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신한투자증권 보고서) 지난해 11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에 이어 최근 한국과 UAE(아랍에미리트) 정상회담을 통해 300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이 도출되는 등 '제2의 중동 붐'이 불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불확실성을 염두에 두고 구체화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18일 신한투자증권은 UAE 호재에 대해 "긍정적인 뉴스지만 구체적인 투자 일정과 계획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수주' 구체화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동발 기대감은 대체로 수주산업에 호재로 작용하는데 재료가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수주'가 실제로 나타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유준 애널리스트는 "UAE 투자 계획은 장기간 이뤄지는 것으로 불확실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정상회담후 한국-UAE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에너지, 신사업, 방산 등을 포함한 20건이 넘는 MOU가 체결됐다. 양국의 경제 협력이 구체화된 것은 고무적이므로 실제 계약으로 이뤄질지는 긴 시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UAE 뉴스가 나온뒤 관련 테마주에선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의 패턴을 적용하면 추가적인 뉴스에 따라 테마주가 확장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개연성이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실체를 확인한뒤 진입해도 늦지 않다"면서 2009년 대형 프로젝트인 바라카 원전 계약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당시 총 400억달러 규모의 대형프로젝트인 바라카 원전 계약은 수주 소식이 나오기 전 주가가 선행했지만 수주 이후 호재는 1년 이상 지속됐다. 그는 이어 "실물투자 외에 금융투자 분야도 주목할 부분"이라며 "금융투자는 효율적으로 다수의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한만큼 양국의 금융투자 부분 협력이 증시 수급에 긍정적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동 국가의 한국 주식 보유 규모는 팬데믹 랠리와 긴축 국면을 거치면서 1/3 이상 감소한 상황. 최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이 안정 국면에 들어서면 벤처투자에 있어 중동 국부펀드의 역할론이 강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애널픽] “UAE 호재, 실체를 기다려”

이영빈 기자 승인 2023.01.18 09:29 의견 0
(자료=신한투자증권 보고서)

지난해 11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에 이어 최근 한국과 UAE(아랍에미리트) 정상회담을 통해 300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이 도출되는 등 '제2의 중동 붐'이 불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불확실성을 염두에 두고 구체화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18일 신한투자증권은 UAE 호재에 대해 "긍정적인 뉴스지만 구체적인 투자 일정과 계획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수주' 구체화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동발 기대감은 대체로 수주산업에 호재로 작용하는데 재료가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수주'가 실제로 나타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유준 애널리스트는 "UAE 투자 계획은 장기간 이뤄지는 것으로 불확실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정상회담후 한국-UAE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에너지, 신사업, 방산 등을 포함한 20건이 넘는 MOU가 체결됐다. 양국의 경제 협력이 구체화된 것은 고무적이므로 실제 계약으로 이뤄질지는 긴 시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UAE 뉴스가 나온뒤 관련 테마주에선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의 패턴을 적용하면 추가적인 뉴스에 따라 테마주가 확장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개연성이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실체를 확인한뒤 진입해도 늦지 않다"면서 2009년 대형 프로젝트인 바라카 원전 계약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당시 총 400억달러 규모의 대형프로젝트인 바라카 원전 계약은 수주 소식이 나오기 전 주가가 선행했지만 수주 이후 호재는 1년 이상 지속됐다.

그는 이어 "실물투자 외에 금융투자 분야도 주목할 부분"이라며 "금융투자는 효율적으로 다수의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한만큼 양국의 금융투자 부분 협력이 증시 수급에 긍정적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동 국가의 한국 주식 보유 규모는 팬데믹 랠리와 긴축 국면을 거치면서 1/3 이상 감소한 상황. 최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이 안정 국면에 들어서면 벤처투자에 있어 중동 국부펀드의 역할론이 강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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