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SP 일봉차트(키움증권 HTS) 에이치피에스피(HPSP)가 또한번의 오버행(잠재적 대량매물) 우려에 맞선다. 지난해 10월(3개월 보호예수 만료)에 이어 오늘(16일) 6개월 만기 보호예수가 풀린다. 이번에는 1대주주를 뺀 모든 주주들의 잠재적 대량 매물이 나올수 있는만큼 당분간 주가는 변동성 구간에 들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7월 상장한 HPSP는 이달 16일부터 6개월 만기 보호예수가 끝난다. HPSP의 현 주가는 상장 당시 공모가(2만5000원)보다 100% 이상 오른 5만7900원 수준. 시가총액은 1조1748억원 규모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PSP는 상장 당시 보호예수 기간이 2년 6개월인 1대주주(프레스토제6호사모투자합자회사)와 1년 만기인 우리사주(1.76%)를 제외한 대부분 투자자들의 보호예수 기간이 1개월~6개월이었다. 6개월 만료되는 물량은 2대주주인 한미반도체와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414만2160주), 2021HB반도체세컨더리투자조합(95만4920주), 에이치비콥(44만1840주) 등이다. 이외에 오늘부터 팔 수 있는 기관 물량도 70만주에 달한다. 공모 당시 기관이 가져간 총 물량 188만4000주 중 남아 있는 것이 70만1970주다. 일부 HPSP 임직원, 기타 개인주주 등 물량도 있다. 이 같이 1대주주를 뺀 잠재물량을 합치면 모두 700만주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9월 7만2200원(9/13일 장중 최고가)까지 치솟았던 HPSP 주가는 10월 3개월 보호예수 만료를 앞두고 수직낙하하며 같은 달 17일 장중 5만원을 하회하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11월 다시 7만원대에 근접했다 6개월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최근 5만원대로 주저앉았다. 다만 시장에선 오버행 후폭풍이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HPSP의 기술력과 성장성에 대한 신뢰가 구축돼 있는 만큼 소폭 조정은 가능해도 큰 충격은 없을 것이란 기대다. 증시 한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선 당분간 HPSP의 잠재 매물이 최소 70만주에서 200만주 가량 될 것이란 컨센서스가 있다"며 "한미반도체(2대주주)의 경우 전략적 투자의 일환으로 지분을 내놓을 가능성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HPSP는 반도체 분야 고압 수소 어닐링(annealing) 장비 제조 기업이다. 어닐링 장비는 반도체 소자 내 접합부의 결함을 줄여 소자 성능을 높이는데 사용되는데, 반도체 전공정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와 거래 중이며 대만 TSMC에는 독점납품한다. 실적도 고공행진이다. 지난 2021년 매출액 918억원, 영업이익 452억원을 기록한 HPSP는 2022년 3분기 현재 매출 1155억원, 영업이익 663억원을 달성, 전년 실적을 이미 훌쩍 넘어섰다. 영업이익률도 2021년 49%에서 2022년 50%를 넘어선다. 이 같은 고성장 기대감에 앞서 지난해 증시침체 속에서도 HPSP의 공모 경쟁은 치열했다. 기관 경쟁률은 1511.36대1,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경쟁률은 1159.1 수준이었다. 당시 공모금액은 750억원, 공모가는 공모밴드 최상단인 2만5000원에 결정됐다. 국내 기관 한 관계자는 "수급 악재를 목전에 둔 요즘같은 시기에 주가가 공모가 2배 이상을 유지한다는 자체가 경쟁력"이라며 "다만 잠재 매물이 언제, 어느정도 나올 지 알 수 없는 시기인만큼 당분간 주의할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

[쇼미더스탁] HPSP, 보호예수 오늘 해제...70만~200만주 매물폭탄 얼마나 나올까

홍승훈 기자 승인 2023.01.16 06:00 의견 0
HPSP 일봉차트(키움증권 HTS)


에이치피에스피(HPSP)가 또한번의 오버행(잠재적 대량매물) 우려에 맞선다. 지난해 10월(3개월 보호예수 만료)에 이어 오늘(16일) 6개월 만기 보호예수가 풀린다. 이번에는 1대주주를 뺀 모든 주주들의 잠재적 대량 매물이 나올수 있는만큼 당분간 주가는 변동성 구간에 들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7월 상장한 HPSP는 이달 16일부터 6개월 만기 보호예수가 끝난다. HPSP의 현 주가는 상장 당시 공모가(2만5000원)보다 100% 이상 오른 5만7900원 수준. 시가총액은 1조1748억원 규모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PSP는 상장 당시 보호예수 기간이 2년 6개월인 1대주주(프레스토제6호사모투자합자회사)와 1년 만기인 우리사주(1.76%)를 제외한 대부분 투자자들의 보호예수 기간이 1개월~6개월이었다. 6개월 만료되는 물량은 2대주주인 한미반도체와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414만2160주), 2021HB반도체세컨더리투자조합(95만4920주), 에이치비콥(44만1840주) 등이다.

이외에 오늘부터 팔 수 있는 기관 물량도 70만주에 달한다. 공모 당시 기관이 가져간 총 물량 188만4000주 중 남아 있는 것이 70만1970주다. 일부 HPSP 임직원, 기타 개인주주 등 물량도 있다. 이 같이 1대주주를 뺀 잠재물량을 합치면 모두 700만주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9월 7만2200원(9/13일 장중 최고가)까지 치솟았던 HPSP 주가는 10월 3개월 보호예수 만료를 앞두고 수직낙하하며 같은 달 17일 장중 5만원을 하회하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11월 다시 7만원대에 근접했다 6개월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최근 5만원대로 주저앉았다.

다만 시장에선 오버행 후폭풍이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HPSP의 기술력과 성장성에 대한 신뢰가 구축돼 있는 만큼 소폭 조정은 가능해도 큰 충격은 없을 것이란 기대다. 증시 한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선 당분간 HPSP의 잠재 매물이 최소 70만주에서 200만주 가량 될 것이란 컨센서스가 있다"며 "한미반도체(2대주주)의 경우 전략적 투자의 일환으로 지분을 내놓을 가능성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HPSP는 반도체 분야 고압 수소 어닐링(annealing) 장비 제조 기업이다. 어닐링 장비는 반도체 소자 내 접합부의 결함을 줄여 소자 성능을 높이는데 사용되는데, 반도체 전공정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와 거래 중이며 대만 TSMC에는 독점납품한다.

실적도 고공행진이다. 지난 2021년 매출액 918억원, 영업이익 452억원을 기록한 HPSP는 2022년 3분기 현재 매출 1155억원, 영업이익 663억원을 달성, 전년 실적을 이미 훌쩍 넘어섰다. 영업이익률도 2021년 49%에서 2022년 50%를 넘어선다.

이 같은 고성장 기대감에 앞서 지난해 증시침체 속에서도 HPSP의 공모 경쟁은 치열했다. 기관 경쟁률은 1511.36대1,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경쟁률은 1159.1 수준이었다. 당시 공모금액은 750억원, 공모가는 공모밴드 최상단인 2만5000원에 결정됐다.

국내 기관 한 관계자는 "수급 악재를 목전에 둔 요즘같은 시기에 주가가 공모가 2배 이상을 유지한다는 자체가 경쟁력"이라며 "다만 잠재 매물이 언제, 어느정도 나올 지 알 수 없는 시기인만큼 당분간 주의할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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