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회가 7일 박윤영·임헌문·신수정·윤경림 4인에 대한 면접심사를 진행해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한다. (사진=KT, 그래픽=손기호) KT 이사회가 7일 박윤영·임헌문·신수정·윤경림 4인에 대한 면접심사를 진행해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한다. 이날 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후 6시께 발표될 전망이다. 여권에서는 KT 출신들로만 후보를 선정했다며 비판이 일기도 했지만, 일각에선 전문성을 고려한 후보라는 평가도 나온다. 외풍 속 최종 후보 1인이 선정되더라도 주주총회에서도 통과될지 미지수라는 우려가 나온다. 7일 KT는 이사회가 이날 오후 4명 후보에 대한 면접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후부터 면접이 시작되기 때문에 오후 6시 이후에나 최종 1인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이날 오후에 면접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저녁쯤에는 1인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만간 정기주주총회 공지가 있을 것”이라며 “주총에서 최종 후보 1인의 대표 선임에 대한 표결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T 이사회는 박윤영 전 KT기업부문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임헌준 전 KT 매스 총괄 등 4인에 대한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후보 4인에 대한 면접은 KT 이사회 6명이 진행한다. 본래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해야 하지만 사내이사인 구현모 KT 현 대표는 심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제외됐다. 사외이사도 당초 8명이었지만 이강철 사외이사에 이어 전날(6일) 벤자민 홍 이사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면접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이에 대해 “벤자민 홍 이사가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이와 관련해 공시가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벤자민 홍 이사는 오는 2025년까지 임기가 남았지만 사임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임 이유에 대해서 업계에서는 정치권의 외풍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이날 면접은 사외이사 6명인 강충구 의장, 김대유 DB생명 사외이사, 유희열 한국 이산화탄소 포집 및 처리 연구개발센터(KCRC) 이사장, 표현명 전 KT렌털 대표,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헌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등이 진행한다. 리모델링 공사 중인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웨스트 사옥 모습 (사진=KT) KT 이사회가 이날 최종 차기 대표 후보 1인을 선출해도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남았다. KT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8.53%)은 주총에서 차기 대표 선임을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KT 차기 대표 후보 4인에 대해서 국민연금이 구현모 대표의 연임에 반대 의사를 밝힌 것과 달리 특별한 의견을 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통령실과 정치권의 압박을 의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여권은 4명의 차기 대표 후보들이 KT 출신들로만 구성됐다며 반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KT 이사회가 차기 대표 후보 면접 대상자로 KT 전현직 임원 4명만 통과시켜 그들만의 리그가 됐다”며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를 발동해 KT 카르텔을 벌이지 않도록 엄단 대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도 “주인이 없는 회사는 지배구조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연금의 반대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KT와 지분을 맞교환한 현대차그룹(7.79%)과 신한은행(5.48%)도 찬성표를 던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치권과 대통령실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소액주주들이 정치권의 외풍에 KT 주식 가치가 떨어진 데 대해 반발하고 있어 정치권의 개입을 경계하며 찬성표를 던질 수도 있다. 소액주주들의 KT 지분 규모는 57%에 달한다. 정치권 비판과 달리, 후보들이 KT 출신들로 선정된 것은 전문성을 고려한 이유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종대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KT 입장에서는 4차산업 혁명 혁신을 위해 IT 마인드를 갖고 있고 KT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을 뽑고자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정치권은 선거를 도와준 사람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정치권이나 선거를 도와준 사람이 후보로 나섰으면 하는 구상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하지만 KT를 위해서는 KT를 잘 알고 IT를 잘 아는 전문 인력을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해 혁신 기업으로 변신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연금을 통해서 스튜어드십 강화를 주장했지만, KT의 이익 관점으로 본다면 KT 계열사에 IT 기업들도 많기 때문에 IT를 잘 알고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전문 인력이 대표로 나서는 게 더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외풍속 차기 대표 선출 D-DAY…“KT 출신 후보들, 전문성 고려” 분석도

KT 출신 후보들에 정치권 반발·주총 ‘미지수’…“IT 전문성 갖춘 후보들” 평가 나와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3.07 13:36 의견 0
KT 이사회가 7일 박윤영·임헌문·신수정·윤경림 4인에 대한 면접심사를 진행해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한다. (사진=KT, 그래픽=손기호)


KT 이사회가 7일 박윤영·임헌문·신수정·윤경림 4인에 대한 면접심사를 진행해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한다. 이날 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후 6시께 발표될 전망이다.

여권에서는 KT 출신들로만 후보를 선정했다며 비판이 일기도 했지만, 일각에선 전문성을 고려한 후보라는 평가도 나온다. 외풍 속 최종 후보 1인이 선정되더라도 주주총회에서도 통과될지 미지수라는 우려가 나온다.

7일 KT는 이사회가 이날 오후 4명 후보에 대한 면접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후부터 면접이 시작되기 때문에 오후 6시 이후에나 최종 1인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이날 오후에 면접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저녁쯤에는 1인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만간 정기주주총회 공지가 있을 것”이라며 “주총에서 최종 후보 1인의 대표 선임에 대한 표결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T 이사회는 박윤영 전 KT기업부문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임헌준 전 KT 매스 총괄 등 4인에 대한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후보 4인에 대한 면접은 KT 이사회 6명이 진행한다. 본래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해야 하지만 사내이사인 구현모 KT 현 대표는 심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제외됐다.

사외이사도 당초 8명이었지만 이강철 사외이사에 이어 전날(6일) 벤자민 홍 이사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면접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이에 대해 “벤자민 홍 이사가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이와 관련해 공시가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벤자민 홍 이사는 오는 2025년까지 임기가 남았지만 사임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임 이유에 대해서 업계에서는 정치권의 외풍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이날 면접은 사외이사 6명인 강충구 의장, 김대유 DB생명 사외이사, 유희열 한국 이산화탄소 포집 및 처리 연구개발센터(KCRC) 이사장, 표현명 전 KT렌털 대표,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헌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등이 진행한다.

리모델링 공사 중인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웨스트 사옥 모습 (사진=KT)


KT 이사회가 이날 최종 차기 대표 후보 1인을 선출해도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남았다. KT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8.53%)은 주총에서 차기 대표 선임을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KT 차기 대표 후보 4인에 대해서 국민연금이 구현모 대표의 연임에 반대 의사를 밝힌 것과 달리 특별한 의견을 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통령실과 정치권의 압박을 의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여권은 4명의 차기 대표 후보들이 KT 출신들로만 구성됐다며 반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KT 이사회가 차기 대표 후보 면접 대상자로 KT 전현직 임원 4명만 통과시켜 그들만의 리그가 됐다”며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를 발동해 KT 카르텔을 벌이지 않도록 엄단 대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도 “주인이 없는 회사는 지배구조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연금의 반대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KT와 지분을 맞교환한 현대차그룹(7.79%)과 신한은행(5.48%)도 찬성표를 던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치권과 대통령실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소액주주들이 정치권의 외풍에 KT 주식 가치가 떨어진 데 대해 반발하고 있어 정치권의 개입을 경계하며 찬성표를 던질 수도 있다. 소액주주들의 KT 지분 규모는 57%에 달한다.

정치권 비판과 달리, 후보들이 KT 출신들로 선정된 것은 전문성을 고려한 이유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종대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KT 입장에서는 4차산업 혁명 혁신을 위해 IT 마인드를 갖고 있고 KT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을 뽑고자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정치권은 선거를 도와준 사람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정치권이나 선거를 도와준 사람이 후보로 나섰으면 하는 구상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하지만 KT를 위해서는 KT를 잘 알고 IT를 잘 아는 전문 인력을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해 혁신 기업으로 변신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연금을 통해서 스튜어드십 강화를 주장했지만, KT의 이익 관점으로 본다면 KT 계열사에 IT 기업들도 많기 때문에 IT를 잘 알고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전문 인력이 대표로 나서는 게 더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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