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분기별 실적. (자료=HDC현대산업개발, 그래픽=정지수)
HDC현대산업개발이 분기별 매출 1조원까지로 외형을 회복하고 흑자전환하는 등 전반적인 호실적을 나타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다음 과제는 성장성 제고를 위한 신규 수주의 지속적 확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날 1분기 연결기준(잠정집계) 매출이 1조749억원, 영업이익 50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94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과 비교해 흑자전환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다섯 분기만에 1조원을 넘어서는 매출을 기록했다. 자체 주택사업 현장 매출 급증에 힘입은 결과다.
별도 기준 HDC현대산업개발의 자체 주택 매출은 2884억원으로 전년 동기(422억원) 대비 583.5% 급증했다. 지난 2월말 925가구 규모의 청주 '가경 아이파크 5단지'가 준공하면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한 게 주요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진행 중인 주요 도시정비 및 민간수주 사업지들의 본격적인 공정 진행과 자체 사업지인 청주 가경 아이파크 5단지 준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매출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도시정비사업을 포함한 외주주택 부문 매출도 49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었다.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건축을 영위하는 일반건축도 1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5% 상승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으나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률 하락은 피하지 못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영업이익률은 4.7%로 직전 분기 영업이익률인 8.1%에 비해 3.4%포인트(p) 하락했다.
건설사의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수주 잔고에서는 감소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21년 말 기준 33조6348억원이었던 수주잔고는 이듬해 말 31조6430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는도 30조4700억원까지 감소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은 3조2983억원으로 매출 대비 수주 잔고 규모를 고려하면 당장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 신뢰 회복 측면에서는 신규 수주 규모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매출액 목표로 3조9652억원, 신규 수주는 2조816억원을 제시했다. 1분기 기준 연간 매출 목표의 27.1%를 채웠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도시정비사업 중심의 안정적인 분양과 기업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