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지난 10년 부채비율 변화. (자료=대우건설, 그래픽=정지수) 대우건설이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잿값 인상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10년만에 부채 비율을 200% 아래로 줄였다. 현금성 자산 확보에 집중하면서 유동성 자산을 안정적으로 늘렸고 부채 비율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중흥그룹 합류 이후 지속적으로 재무건전성 개선에 매진한 결과다. 21일 대우건설이 전날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대우건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부채 비율은 199.1%로 확인됐다. 대우건설은 부채액이 전년(7조2415억원) 대비 2.4% 소폭 증가한 7조4157억원을 기록했으나 자본(3조7246억원)이 동기 대비 15.8% 늘면서 부채비율을 끌어내렸다.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이 200% 이하를 나타낸 건 지난 2012년 이후 약 10년만이다. 당시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189.1%였으나 이듬해 281.5%로 크게 급증했다. 이후로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꾸준히 20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2016년에 부채비율이 381.7%에 달했다. 대우건설의 부채액은 7조9003억원으로 자본액(2조699억원)에 약 4배 가까운 액수로 재무건전성을 위협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매출채권 관리는 물론 차입금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재무건전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우건설의 지난 2020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064억원으로 1조원 밑을 웃돌았으나 이듬해 대우건설의 현금자산은 1조610억원으로 늘었다. 중흥건설그룹 합류 이후 꾸준히 현금자산 확보에 힘쓴 결과 지난해에는 1조4230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다. 미청구공사액과 단기차입금 등이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증가했으나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미청구공사액은 1조2053억원이다. 미청구공사액은 공사를 진행했으나 발주처에 청구하지 못한 공사대금을 의미한다. 받아야할 돈을 아직 받지 못한 액수이기에 자산으로 인식하지만 끝내 돈을 받지 못한다면 부채로 이어질 수 있어 통상적으로 위험 자산으로 분류된다. 다만 대우건설의 미청구 공사액과 단기 차입금은 추후 해소될 전망이다. 미청구공사액 증가는 대부분 아파트 입주 시점이 겹치면서 아직 잔금을 치루지 않은 액수를 반영한 탓이다. 지난해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에서 발생한 미청구공사액은 2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지만 또한 올해 초 분양이 다 이뤄지면서 해소될 전망이다. 1조1526억원에 달하는 단기금융상품부채 또한 자체 사업 진행 과정에서 잠시 늘었다는 게 대우건설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지난 2020년 재무재표상 단기금융상품부채가 1조3033억원이었으나 이듬해에는 6077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기도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미청구공사액이 늘기는 했으나 이를 우발 부채와 같은 위험성 자산으로 판단하기는 힘들다"며 "약 2~3년 전에 준공한 아파트들의 입주 시점이 돌아오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당시 분양한 아파트 실적을 봤을 때 대부분은 잔금 회수가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재무건전성 ‘탄탄’…부채 비율 빠른 속도로 개선

늘어난 미청구공사액, 입주 시점과 맞물리면서 해소 전망

정지수 기자 승인 2023.03.21 11:26 의견 0
대우건설 지난 10년 부채비율 변화. (자료=대우건설, 그래픽=정지수)

대우건설이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잿값 인상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10년만에 부채 비율을 200% 아래로 줄였다. 현금성 자산 확보에 집중하면서 유동성 자산을 안정적으로 늘렸고 부채 비율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중흥그룹 합류 이후 지속적으로 재무건전성 개선에 매진한 결과다.

21일 대우건설이 전날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대우건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부채 비율은 199.1%로 확인됐다.

대우건설은 부채액이 전년(7조2415억원) 대비 2.4% 소폭 증가한 7조4157억원을 기록했으나 자본(3조7246억원)이 동기 대비 15.8% 늘면서 부채비율을 끌어내렸다.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이 200% 이하를 나타낸 건 지난 2012년 이후 약 10년만이다. 당시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189.1%였으나 이듬해 281.5%로 크게 급증했다. 이후로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꾸준히 20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2016년에 부채비율이 381.7%에 달했다. 대우건설의 부채액은 7조9003억원으로 자본액(2조699억원)에 약 4배 가까운 액수로 재무건전성을 위협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매출채권 관리는 물론 차입금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재무건전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우건설의 지난 2020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064억원으로 1조원 밑을 웃돌았으나 이듬해 대우건설의 현금자산은 1조610억원으로 늘었다. 중흥건설그룹 합류 이후 꾸준히 현금자산 확보에 힘쓴 결과 지난해에는 1조4230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다.

미청구공사액과 단기차입금 등이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증가했으나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미청구공사액은 1조2053억원이다. 미청구공사액은 공사를 진행했으나 발주처에 청구하지 못한 공사대금을 의미한다. 받아야할 돈을 아직 받지 못한 액수이기에 자산으로 인식하지만 끝내 돈을 받지 못한다면 부채로 이어질 수 있어 통상적으로 위험 자산으로 분류된다.

다만 대우건설의 미청구 공사액과 단기 차입금은 추후 해소될 전망이다.

미청구공사액 증가는 대부분 아파트 입주 시점이 겹치면서 아직 잔금을 치루지 않은 액수를 반영한 탓이다. 지난해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에서 발생한 미청구공사액은 2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지만 또한 올해 초 분양이 다 이뤄지면서 해소될 전망이다.

1조1526억원에 달하는 단기금융상품부채 또한 자체 사업 진행 과정에서 잠시 늘었다는 게 대우건설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지난 2020년 재무재표상 단기금융상품부채가 1조3033억원이었으나 이듬해에는 6077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기도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미청구공사액이 늘기는 했으나 이를 우발 부채와 같은 위험성 자산으로 판단하기는 힘들다"며 "약 2~3년 전에 준공한 아파트들의 입주 시점이 돌아오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당시 분양한 아파트 실적을 봤을 때 대부분은 잔금 회수가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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