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 (사진=SK온) SK온이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사 등과 튀르키예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세우기로 했지만 철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자금 조달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온과 포드, 튀르키예 제조기업 코치는 합작 공장 계획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 합작법인 설립 업무협약(MOU)을 맺첬지만 본계약 체결이 지지부진했기 때문이다. SK온은 “지난해 3월 MOU 후 튀르키예 조인트벤처를 협의했지만 아직까지 논의가 마무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협상 중단 여부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3월 SK온은 포드, 코치와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해 2025년부터 연산 30~4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생산을 계획했다. 총 투자금액은 3조~4조원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3사는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투자 논의가 지지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플레이션과 환율 상승으로 인해 계획한 예산보다 더 큰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또한 SK온은 현대차그룹과 지난해 11월29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투자 규모 확대 등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추가 투자에 부담이 들 수 있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배터리 업체들이 계획했던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 애리조나 공장 투자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 공장 재추진 관련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새롭게 결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SK온, 튀르키예 포드 합작 배터리 공장 철회 검토

업무협약 후 본계약 마무리 못해 난항…LG엔솔도 애리조나 공장 투자 건 검토 중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1.09 09:14 의견 0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 (사진=SK온)


SK온이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사 등과 튀르키예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세우기로 했지만 철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자금 조달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온과 포드, 튀르키예 제조기업 코치는 합작 공장 계획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 합작법인 설립 업무협약(MOU)을 맺첬지만 본계약 체결이 지지부진했기 때문이다.

SK온은 “지난해 3월 MOU 후 튀르키예 조인트벤처를 협의했지만 아직까지 논의가 마무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협상 중단 여부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3월 SK온은 포드, 코치와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해 2025년부터 연산 30~4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생산을 계획했다. 총 투자금액은 3조~4조원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3사는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투자 논의가 지지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플레이션과 환율 상승으로 인해 계획한 예산보다 더 큰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또한 SK온은 현대차그룹과 지난해 11월29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투자 규모 확대 등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추가 투자에 부담이 들 수 있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배터리 업체들이 계획했던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 애리조나 공장 투자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 공장 재추진 관련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새롭게 결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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