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기차 이제는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 노트북과 같은 전자제품은 물론 전기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간 신경전, 배터리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배터리 ‘수난시대’다.  배터리 기능이 몇 년 사이 압축성장하면서 위험성도 동시에 커졌다. 자칫 부주의하게 관리할 경우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는 폭탄이 될 수 있다. 최근 배터리 사태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여기저기서 펑펑 터지고 있는 배터리'다. 이처럼 배터리 폭발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 배터리 폭탄을 서로에게 겨누고 있어 국내 배터리사업에 우려까지 되고 있는 상황이다. ■ SK이노베이션 VS LG화학, 핵심인력 싸움 ‘반칙은 누가했나’ 국내 대표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스마트폰 배터리부터 전기차 배터리까지 글로벌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기술력이 곧 경쟁력 싸움이 되면서 인력유출, 영업비밀 등 문제도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두고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논란의 시작은 지난 2017년 핵심인력 유출 사건이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2년 동안 자사 전지사업본부 연구개발과 생산, 품질관리 등 전 분야에서 100명에 가까운 핵심 인력을 빼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핵심인력이 이탈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업 비밀 침해 논란이 거론돼 지난 4월 미 국제무역위원회인 ITC와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 비밀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 인력 채용은 직원 개인 의사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국내외에서 경력직을 채용할 때 투명한 공개 채용 절차를 거치고 있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얼마 전에는,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과 LG전자를 상대로 2차전지 특허침해 소송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와 연방 법원에 제소한 상태다. 그야말로 불꽃 터지는 배터리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 와중에도 실제로 배터리 폭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 폭발하는 아이리버 보조배터리, 사용자 안전 위협 최근에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드림어스컴퍼니의 ‘아이리버’ 보조 배터리가 130도 이상 고온에 15분간 둘 경우 폭발이나 화재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용품안전기준(KC) 통과 요건(130도 이상, 10분)은 충족해 시판 가능하지만 국제기준(130도 이상, 30분)에는 미치지 못하는 만큼 KC기준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방안에 둔 휴대폰 보조배터리가 폭발하거나 전동킥보드 배터리가 충전 도중 폭발한 사례도 있다. 과충전으로 방치되면서 충전시 발생한 열로 인해 배터리 내부의 단열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사고다. 베트남에서는 18세 현지 청소년이 비정품 충전 케이블로 아이폰을 충전하다가 폭발해 목숨을 잃기도 했다. 현지 일간 뚜오이째는 지난 2일 밤 베트남 중부 럼동성의 한 마을에서 따이 군이 아이폰을 충전하면서 사용하던 중 갑자기 아이폰이 폭발하는 바람에 숨졌다고 4일 보도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배터리 화재로 우려를 낳고 있는데 배터리 안전성 강화 대책을 함께 강구해야 할 시기에 자존심 싸움에 허투루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고 있다”며 “분쟁을 해결하고 배터리 사업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배터리 전쟁' SK이노베이션-LG화학 배터리 전쟁 중 터져버린 드림어스컴퍼니 배터리

주가영 기자 승인 2019.10.18 09:31 | 최종 수정 2019.10.18 10:55 의견 0
사진=전기차


이제는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 노트북과 같은 전자제품은 물론 전기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간 신경전, 배터리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배터리 ‘수난시대’다. 

배터리 기능이 몇 년 사이 압축성장하면서 위험성도 동시에 커졌다. 자칫 부주의하게 관리할 경우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는 폭탄이 될 수 있다. 최근 배터리 사태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여기저기서 펑펑 터지고 있는 배터리'다. 이처럼 배터리 폭발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 배터리 폭탄을 서로에게 겨누고 있어 국내 배터리사업에 우려까지 되고 있는 상황이다.

■ SK이노베이션 VS LG화학, 핵심인력 싸움 ‘반칙은 누가했나’

국내 대표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스마트폰 배터리부터 전기차 배터리까지 글로벌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기술력이 곧 경쟁력 싸움이 되면서 인력유출, 영업비밀 등 문제도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두고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논란의 시작은 지난 2017년 핵심인력 유출 사건이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2년 동안 자사 전지사업본부 연구개발과 생산, 품질관리 등 전 분야에서 100명에 가까운 핵심 인력을 빼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핵심인력이 이탈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업 비밀 침해 논란이 거론돼 지난 4월 미 국제무역위원회인 ITC와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 비밀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 인력 채용은 직원 개인 의사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국내외에서 경력직을 채용할 때 투명한 공개 채용 절차를 거치고 있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얼마 전에는,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과 LG전자를 상대로 2차전지 특허침해 소송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와 연방 법원에 제소한 상태다. 그야말로 불꽃 터지는 배터리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 와중에도 실제로 배터리 폭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 폭발하는 아이리버 보조배터리, 사용자 안전 위협

최근에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드림어스컴퍼니의 ‘아이리버’ 보조 배터리가 130도 이상 고온에 15분간 둘 경우 폭발이나 화재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용품안전기준(KC) 통과 요건(130도 이상, 10분)은 충족해 시판 가능하지만 국제기준(130도 이상, 30분)에는 미치지 못하는 만큼 KC기준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방안에 둔 휴대폰 보조배터리가 폭발하거나 전동킥보드 배터리가 충전 도중 폭발한 사례도 있다. 과충전으로 방치되면서 충전시 발생한 열로 인해 배터리 내부의 단열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사고다.

베트남에서는 18세 현지 청소년이 비정품 충전 케이블로 아이폰을 충전하다가 폭발해 목숨을 잃기도 했다. 현지 일간 뚜오이째는 지난 2일 밤 베트남 중부 럼동성의 한 마을에서 따이 군이 아이폰을 충전하면서 사용하던 중 갑자기 아이폰이 폭발하는 바람에 숨졌다고 4일 보도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배터리 화재로 우려를 낳고 있는데 배터리 안전성 강화 대책을 함께 강구해야 할 시기에 자존심 싸움에 허투루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고 있다”며 “분쟁을 해결하고 배터리 사업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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