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쪽 2번째부터) 경동시장상인연합회 김영백 회장, 스타벅스 코리아 손정현 대표이사, 중소벤처기업부 조주현 차관, 동반성장위원회 오영교 위원장, 케이디마켓주식회사 최영수 대표이사.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코리아가 기존 경동극장을 리모델링한 ‘경동1960’점을 최근 개점하며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19일 스타벅스에 따르면 경동1960점은 지난해 경동시장 측에서 먼저 스타벅스에 매장 운영을 제안하면서 개장하게 됐다. 경동시장 측은 젊은 세대에 인기 있는 스타벅스가 시장 내부로 들어오면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에서 이를 제시했고, 스타벅스는 지역상권과 상생하는 의미에서 경동시장 측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렇게 탄생하게 된 경동1960점은 앞으로 전통시장 상인들과 함께 새로운 지역 상생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는 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에서 300원씩을 떼서 기금을 적립해 경동시장 활성화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손정현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오래된 공간을 특별한 트렌드를 가진 공간으로 변화시켜 우리의 전통시장이 활성화되길 희망한다”며 ”’경동1960’점에서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함께 모든 세대가 가치 있게 즐길 수 있는 스타벅스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동1960점, 옛 극장 분위기 ‘물씬’…“텀블러 세척기 설치 등 환경도 신경 썼다” 경동1960점은 경동극장 3~4층을 개조해 1960년대 극장의 분위기를 이끌어낸 스타벅스 매장이다. 3층부터 4층으로 이어진 옛 극장 관람석을 계단식 좌석으로 되살렸다. 영화 스크린이 있던 자리는 매대로 변경됐다. 매대 앞 극장 무대가 있던 공간 일부는 공연 무대로 탈바꿈됐다. 향후 지역 예술가들에게 제공하며 정기적으로 공연을 열 계획이다. 매장 곳곳에 60년대 옛날 극장의 추억을 되살리는 인테리어들이 눈에 띈다. 천장을 올려다보면 지붕 골격을 유지하는 나무 널판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매장 뒤편 창문 너머로 영사실이 보이며, 이 공간은 직원들의 휴게실로 개조됐다. 고객들이 주문한 음료가 나오면 한쪽 벽면에서 닉네임이나 주문번호가 나온다. 영사기로 비춰진 화면은 영화 크레딧을 보는 것 같다. 입구는 2곳이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방법과 계단을 통해 매장을 방문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도 매장을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경동1960점에서는 스타벅스의 환경에 방점을 둔 ESG경영 철학을 확인할 수 있다. 경동1960점에는 개인용 다회용 컵을 세척할 수 있는 ‘텀블러 세척기'가 설치돼 있다. 매대 인근에 1대,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 1대 등 총 2대가 설치됐다. 스탁벅스는 전국 180여개 매장에 ‘텀블러 세척기'를 설치했다. 경동시장 상인들 사이에서 해당 매장은 큰 화제거리다. 시장 내 채소를 판매하는 한 상인은 “한약재 판매로 유명한 이 곳은 나이든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며 “카페 하나가 들어오니 벌써부터 젊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시장이 전처럼 활기가 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동1960점 매장 내부. 매장 4층에서 내려다 본 모습(사진 왼쪽)과 3층에서 위로 올려다 본 모습. (사진=탁지훈 기자) ■ 경동1960점, 불편함도 존재한다…“찾기 어렵다” 레트로 감성, 지역 경제 활성화 이바지 등 많은 이점을 포함하고 있는 경동1960점에도 불편한 것이 존재한다. 우선 고객이 매장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스타벅스는 눈에 띄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고객들은 스타벅스의 상호를 보고 쉽게 방문이 가능하다. 그러나 경동1960점은 경동시장 내부에 있다 보니 매장의 정확한 위치를 찾기 어려웠다. 실제 경동1960점 오픈 행사에 참여한 일부 관계자들은 “매장을 찾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매장 내 이동이 불편했다. 4층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았다면 주문한 상품을 받으러 가거나 화장실을 이동하기에 불편한 점이 있다. 극장을 리모델링한 매장이라 좌석들이 계단식으로 연결돼 있다. 맨 뒷자리에 자리 잡았던 기자는 주문한 상품을 수령하거나 반납할 때 많은 이동이 필요했고, 매장 외부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할 시 다소 불편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행사에 참석한 일부 사람들은 매장을 찾기 어려했고, 매장이 계단식으로 돼 있어 다른 매장에 비해 이동이 불편하긴 하다”며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사전에 안내하는 등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가 간다] 스타벅스 경동1960점, 레트로 감성 ‘뿜뿜’…지역 상권과 상생 의미 커

경동1960점, 기존 경동극장 리모델링…“지역 상권 상생 목적”
손정현 스타벅스 대표 “전통시장 활성화되길 희망”
“어디 있니?”…고객들이 찾기 어려운 ‘경동1960점’

탁지훈 기자 승인 2022.12.19 15:02 | 최종 수정 2022.12.19 15:48 의견 0
(사진왼쪽 2번째부터) 경동시장상인연합회 김영백 회장, 스타벅스 코리아 손정현 대표이사, 중소벤처기업부 조주현 차관, 동반성장위원회 오영교 위원장, 케이디마켓주식회사 최영수 대표이사.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코리아가 기존 경동극장을 리모델링한 ‘경동1960’점을 최근 개점하며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19일 스타벅스에 따르면 경동1960점은 지난해 경동시장 측에서 먼저 스타벅스에 매장 운영을 제안하면서 개장하게 됐다. 경동시장 측은 젊은 세대에 인기 있는 스타벅스가 시장 내부로 들어오면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에서 이를 제시했고, 스타벅스는 지역상권과 상생하는 의미에서 경동시장 측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렇게 탄생하게 된 경동1960점은 앞으로 전통시장 상인들과 함께 새로운 지역 상생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는 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에서 300원씩을 떼서 기금을 적립해 경동시장 활성화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손정현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오래된 공간을 특별한 트렌드를 가진 공간으로 변화시켜 우리의 전통시장이 활성화되길 희망한다”며 ”’경동1960’점에서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함께 모든 세대가 가치 있게 즐길 수 있는 스타벅스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동1960점, 옛 극장 분위기 ‘물씬’…“텀블러 세척기 설치 등 환경도 신경 썼다”

경동1960점은 경동극장 3~4층을 개조해 1960년대 극장의 분위기를 이끌어낸 스타벅스 매장이다.

3층부터 4층으로 이어진 옛 극장 관람석을 계단식 좌석으로 되살렸다. 영화 스크린이 있던 자리는 매대로 변경됐다. 매대 앞 극장 무대가 있던 공간 일부는 공연 무대로 탈바꿈됐다. 향후 지역 예술가들에게 제공하며 정기적으로 공연을 열 계획이다.

매장 곳곳에 60년대 옛날 극장의 추억을 되살리는 인테리어들이 눈에 띈다. 천장을 올려다보면 지붕 골격을 유지하는 나무 널판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매장 뒤편 창문 너머로 영사실이 보이며, 이 공간은 직원들의 휴게실로 개조됐다. 고객들이 주문한 음료가 나오면 한쪽 벽면에서 닉네임이나 주문번호가 나온다. 영사기로 비춰진 화면은 영화 크레딧을 보는 것 같다.

입구는 2곳이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방법과 계단을 통해 매장을 방문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도 매장을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경동1960점에서는 스타벅스의 환경에 방점을 둔 ESG경영 철학을 확인할 수 있다. 경동1960점에는 개인용 다회용 컵을 세척할 수 있는 ‘텀블러 세척기'가 설치돼 있다. 매대 인근에 1대,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 1대 등 총 2대가 설치됐다. 스탁벅스는 전국 180여개 매장에 ‘텀블러 세척기'를 설치했다.

경동시장 상인들 사이에서 해당 매장은 큰 화제거리다. 시장 내 채소를 판매하는 한 상인은 “한약재 판매로 유명한 이 곳은 나이든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며 “카페 하나가 들어오니 벌써부터 젊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시장이 전처럼 활기가 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동1960점 매장 내부. 매장 4층에서 내려다 본 모습(사진 왼쪽)과 3층에서 위로 올려다 본 모습. (사진=탁지훈 기자)


■ 경동1960점, 불편함도 존재한다…“찾기 어렵다”

레트로 감성, 지역 경제 활성화 이바지 등 많은 이점을 포함하고 있는 경동1960점에도 불편한 것이 존재한다.

우선 고객이 매장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스타벅스는 눈에 띄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고객들은 스타벅스의 상호를 보고 쉽게 방문이 가능하다.

그러나 경동1960점은 경동시장 내부에 있다 보니 매장의 정확한 위치를 찾기 어려웠다. 실제 경동1960점 오픈 행사에 참여한 일부 관계자들은 “매장을 찾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매장 내 이동이 불편했다. 4층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았다면 주문한 상품을 받으러 가거나 화장실을 이동하기에 불편한 점이 있다. 극장을 리모델링한 매장이라 좌석들이 계단식으로 연결돼 있다.

맨 뒷자리에 자리 잡았던 기자는 주문한 상품을 수령하거나 반납할 때 많은 이동이 필요했고, 매장 외부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할 시 다소 불편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행사에 참석한 일부 사람들은 매장을 찾기 어려했고, 매장이 계단식으로 돼 있어 다른 매장에 비해 이동이 불편하긴 하다”며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사전에 안내하는 등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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