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모바일 환경 플레이 모습. (자료=정지수 기자) "이렇게 다 퍼주면 뭐가 남냐고 하시는데 여러분이 남습니다." 최근 몇 년간 게임업계에서 숱한 화제가 된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금강선 전 디렉터의 말이다. 금 전 디렉터는 물러났으나 여전히 그의 말은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머무르고 있다. 여전히 금 전 디렉터의 말이 회자되는 이유는 그만큼 게임 이용자들이 과도한 BM(사업모델)에 대한 피로도가 극심했다는 증거다. 한때 악랄한 BM구조로 '돈슨'이라는 멸칭이 붙기도 했던 넥슨이 달라졌다. 이제는 '혜자 BM'으로 불린다.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얘기다. 12일 글로벌 프리시즌을 열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선 넥슨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직접 플레이해봤다. 게임 시작과 함께 눈에 띈 부분은 전작인 '카트라이더'에 비해 훨씬 발전한 비주얼이다. 4K UHD 그래픽과 함께 HDR(고생동폭) 기술의 적용은 캐주얼 게임의 분위기 속에서도 부담감이 없는 고품질 비주얼을 제공했다. 두가지 조작 방법 중 한가지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자료=정지수 기자) 비주얼을 제외하고도 조작감에도 많은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조작 설정을 통해 오토매틱 환경과 오리지널 환경을 선택할 수 있다. 기존 카트라이더 이용자들은 '오리지널'을 선택하면 전작과 유사한 조작감을 느낄 수 있다. 신규 이용자들도 '오토매틱' 환경을 통해 조작에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장애물에 부딪히면 자연스럽게 진동이 느껴지는 등 실제 주행 환경과 유사한 카트 레이싱 게임을 만들어 내는데 주력한 모습이 보인다. 가장 반가운 부분은 역시 BM이다. 정식 출시 이전부터 넥슨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는 무리한 과금 구조를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 약속은 지켜졌다. 게임 접속부터 심플한 UI 구성이 눈길을 끈다. 유료 재화 구매 유도도 눈에 띄지 않는다. 상점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은 극히 적으며 이마저도 레이싱 경쟁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로비 화면(위)과 프리시즌 프리미엄 패스 패키지. (자료=정지수 기자) 또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기존 게임들의 핵심 과금 요소로도 꼽히는 꾸미기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나만의 스티커와 차량 꾸미기 모두 따로 유료 재화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의 차량 및 스티커, 캐릭터도 무료 재화 구매가 가능하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주요 매출은 구독형 과금에 해당하는 '프리시즌 프리미엄 패스 패키지'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저도 유로 재환 1000 K-COIN으로 원화 기준 1만5000원 수준이다. 각 카트나 캐릭터에 있을 법한 성능도 존재하지 않으면서 이용자들은 동일한 선상에서 레이스를 벌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지난 몇 년 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사례를 보더라도 이용자들은 '페이 투 윈(Pay to WIN)'을 선호하지 않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이 같은 트렌드에 부합한 레이싱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이스에 나선다면 이용자 이름 왼쪽에 플레이 환경을 직관적인 아이콘으로 알려준다. (자료=정지수 기자) 조재윤 니트로스튜디오 디렉터가 약속한 '3NO' 운영이 지켜진 셈이다. 유료 결제가 아닌 이용자 실력이 경주 승패를 가르는 '노 플레이투윈'과 게임 내 사용 가능한 모든 카트바디는 레이싱 패스·상점을 통해 직접 획득하는 '노 캡슐형 아이템' 등이다. 여기에 정규시즌 게임 내 시스템 전반에 확률 요소 제외 등의 정책 기반 운영도 장기적으로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PC와 모바일을 모두 아우르는 서버 환경은 이용자들에게 불안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플레이하는 과정에서도 중간 중간 이용자들의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끊기기도 했다. 정규 시즌이 끝나고 콘솔 플랫폼 지원까지 시작한다면 서버의 안정적인 운영이 흥행의 최대 관건이다. 서버 환경 외에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는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에 부합한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그동안 넥슨에 향했던 BM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걷을 수 있는 강력한 '한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서는 차량 꾸미기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 (자료=정지수 기자)

[기자가 간다] 넥슨의 ‘혜자BM’ 반갑다…‘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유쾌한 레이싱

'심플 이즈 베스트'…과금 유도 최소화한 대기 화면 쾌적
꾸미기 콘텐츠도 무료 이용 가능

정지수 기자 승인 2023.01.12 14:50 의견 0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모바일 환경 플레이 모습. (자료=정지수 기자)

"이렇게 다 퍼주면 뭐가 남냐고 하시는데 여러분이 남습니다."

최근 몇 년간 게임업계에서 숱한 화제가 된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금강선 전 디렉터의 말이다. 금 전 디렉터는 물러났으나 여전히 그의 말은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머무르고 있다. 여전히 금 전 디렉터의 말이 회자되는 이유는 그만큼 게임 이용자들이 과도한 BM(사업모델)에 대한 피로도가 극심했다는 증거다. 한때 악랄한 BM구조로 '돈슨'이라는 멸칭이 붙기도 했던 넥슨이 달라졌다. 이제는 '혜자 BM'으로 불린다. 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얘기다.

12일 글로벌 프리시즌을 열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선 넥슨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직접 플레이해봤다.

게임 시작과 함께 눈에 띈 부분은 전작인 '카트라이더'에 비해 훨씬 발전한 비주얼이다. 4K UHD 그래픽과 함께 HDR(고생동폭) 기술의 적용은 캐주얼 게임의 분위기 속에서도 부담감이 없는 고품질 비주얼을 제공했다.

두가지 조작 방법 중 한가지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자료=정지수 기자)

비주얼을 제외하고도 조작감에도 많은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조작 설정을 통해 오토매틱 환경과 오리지널 환경을 선택할 수 있다. 기존 카트라이더 이용자들은 '오리지널'을 선택하면 전작과 유사한 조작감을 느낄 수 있다.

신규 이용자들도 '오토매틱' 환경을 통해 조작에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장애물에 부딪히면 자연스럽게 진동이 느껴지는 등 실제 주행 환경과 유사한 카트 레이싱 게임을 만들어 내는데 주력한 모습이 보인다.

가장 반가운 부분은 역시 BM이다. 정식 출시 이전부터 넥슨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는 무리한 과금 구조를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 약속은 지켜졌다.

게임 접속부터 심플한 UI 구성이 눈길을 끈다. 유료 재화 구매 유도도 눈에 띄지 않는다. 상점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은 극히 적으며 이마저도 레이싱 경쟁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로비 화면(위)과 프리시즌 프리미엄 패스 패키지. (자료=정지수 기자)

또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기존 게임들의 핵심 과금 요소로도 꼽히는 꾸미기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나만의 스티커와 차량 꾸미기 모두 따로 유료 재화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의 차량 및 스티커, 캐릭터도 무료 재화 구매가 가능하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주요 매출은 구독형 과금에 해당하는 '프리시즌 프리미엄 패스 패키지'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저도 유로 재환 1000 K-COIN으로 원화 기준 1만5000원 수준이다.

각 카트나 캐릭터에 있을 법한 성능도 존재하지 않으면서 이용자들은 동일한 선상에서 레이스를 벌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지난 몇 년 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사례를 보더라도 이용자들은 '페이 투 윈(Pay to WIN)'을 선호하지 않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이 같은 트렌드에 부합한 레이싱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이스에 나선다면 이용자 이름 왼쪽에 플레이 환경을 직관적인 아이콘으로 알려준다. (자료=정지수 기자)

조재윤 니트로스튜디오 디렉터가 약속한 '3NO' 운영이 지켜진 셈이다. 유료 결제가 아닌 이용자 실력이 경주 승패를 가르는 '노 플레이투윈'과 게임 내 사용 가능한 모든 카트바디는 레이싱 패스·상점을 통해 직접 획득하는 '노 캡슐형 아이템' 등이다. 여기에 정규시즌 게임 내 시스템 전반에 확률 요소 제외 등의 정책 기반 운영도 장기적으로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PC와 모바일을 모두 아우르는 서버 환경은 이용자들에게 불안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플레이하는 과정에서도 중간 중간 이용자들의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끊기기도 했다. 정규 시즌이 끝나고 콘솔 플랫폼 지원까지 시작한다면 서버의 안정적인 운영이 흥행의 최대 관건이다.

서버 환경 외에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는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에 부합한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그동안 넥슨에 향했던 BM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걷을 수 있는 강력한 '한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서는 차량 꾸미기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 (자료=정지수 기자)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