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스페이스 보헤미안 일 할 때뿐만 아니라 쉴 때까지 함께할 정도로 돈독한 우정 덕분인지, 넬은 어느덧 결성 20주년을 맞았다. ‘기억을 걷는 시간’ 등 메가히트곡이 즐비하며, 이들의 매력적인 음악을 즐기는 팬덤이 적지 않다. 장수의 비결을 묻자 답으로 인내가 돌아왔다. “음악을 할 땐 동료지만, 음악 외적으로는 친구에요. 그게 아니라면, 이렇게 오래가기는 힘들었을 것 같아요. 작업을 하지 않을 때도 친하게 지내고, 일적으로 충돌되는 부분을 친구로서 풀 수 있으니까요.”(김종완) “다 잘 참아요. 개인적으로 네 명이 다 다르다 보니까. 더 오래할 수 있는 완전한 비결이라고 할 수 없지만 인내가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아요. 비슷한 충돌들이 저희도 있기는 한데,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다르게 메어주는 것 같아요”(이정훈) 또 다른 장수 비결이 있다면, 음악을 향한 열정이다. 넬은 앨범, 페스티벌, 단독 공연 등을 꾸준히 펼치며 성실하게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멤버들 모두 굉장히 순수하게 음악을 좋아해요.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어 하는 욕구도, 배우고 싶어 하는 욕구도 크고요. 남들이 볼 땐 거창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지만 음악을 위해 삶에서 포기해야하는 부분도 많은데, 네 명 모두 그런 것들을 감수하고 음악을 계속 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이재경) 활동 기간이 무려 20주년에 해당하지만 방송활동은 극히 자제해왔다. 네 사람 모두 방송으로 얼굴을 비추는 것은 조심스러워했다. 그 배경은 ‘재능 부족’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최근 JTBC ‘슈퍼 밴드’에 김종완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새로운 도전은 앞서서도 이어지고 있었다.  “‘슈퍼밴드’에서 저는 별로 뭐 아무것도 안했어요. 만약에 그 프로그램이 심사위원들이 포커스를 받았다면 안 했을 거예요. 처음에 섭외 때도 그걸 주문했고요. 연주하는 뮤지션이 주인공이 되길 바랐어요”(김종완) 사진제공=스페이스 보헤미안 새로운 분야에서 나름의 활약을 하고 돌아온 김종완은 새롭게 얻은 깨달음이 있었다. 결국 어느 영역이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다르다는 것이었다. 밴드이든, 아이돌이든 어떤 영역에서 노력하는 사람은 결국 기회가 주어진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아이돌하고 작업도 많이 해봤고, ‘슈퍼밴드’도 하면서 느낀 점이 있어요. 공통적으로 인정받는 사람들은 굉장히 열심히 해요. 이건 어떤 장르건 스포츠도 상관 없을 것 같아요. 공통적인 진리예요. 아이돌들은 왠지 모르게 음악적인 거에 관여 안 할 것 같지만 안 그래요. 욕심도 많고 그 어떤 뮤지션보다 집중하고 애착을 가져요. 대충하는 뮤지션도 많거든요. 음악에 대한 집착이 있어야 성공하는 것 같아요”(김종완) 그런 가운데 자극도 받았다. 절실하게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신예 또는 후배들로부터 의외의 강한 자극을 받았다. 음악에 대한 애착이 더 커졌다고 한다. “음악적 자극이라기 보다는 좋은 의미에서 신선한 자극이 있었어요. 이주혁을 보면서 특히 느꼈죠. 음악 해석 능력이나 목소리 자체도 좋고, 자기방식으로 음악을 타는 느낌이 있어요. 무대를 보는데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같이 작업해보고 싶더라고요. 말고도 영감을 주고 잘하는 친구들도 정말 많았어요. 여러 모로 좋았죠”(김종완)  사진제공=스페이스 보헤미안 큰 문제없이 20년간 팀을 유지해왔다. 음악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에서 사랑을 받는다. 밴드를 하는 이들 중에 넬을 ‘롤모델’로 꼽는 후배 밴드들이 적지 않다. “후배 뮤지션들이 ‘부럽다’거나 ‘넬처럼 되고 싶다’고 말하는 걸 들을 땐 뿌듯함을 느껴요. 저희가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롤모델’로 언급할 만한 팀이 딱히 없었거든요. 그런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저흰 음악의 힘을 믿으며 활동해왔고, 아직까지도 그 힘을 믿고 있어요. 방송을 하지 않고, 별다른 이슈 없이 음악만으로 공연장을 메우고, 음악활동을 하고 싶은 방향대로 계속해서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편이에요”(김종완)

[마주보기②] 넬, 음악에 대한 집착

함상범 기자 승인 2019.10.22 09:03 의견 0
사진제공=스페이스 보헤미안

일 할 때뿐만 아니라 쉴 때까지 함께할 정도로 돈독한 우정 덕분인지, 넬은 어느덧 결성 20주년을 맞았다. ‘기억을 걷는 시간’ 등 메가히트곡이 즐비하며, 이들의 매력적인 음악을 즐기는 팬덤이 적지 않다. 장수의 비결을 묻자 답으로 인내가 돌아왔다.

“음악을 할 땐 동료지만, 음악 외적으로는 친구에요. 그게 아니라면, 이렇게 오래가기는 힘들었을 것 같아요. 작업을 하지 않을 때도 친하게 지내고, 일적으로 충돌되는 부분을 친구로서 풀 수 있으니까요.”(김종완)

“다 잘 참아요. 개인적으로 네 명이 다 다르다 보니까. 더 오래할 수 있는 완전한 비결이라고 할 수 없지만 인내가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아요. 비슷한 충돌들이 저희도 있기는 한데,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다르게 메어주는 것 같아요”(이정훈)

또 다른 장수 비결이 있다면, 음악을 향한 열정이다. 넬은 앨범, 페스티벌, 단독 공연 등을 꾸준히 펼치며 성실하게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멤버들 모두 굉장히 순수하게 음악을 좋아해요.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어 하는 욕구도, 배우고 싶어 하는 욕구도 크고요. 남들이 볼 땐 거창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지만 음악을 위해 삶에서 포기해야하는 부분도 많은데, 네 명 모두 그런 것들을 감수하고 음악을 계속 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이재경)

활동 기간이 무려 20주년에 해당하지만 방송활동은 극히 자제해왔다. 네 사람 모두 방송으로 얼굴을 비추는 것은 조심스러워했다. 그 배경은 ‘재능 부족’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최근 JTBC ‘슈퍼 밴드’에 김종완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새로운 도전은 앞서서도 이어지고 있었다. 

“‘슈퍼밴드’에서 저는 별로 뭐 아무것도 안했어요. 만약에 그 프로그램이 심사위원들이 포커스를 받았다면 안 했을 거예요. 처음에 섭외 때도 그걸 주문했고요. 연주하는 뮤지션이 주인공이 되길 바랐어요”(김종완)

사진제공=스페이스 보헤미안

새로운 분야에서 나름의 활약을 하고 돌아온 김종완은 새롭게 얻은 깨달음이 있었다. 결국 어느 영역이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다르다는 것이었다. 밴드이든, 아이돌이든 어떤 영역에서 노력하는 사람은 결국 기회가 주어진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아이돌하고 작업도 많이 해봤고, ‘슈퍼밴드’도 하면서 느낀 점이 있어요. 공통적으로 인정받는 사람들은 굉장히 열심히 해요. 이건 어떤 장르건 스포츠도 상관 없을 것 같아요. 공통적인 진리예요. 아이돌들은 왠지 모르게 음악적인 거에 관여 안 할 것 같지만 안 그래요. 욕심도 많고 그 어떤 뮤지션보다 집중하고 애착을 가져요. 대충하는 뮤지션도 많거든요. 음악에 대한 집착이 있어야 성공하는 것 같아요”(김종완)

그런 가운데 자극도 받았다. 절실하게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신예 또는 후배들로부터 의외의 강한 자극을 받았다. 음악에 대한 애착이 더 커졌다고 한다.

“음악적 자극이라기 보다는 좋은 의미에서 신선한 자극이 있었어요. 이주혁을 보면서 특히 느꼈죠. 음악 해석 능력이나 목소리 자체도 좋고, 자기방식으로 음악을 타는 느낌이 있어요. 무대를 보는데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같이 작업해보고 싶더라고요. 말고도 영감을 주고 잘하는 친구들도 정말 많았어요. 여러 모로 좋았죠”(김종완) 

사진제공=스페이스 보헤미안

큰 문제없이 20년간 팀을 유지해왔다. 음악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에서 사랑을 받는다. 밴드를 하는 이들 중에 넬을 ‘롤모델’로 꼽는 후배 밴드들이 적지 않다.

“후배 뮤지션들이 ‘부럽다’거나 ‘넬처럼 되고 싶다’고 말하는 걸 들을 땐 뿌듯함을 느껴요. 저희가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롤모델’로 언급할 만한 팀이 딱히 없었거든요. 그런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저흰 음악의 힘을 믿으며 활동해왔고, 아직까지도 그 힘을 믿고 있어요. 방송을 하지 않고, 별다른 이슈 없이 음악만으로 공연장을 메우고, 음악활동을 하고 싶은 방향대로 계속해서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편이에요”(김종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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