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이 검출된 신라면 블랙. (사진=연합뉴스) 농심이 수출한 신라면 제품에서 지난해 유럽에 이어 올해 대만에서까지 유해물질이 검출되면서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이탈리아, 아이슬란드 등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판매 중단·회수 조치를 당한적이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TFDA)는 ‘농심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맛’에서 농약 잔류물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 1000상자, 1128kg을 모두 반송이나 폐기하기로 했다. 대만 식약서는 지난 2022년 12월 9일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 결과 조미료에서 1급 발암 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 0.0075㎎/㎏이 검출돼 ‘식품안전위생관리법 제15조 잔류농약 허용기준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살균 용도로 쓰이는 에틸렌옥사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체에 발암성이 확인된 물질로 분류했다. 특히 미국 독성물질관리 프로그램에도 인체 발암 원으로 알려진 물질인 ‘K 등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하지만 농심 측은 해당 제품에서 검출된 성분은 에틸렌옥사이드가 아닌 ‘2-클로로에탄올’이라고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실제 검출된 성분은 2-클로로에탄올로 이는 발암물질에 해당하지 않는다”라며 “대만 언론이 현지 기관 자료를 그대로 사용하다 보니 오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제품은 수출 전용 라인에서 생산한 것으로 국내 제품과는 무관하다”며 “생산 과정을 더욱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등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농심, 신라면 수출 제품 안전성 ‘불안감↑’…유럽 이어 대만에서 유해물질 검출

탁지훈 기자 승인 2023.01.18 14:30 | 최종 수정 2023.01.18 15:01 의견 0

발암물질이 검출된 신라면 블랙. (사진=연합뉴스)


농심이 수출한 신라면 제품에서 지난해 유럽에 이어 올해 대만에서까지 유해물질이 검출되면서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이탈리아, 아이슬란드 등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판매 중단·회수 조치를 당한적이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TFDA)는 ‘농심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맛’에서 농약 잔류물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 1000상자, 1128kg을 모두 반송이나 폐기하기로 했다.

대만 식약서는 지난 2022년 12월 9일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 결과 조미료에서 1급 발암 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 0.0075㎎/㎏이 검출돼 ‘식품안전위생관리법 제15조 잔류농약 허용기준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살균 용도로 쓰이는 에틸렌옥사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체에 발암성이 확인된 물질로 분류했다. 특히 미국 독성물질관리 프로그램에도 인체 발암 원으로 알려진 물질인 ‘K 등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하지만 농심 측은 해당 제품에서 검출된 성분은 에틸렌옥사이드가 아닌 ‘2-클로로에탄올’이라고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실제 검출된 성분은 2-클로로에탄올로 이는 발암물질에 해당하지 않는다”라며 “대만 언론이 현지 기관 자료를 그대로 사용하다 보니 오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제품은 수출 전용 라인에서 생산한 것으로 국내 제품과는 무관하다”며 “생산 과정을 더욱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등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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