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월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석해 SK-지속가능푸드 협력사 퍼펙트데이의 대체유 아이스크림을 살펴보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처음 CES에 참석했다.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규모 모바일 전시회인 MWC에서 ‘제2의 챗GPT(ChatGPT)’를 찾아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SKT)은 MWC에서 인공지능(AI) 모델 챗GPT와 같은 신기술을 모색하고,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의 판매처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 세계 최대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최 회장의 MWC 참석이 확정되면 이번이 첫 참관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MWC 참석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이고 확정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파트너와의 만남이나 국내 주요 행보가 있을 수 있어서 행사 당일쯤 참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지난 CES 2023 참석 때도 코로나19 밀접 접촉 이슈가 생겨서 예정보다 하루 늦게 참석한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올해 초에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그는 CES에 이어 MWC까지 참석하면, 글로벌 신기술을 직접 확인하고 향후 전략에 반영하기 위한 구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 회장은 유영상 SKT 대표이사(사장)와 함께 ‘제2의 챗GPT’를 찾아나설 수도 있다. 최 회장과 유 대표는 최근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픈AI의 초거대 AI 모델 ‘챗GPT(Chat)’와 같은 신기술과 글로벌 파트너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SKT는 유영상 대표가 주도해 올해 ‘AI 컴퍼니’ 전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유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빅테크 수준의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SKT는 자사의 AI 서비스 ‘에이닷’에 ‘챗GPT’를 반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MWC는 모바일 올림픽으로 불린다. 통신 분야뿐 아니라 AI, 로봇, 가상현실 등 다양한 신기술을 공유하는 장이다. 글로벌 통신 기업뿐 아니라 삼성, 애플, 구글, 퀄컴 등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SKT와 SK하이닉스·SK스퀘어가 협력해 만든 AI 반도체 ‘사피온(SAPEON) X220’. SKT는 오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에서 이 제품을 전시한다. (사진=SKT) SKT는 SK하이닉스·SK스퀘어와 협력해 만든 ‘AI 반도체’ 판매 확대에도 나선다. SKT와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사피온(SAPEON) X220’을 MWC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반도체 업황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에겐 희소식이다.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실적 향상을 노릴 수 있다. SKT는 11번가·웨이브의 추천 서비스와 ‘누구’ 등에 AI를 도입하면서 AI 반도체 개발 필요성을 확인했다. 정무경 SKT AI 액셀러레이터 프로젝트 팀장은 “AI는 그간 하드웨어 성능이 부족했고 학습 데이터가 부족해서 발전하지 못했다”면서 “2013년 빅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AI 하드웨어가 주목됐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기존 컴퓨터로 1억 개의 데이터를 학습하는 데 1년이 걸린다면 GPU를 활용하면 수일 안에 끝낼 수 있다”며 “AI 연산만을 위한 반도체가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초로 AI 반도체를 내놓은 기업은 구글”이라며 “데이터센터를 갖춘 IT 기업이 알고리즘과 서비스를 이해하고 있는 기업이 더 잘 만들 수 있다”고 했다. SKT가 SK하이닉스와 협업해 AI 반도체 ‘사피온’을 만든 이유다.

최태원 회장, ‘제2의 챗GPT’ 찾을까…SKT ‘에이닷·AI반도체’ 염두

SK “최 회장, MWC 첫 참가 검토 중”…SKT, AI반도체 ‘사피온’ 판매처 확대 나서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2.17 12:13 의견 0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월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석해 SK-지속가능푸드 협력사 퍼펙트데이의 대체유 아이스크림을 살펴보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처음 CES에 참석했다.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규모 모바일 전시회인 MWC에서 ‘제2의 챗GPT(ChatGPT)’를 찾아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SKT)은 MWC에서 인공지능(AI) 모델 챗GPT와 같은 신기술을 모색하고,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의 판매처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 세계 최대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최 회장의 MWC 참석이 확정되면 이번이 첫 참관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MWC 참석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이고 확정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파트너와의 만남이나 국내 주요 행보가 있을 수 있어서 행사 당일쯤 참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지난 CES 2023 참석 때도 코로나19 밀접 접촉 이슈가 생겨서 예정보다 하루 늦게 참석한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올해 초에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그는 CES에 이어 MWC까지 참석하면, 글로벌 신기술을 직접 확인하고 향후 전략에 반영하기 위한 구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 회장은 유영상 SKT 대표이사(사장)와 함께 ‘제2의 챗GPT’를 찾아나설 수도 있다. 최 회장과 유 대표는 최근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픈AI의 초거대 AI 모델 ‘챗GPT(Chat)’와 같은 신기술과 글로벌 파트너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SKT는 유영상 대표가 주도해 올해 ‘AI 컴퍼니’ 전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유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빅테크 수준의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SKT는 자사의 AI 서비스 ‘에이닷’에 ‘챗GPT’를 반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MWC는 모바일 올림픽으로 불린다. 통신 분야뿐 아니라 AI, 로봇, 가상현실 등 다양한 신기술을 공유하는 장이다. 글로벌 통신 기업뿐 아니라 삼성, 애플, 구글, 퀄컴 등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SKT와 SK하이닉스·SK스퀘어가 협력해 만든 AI 반도체 ‘사피온(SAPEON) X220’. SKT는 오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에서 이 제품을 전시한다. (사진=SKT)


SKT는 SK하이닉스·SK스퀘어와 협력해 만든 ‘AI 반도체’ 판매 확대에도 나선다.

SKT와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사피온(SAPEON) X220’을 MWC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반도체 업황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에겐 희소식이다.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실적 향상을 노릴 수 있다.

SKT는 11번가·웨이브의 추천 서비스와 ‘누구’ 등에 AI를 도입하면서 AI 반도체 개발 필요성을 확인했다.

정무경 SKT AI 액셀러레이터 프로젝트 팀장은 “AI는 그간 하드웨어 성능이 부족했고 학습 데이터가 부족해서 발전하지 못했다”면서 “2013년 빅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AI 하드웨어가 주목됐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기존 컴퓨터로 1억 개의 데이터를 학습하는 데 1년이 걸린다면 GPU를 활용하면 수일 안에 끝낼 수 있다”며 “AI 연산만을 위한 반도체가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초로 AI 반도체를 내놓은 기업은 구글”이라며 “데이터센터를 갖춘 IT 기업이 알고리즘과 서비스를 이해하고 있는 기업이 더 잘 만들 수 있다”고 했다. SKT가 SK하이닉스와 협업해 AI 반도체 ‘사피온’을 만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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