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버 캡쳐   슬프게도 기억력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인지 어렸을 때 벌어진 많은 일들 혹은 예전 활동했던 연예인, 드라마들로 추억담을 얘기할 때, “그게 뭐였지?” “그게 누구였지?”를 말하는 게 일상다반사인 본인이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무서운 잠재력을 가진 스타 탄생 현상에 대해 지인들과 잡담을 할 때, 이구동성으로 (본인을 포함하여(?)) 한 잊혀진 반짝 스타 한명(?)의 이름이 튀어나왔다. 그의 이름은 바로 ‘아담’. 인류의 아버지 격인 ‘아담과 이브‘의 아담이 아니라, 연예계 일대 혁명을 일으킨 사이버 가수 ‘아담’을 말한다. 때는 바야흐로 1998년, 여러 그럴싸한 설정들을 가지고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그가 1집 앨범을 발매하며 데뷔했다. 여러 매체들은 그 특이함과 더불어 밀레니엄을 앞두고 있던 시대라 그 가능성을 점치며 앞다투어 보도했었고 본인도 “어머 왠일~”이라며 흥미롭게 그의 탄생을 지켜봤었다. 아직 덜 갖춰진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터라 지금의 눈으로 보면 마치 80~90년대 콘솔 게임에 나온 캐릭터를 떠올리게 되고, 입모양은 거의 한가지로 한결같으며 몸 움직임은 거의 로봇 같은 어색함이 철철 넘쳐흘렀지만 조악함속에 어찌되었건 살아있는 잘생김과, 노래?목소리 연기를 한 멋진 분들 덕에 나름 초반 집중은 받았었다. 비록 컴퓨터 바이러스로 사망했다는 설과 함께 바로 사라졌지만…. (실제 입모양 하나 움직이는데 수 억 원의 돈이 들어가다 보니 제작사가 포기했다고 한다) 갑자기 이 사이버 가수 얘기가 나온 건, 올해 여러 콘텐츠 산업 전시회와 실제 본인이 재직하고 있는 게임 회사에서의 진행 현상을 보며 예전의 ‘아담‘이 곧 세상을 휘젓고 다닐 엄청난 수의 후배들을 보며 ’뿌듯해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 아프리카 TV, 유튜브(YouTube), 트위치 등 이전과 다른 형태의 방송 플랫폼이 활성화 되면서 1인 크리에이터들의 세상이 열린지 얼마 안되었고, 이들의 트렌드를 본인도 이제 좀 따라가려는 찰나, 이름도 생소한 브이튜버 (VTuber)가 세상에 나와 빠르게 그들의 자리를 장악하고 있다. 말 그대로 사람이 아닌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캐릭터 즉, 가상 인물(VIRTUAL TALENT)이 일부 AI를 탑재하고 유튜브 방송을 한다는 것이다. 그게 가능하냐고? 제일 빠르게 이 시장을 선점하고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은 단연 현재 일본이다. 일본을 주축으로 미국, 동남아 일부가 이 시장에 뛰어 들었고 미국을 포함한 서구 시장도 조짐이 심상치 않다. 인형으로 유명한 ‘바비‘도 그렇고, 우리가 알만한 캐릭터들은 한번 간을 보고 있는 중인듯 하다. 일본이 이 시장에서의 선두인 이유는 앞선 2D 애니메이션 기술과 다소 개인스럽고 오타쿠(?)스러운 그들의 여러 방면에서의 탐닉 문화도 한몫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아닌 그들이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굳이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그들에게 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수익이 목적인 기업들이 이 분야의 사업의 틀을 넓혀가는 것일까. 바꾸기도 힘들고 개성도 강하고 다루기도 까다로운 인간의 특성이 감소된 수동적이며 요청에 따라 변화무쌍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어느 채널, 어떤 목적이든 그것에 맞는 외모, 목소리를 갖게 되고, 원하는 말들을 그대로 들려준다. 개인 스케줄에 맞춰야 할 필요 없이 언제든지 출연? 가능하며 즉각적인 리액션과 맞춤형 적용은 인간이 할 수 없는 영역이자 지치지 않은 체력에 심지어 다공간 다른 모습의 참여도 가능하다. 개성이 없는데 무엇이 좋으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개성조차도 창조 시킬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리스크 높은 인간 크리에이터(creator)보다 투자 대비 수익률이 몇 배는 높을 수 있다. 그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브이튜버에게 실시간으로 옷을 선물하면 그 옷을 바로 입고, 꽃을 보내면 그 꽃이 배경으로 놓여진다. 그리고 감사하는 말 역시 잊지 않는다. AI까지 탑재가 되고 있다. 사진=키즈나 아이 / 유튜브 캡쳐   이글을 쓰는 본인의 회사에서는 버츄얼 탤런트(Virtual Talent)의 연예인화가 진행 중이다. 국내 유수의 연예기획사에서 연습생을 키워 스타를 길러내듯, 같은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브이튜버 ‘키즈나아이’는 앨범부터 공연, 굿즈, 팬미팅까지 진행 중이고 리포터와 모델로써 활동 중이며, 산토리사의 모델 ‘산토리노무’ 등 실제 TV 드라마에 배우로 출연하는 여러 뷰이튜버들이 살아 숨쉬는 연예인들을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을 발전시키고 개발시키고 키울 별도의 기획사들이 나오고 있으니… 이제 타고난 ‘끼’와 수년간에 걸쳐 나오는 능력적 내공이 쓸데없게 되는데 아닌지 도덕적 관념에서 나름 걱정이 앞선다. 능동적이길 바라지만 소비는 수동적인 맞춤형에 열광하는 이 트렌드가 인간의 진정한 본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동안 이 AI들과 공존해야 할 것 같은 상황에 긴장의 끈은 좋지 않아야 할것 같다. 인간은… 환상에 약한 존재이자 개인적인 존재라 헤어 나오기 힘들 것 같다는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이 계속 머리에서 떠나지 않기 떄문이다. 환상이 마치 현실 같은 리얼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이 실제 우리에게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조상격인 그 아담이 뿌듯해 할까..?

[오팀장의 별별엔터테인먼트] 사이버가수 아담의 부활과 반격

오경하 승인 2019.10.01 12:48 | 최종 수정 2139.07.01 00:00 의견 0
사진=유튜버 캡쳐
사진=유튜버 캡쳐

 

슬프게도 기억력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인지 어렸을 때 벌어진 많은 일들 혹은 예전 활동했던 연예인, 드라마들로 추억담을 얘기할 때, “그게 뭐였지?” “그게 누구였지?”를 말하는 게 일상다반사인 본인이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무서운 잠재력을 가진 스타 탄생 현상에 대해 지인들과 잡담을 할 때, 이구동성으로 (본인을 포함하여(?)) 한 잊혀진 반짝 스타 한명(?)의 이름이 튀어나왔다. 그의 이름은 바로 ‘아담’.

인류의 아버지 격인 ‘아담과 이브‘의 아담이 아니라, 연예계 일대 혁명을 일으킨 사이버 가수 ‘아담’을 말한다. 때는 바야흐로 1998년, 여러 그럴싸한 설정들을 가지고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그가 1집 앨범을 발매하며 데뷔했다. 여러 매체들은 그 특이함과 더불어 밀레니엄을 앞두고 있던 시대라 그 가능성을 점치며 앞다투어 보도했었고 본인도 “어머 왠일~”이라며 흥미롭게 그의 탄생을 지켜봤었다. 아직 덜 갖춰진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터라 지금의 눈으로 보면 마치 80~90년대 콘솔 게임에 나온 캐릭터를 떠올리게 되고, 입모양은 거의 한가지로 한결같으며 몸 움직임은 거의 로봇 같은 어색함이 철철 넘쳐흘렀지만 조악함속에 어찌되었건 살아있는 잘생김과, 노래?목소리 연기를 한 멋진 분들 덕에 나름 초반 집중은 받았었다. 비록 컴퓨터 바이러스로 사망했다는 설과 함께 바로 사라졌지만…. (실제 입모양 하나 움직이는데 수 억 원의 돈이 들어가다 보니 제작사가 포기했다고 한다)

갑자기 이 사이버 가수 얘기가 나온 건, 올해 여러 콘텐츠 산업 전시회와 실제 본인이 재직하고 있는 게임 회사에서의 진행 현상을 보며 예전의 ‘아담‘이 곧 세상을 휘젓고 다닐 엄청난 수의 후배들을 보며 ’뿌듯해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 아프리카 TV, 유튜브(YouTube), 트위치 등 이전과 다른 형태의 방송 플랫폼이 활성화 되면서 1인 크리에이터들의 세상이 열린지 얼마 안되었고, 이들의 트렌드를 본인도 이제 좀 따라가려는 찰나, 이름도 생소한 브이튜버 (VTuber)가 세상에 나와 빠르게 그들의 자리를 장악하고 있다. 말 그대로 사람이 아닌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캐릭터 즉, 가상 인물(VIRTUAL TALENT)이 일부 AI를 탑재하고 유튜브 방송을 한다는 것이다. 그게 가능하냐고?

제일 빠르게 이 시장을 선점하고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은 단연 현재 일본이다. 일본을 주축으로 미국, 동남아 일부가 이 시장에 뛰어 들었고 미국을 포함한 서구 시장도 조짐이 심상치 않다. 인형으로 유명한 ‘바비‘도 그렇고, 우리가 알만한 캐릭터들은 한번 간을 보고 있는 중인듯 하다. 일본이 이 시장에서의 선두인 이유는 앞선 2D 애니메이션 기술과 다소 개인스럽고 오타쿠(?)스러운 그들의 여러 방면에서의 탐닉 문화도 한몫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아닌 그들이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굳이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그들에게 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수익이 목적인 기업들이 이 분야의 사업의 틀을 넓혀가는 것일까. 바꾸기도 힘들고 개성도 강하고 다루기도 까다로운 인간의 특성이 감소된 수동적이며 요청에 따라 변화무쌍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어느 채널, 어떤 목적이든 그것에 맞는 외모, 목소리를 갖게 되고, 원하는 말들을 그대로 들려준다. 개인 스케줄에 맞춰야 할 필요 없이 언제든지 출연? 가능하며 즉각적인 리액션과 맞춤형 적용은 인간이 할 수 없는 영역이자 지치지 않은 체력에 심지어 다공간 다른 모습의 참여도 가능하다. 개성이 없는데 무엇이 좋으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개성조차도 창조 시킬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리스크 높은 인간 크리에이터(creator)보다 투자 대비 수익률이 몇 배는 높을 수 있다. 그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브이튜버에게 실시간으로 옷을 선물하면 그 옷을 바로 입고, 꽃을 보내면 그 꽃이 배경으로 놓여진다. 그리고 감사하는 말 역시 잊지 않는다. AI까지 탑재가 되고 있다.

사진=키즈나 아이 / 유튜브 캡쳐
사진=키즈나 아이 / 유튜브 캡쳐

 

이글을 쓰는 본인의 회사에서는 버츄얼 탤런트(Virtual Talent)의 연예인화가 진행 중이다. 국내 유수의 연예기획사에서 연습생을 키워 스타를 길러내듯, 같은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브이튜버 ‘키즈나아이’는 앨범부터 공연, 굿즈, 팬미팅까지 진행 중이고 리포터와 모델로써 활동 중이며, 산토리사의 모델 ‘산토리노무’ 등 실제 TV 드라마에 배우로 출연하는 여러 뷰이튜버들이 살아 숨쉬는 연예인들을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을 발전시키고 개발시키고 키울 별도의 기획사들이 나오고 있으니… 이제 타고난 ‘끼’와 수년간에 걸쳐 나오는 능력적 내공이 쓸데없게 되는데 아닌지 도덕적 관념에서 나름 걱정이 앞선다.

능동적이길 바라지만 소비는 수동적인 맞춤형에 열광하는 이 트렌드가 인간의 진정한 본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동안 이 AI들과 공존해야 할 것 같은 상황에 긴장의 끈은 좋지 않아야 할것 같다. 인간은… 환상에 약한 존재이자 개인적인 존재라 헤어 나오기 힘들 것 같다는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이 계속 머리에서 떠나지 않기 떄문이다. 환상이 마치 현실 같은 리얼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이 실제 우리에게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조상격인 그 아담이 뿌듯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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