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만 150만명에 가까운 이들이 복용해왔던 '잔탁'을 비롯한 위장약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며 여론의 탄식을 자아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위장약 '잔탁' 등 국내에 유통되는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 269개 품목에서 발암 우려 물질이 검출돼 제조·수입 및 판매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위산과다, 속쓰림, 위궤양, 역류성식도염 등 치료약에 사용하는 성분인 라니티딘을 갖고 있는 국내 유통 원료의약품 7종을 수거·검사한 결과 WHO 국제 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인체발암 추정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가 자체적으로 정한 잠정관리기준(0.16ppm)을 초과해 검출됐다. 잠정관리기준이란 라니티딘 1일 최대 복용량(600mg)을 평생 섭취하는 것을 전제해 산정한 수치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잔탁 등 발암물질이 검출된 제품에 대해 잠정적으로 제조·수입 및 판매를 중지하고, 처방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대중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잔탁의 경우 무척 오랜 기간 동안 위장 질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한 약으로 자리매김해왔기에 그 정도는 더하다. '마음에 탁'이라는 광고 문구로 큰 인기를 누렸던 잔탁은 지난 2013년 일반약으로 귀환하기까지 하며 대중에 더욱 익숙한 약품으로 자리했던 바다. 이 가운데 '기억력이 떨어진다'든가 '비타민B12 결핍증을 부른다'는 등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품절사태가 일어나 보도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약품이다.  때문에 이번 발암물질 검출은 치명적이다. 수차례 소비자신뢰나 브랜드와 관련한 상들을 수상했을 만큼 신뢰도가 높았던 탓에 대중의 실망은 무척 크다. '잔탁' 외에도 유니메드제약, 안국약품, 일동제약, 한미약품, 한국콜마, 녹십자, 신일제약, 대웅제약, 셀트리온제약, 코오롱제약, 부광약품, 경동제약, 한국휴텍스제약 등의 269개 제품이 잠정 판매중지 의약품 목록에 이름을 올려 후폭풍이 거세다. 여론은 "대한민국 암 1위가 위암이었던 게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정말 충격이다. 항암하는 사람도 항암약과 같이 복용했는데 어쩌라는 것이냐"는 등 반응을 내놓고 있다. 소비자 집단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한편 수십년간 위장약 대표주자였던 잔탁을 비롯한 약품들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을 두고 식약처 책임론 또한 불거진 상태다.

'잔탁'만? 일동제약·한미약품·녹십자까지…환자들, 발암물질 사 먹었다

문다영 기자 승인 2019.09.26 14:47 | 최종 수정 2139.06.21 00:00 의견 0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만 150만명에 가까운 이들이 복용해왔던 '잔탁'을 비롯한 위장약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며 여론의 탄식을 자아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위장약 '잔탁' 등 국내에 유통되는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 269개 품목에서 발암 우려 물질이 검출돼 제조·수입 및 판매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위산과다, 속쓰림, 위궤양, 역류성식도염 등 치료약에 사용하는 성분인 라니티딘을 갖고 있는 국내 유통 원료의약품 7종을 수거·검사한 결과 WHO 국제 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인체발암 추정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가 자체적으로 정한 잠정관리기준(0.16ppm)을 초과해 검출됐다. 잠정관리기준이란 라니티딘 1일 최대 복용량(600mg)을 평생 섭취하는 것을 전제해 산정한 수치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잔탁 등 발암물질이 검출된 제품에 대해 잠정적으로 제조·수입 및 판매를 중지하고, 처방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대중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잔탁의 경우 무척 오랜 기간 동안 위장 질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한 약으로 자리매김해왔기에 그 정도는 더하다. '마음에 탁'이라는 광고 문구로 큰 인기를 누렸던 잔탁은 지난 2013년 일반약으로 귀환하기까지 하며 대중에 더욱 익숙한 약품으로 자리했던 바다. 이 가운데 '기억력이 떨어진다'든가 '비타민B12 결핍증을 부른다'는 등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품절사태가 일어나 보도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약품이다. 

때문에 이번 발암물질 검출은 치명적이다. 수차례 소비자신뢰나 브랜드와 관련한 상들을 수상했을 만큼 신뢰도가 높았던 탓에 대중의 실망은 무척 크다. '잔탁' 외에도 유니메드제약, 안국약품, 일동제약, 한미약품, 한국콜마, 녹십자, 신일제약, 대웅제약, 셀트리온제약, 코오롱제약, 부광약품, 경동제약, 한국휴텍스제약 등의 269개 제품이 잠정 판매중지 의약품 목록에 이름을 올려 후폭풍이 거세다. 여론은 "대한민국 암 1위가 위암이었던 게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정말 충격이다. 항암하는 사람도 항암약과 같이 복용했는데 어쩌라는 것이냐"는 등 반응을 내놓고 있다. 소비자 집단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한편 수십년간 위장약 대표주자였던 잔탁을 비롯한 약품들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을 두고 식약처 책임론 또한 불거진 상태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