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 신작 '대항해시대 오리진(왼쪽)'과 시프트업 신작 '승리의 여신: 니케' (자료=각 사) 게임업계에 상장 바람이 다시 불고있다. 라인게임즈와 시프트업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여전히 찬바람이 쌩쌩하지만 뛰어난 개발력과 우수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유니콘 특례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증시 시장 한파에 IPO와 잠시 거리두기에 나섰던 라이온하트도 재추진이 유력하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가 최근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는 등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지난 2017년 설립 이후 2018년 넥스트플로어와 합병다. 라인게임즈 최대 주주는 네이버 메신저 서비스를 운영하는 라인(지분율 35.6%)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중국 텐센트로부터 500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받는 등 9000억원 가량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라인게임즈에 품에 안긴 넥스트플로어는 지난 2012년 개발한 '드래곤플라이트'의 성공 이후 다음해 '엘브리사'를 선보였으며 시프트업과 '데스티니차일드'를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데스티니차일드'의 유통도 맡으며 단순 개발사의 역량 뿐 아니라 배급사로서 존재감도 발휘했다. 라인게임즈는 넥스트플로어 등 실력있는 개발 스튜디오를 인수합병하면서 '언디셈버'와 '엑소스 히어로즈', '베리드 스타즈' 등 다양한 작품을 내놓았다. 특히 올해 선보인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202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 ▲‘기술창작상-기획·시나리오’ ▲‘기술창작상-사운드’ ▲‘게임비즈니스혁신상’ 등 총 4개 부문을 수상했다. 내년에도 ‘창세기전:회색의 잔영’과 PC 온라인 TPS 루트슈터 신작 '퀀텀나이츠' 등의 대형 타이틀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와 내년 모두 대형 IP를 활용한 신작을 선보이면서 IPO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복안이다. 올해 국내외 흥행에 성공한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를 개발한 시프트업도IPO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니케' 출시 이후 2주 간 시프트업은 전세계 누적 매출 6700만달러(한화 약 9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케' 흥행 속에 시프트업도 최근 내부적으로 상장 방침을 확정하고 조만간 상장 주관사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프트업은 내년 AAA급 콘솔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도 내놓는다. '데스티니 차일드'와 '니케'로 국내 서브컬처 장르의 한획을 그은데 이어 '스텔라 블레이드'까지 흥행에 성공한다면 다양한 방면의 개발력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IMM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받으면서 1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가 올해 국내 유니콘 특례 상장을 통해 성공한 사례도 있어 시프트업이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 대표 이미지(자료=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개발한 '라이온하트'도 상장 재추진을 고려하고 있다. 라이온하트는 IPO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던 중 지난 10월 연기를 선언했다.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국내외 상황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 추진을 잠시 중단한다는 게 라이온하트의 설명이다. 그러나 상장 추진 계획 취소가 아닌 연기인만큼 향후 라이온하트도 신작 개발 진행 소식과 함께 다시금 IPO 시장에 모습을 비출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실제로 라이온하트는 '오딘' 세계관을 활용한 '프로젝트C'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출시 목표는 내년 하반기다. 라인게임즈와 시프트업, 라이온하트가 선보인 게임들은 모두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IPO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증시 한파가 결국 걸림돌이다. 각 사는 IPO 시기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으로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IPO 관련해서는 지난해 지스타에 언급한 내용처럼 여전히 다각도로 검토를 해나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시점을 정하기보다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인게임즈 IPO 추진에 시프트업·라이온하트 주목...‘유니콘 특례 상장’

라인게임즈 주관사 선정 나서고 시프트업도 상장 추진 확정적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도 상장 재추진 시기 볼 전망

정지수 기자 승인 2022.12.09 12:28 의견 0
라인게임즈 신작 '대항해시대 오리진(왼쪽)'과 시프트업 신작 '승리의 여신: 니케' (자료=각 사)

게임업계에 상장 바람이 다시 불고있다. 라인게임즈와 시프트업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여전히 찬바람이 쌩쌩하지만 뛰어난 개발력과 우수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유니콘 특례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증시 시장 한파에 IPO와 잠시 거리두기에 나섰던 라이온하트도 재추진이 유력하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가 최근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는 등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지난 2017년 설립 이후 2018년 넥스트플로어와 합병다. 라인게임즈 최대 주주는 네이버 메신저 서비스를 운영하는 라인(지분율 35.6%)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중국 텐센트로부터 500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받는 등 9000억원 가량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라인게임즈에 품에 안긴 넥스트플로어는 지난 2012년 개발한 '드래곤플라이트'의 성공 이후 다음해 '엘브리사'를 선보였으며 시프트업과 '데스티니차일드'를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데스티니차일드'의 유통도 맡으며 단순 개발사의 역량 뿐 아니라 배급사로서 존재감도 발휘했다.

라인게임즈는 넥스트플로어 등 실력있는 개발 스튜디오를 인수합병하면서 '언디셈버'와 '엑소스 히어로즈', '베리드 스타즈' 등 다양한 작품을 내놓았다. 특히 올해 선보인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202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 ▲‘기술창작상-기획·시나리오’ ▲‘기술창작상-사운드’ ▲‘게임비즈니스혁신상’ 등 총 4개 부문을 수상했다.

내년에도 ‘창세기전:회색의 잔영’과 PC 온라인 TPS 루트슈터 신작 '퀀텀나이츠' 등의 대형 타이틀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와 내년 모두 대형 IP를 활용한 신작을 선보이면서 IPO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복안이다.

올해 국내외 흥행에 성공한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를 개발한 시프트업도IPO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니케' 출시 이후 2주 간 시프트업은 전세계 누적 매출 6700만달러(한화 약 9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케' 흥행 속에 시프트업도 최근 내부적으로 상장 방침을 확정하고 조만간 상장 주관사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프트업은 내년 AAA급 콘솔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도 내놓는다. '데스티니 차일드'와 '니케'로 국내 서브컬처 장르의 한획을 그은데 이어 '스텔라 블레이드'까지 흥행에 성공한다면 다양한 방면의 개발력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IMM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받으면서 1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가 올해 국내 유니콘 특례 상장을 통해 성공한 사례도 있어 시프트업이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 대표 이미지(자료=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개발한 '라이온하트'도 상장 재추진을 고려하고 있다. 라이온하트는 IPO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던 중 지난 10월 연기를 선언했다.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국내외 상황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 추진을 잠시 중단한다는 게 라이온하트의 설명이다.

그러나 상장 추진 계획 취소가 아닌 연기인만큼 향후 라이온하트도 신작 개발 진행 소식과 함께 다시금 IPO 시장에 모습을 비출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실제로 라이온하트는 '오딘' 세계관을 활용한 '프로젝트C'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출시 목표는 내년 하반기다.

라인게임즈와 시프트업, 라이온하트가 선보인 게임들은 모두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IPO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증시 한파가 결국 걸림돌이다. 각 사는 IPO 시기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으로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IPO 관련해서는 지난해 지스타에 언급한 내용처럼 여전히 다각도로 검토를 해나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시점을 정하기보다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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