 멀었다"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도 지난 3월 주주 서한에서 "故 김정주 창업주의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해 넥슨을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넥슨 한국 지사에서도 엔터테인먼트 사업 강화를 위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지난 8일 넥슨 지스타2022 프리뷰' 행사에서 장항준 감독의 영화 '리바운드' 제작 참여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다만 넥슨이 직접적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뛰어들기보다는 지금과 같은 지분 투자 방식으로 사업 확장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IP는 게임 타이틀이 아닌 스토리텔링으로 정의해야 한다. 스토리텔링 기반으로 게임 뿐 아니라 웹툰·소설·영상도 만드는 식으로 진화해야 글로벌에서 오래 생존하는 한국 회사가 될 수 있다"면서도 "(넥슨이) 직접 엔터 산업에 뛰어드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