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가수 MC몽이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28일 오후 멜론, 지니 등 주요 음원사이트에는 MC몽의 ‘인기’와 ‘샤넬’ 등이 음원 차트 1,2위에 나란히 올라와 있고,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도 상위권에 안착해있다. MC몽은 2010년 고의 발치 및 공무원 시험 허위 응시로 인한 병역기피 혐의를 받아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고의 발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허위 입영 연기 사유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받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에 1년, 사회봉사 120시간 이상을 선고받아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그의 병역 기피 의혹은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무죄 판결을 받았어도 ‘고의 발치’라는 의혹을 남긴 MC몽의 행동은 당시 큰 사랑을 주던 대중에게 배신감을 안겼고, 비난은 끊이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도 MC몽이 이름 옆에는 ‘병역 기피’ 의혹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다. 9년이 지난 현재 MC몽의 컴백 소식이 알려지자 그를 향한 대중의 눈초리는 여전히 따가웠다. 하지만 그가 앨범을 발매한 지난 25일에는 MC몽의 이름이 하루 종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음원은 발표와 동시에 음원차트를 장악했다. 물론 노래가 좋아서라기보다 화제성에, 호기심에 찾아서 들어볼 수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MC몽이 논란 후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만나는 등의 복귀 의지를 내비쳤던 만큼 그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음원차트는 비난의 여론과는 다른 온도차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논란을 낳은 엠씨 더 맥스의 이수는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펼치지 못하고 있지만, 앨범을 내기만 하면 주요 음원차트를 장악하는 ‘음원 강자’로 불린다. 2010년 마약 밀수 혐의로 비난을 받은 박봄도 논란 이후 ‘유 앤 아이(YOU AND I)’, ‘돈 크라이(Don't Cry)’, ‘봄(spring)’ 등의 곡이 음원 차트를 휩쓸며 히트곡을 낳았다. 최근에는 클럽 버닝썬 사태를 시작으로 성접대, 마약 의혹 등의 논란을 낳은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모든 콘텐츠를 보이콧 하는 움직임도 일었지만, 한창 논란이 떠들썩할 때 앨범을 발표했던 위너와 이하이 등이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보이콧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다.   물론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화제성을 무시할 수 없다. 또 두터운 팬덤을 가진 가수라면 음원 차트를 장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밖에 음원 차트 순위 조작 의혹을 낳는 마케팅으로 이용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음원 차트의 영향력은 크다. 순위가 수익으로 이어지는 만큼, 유명세가 더해지는 만큼 상위권에 오른 가수의 힘은 점차 커지게 한다. 논란을 일으킨 이들이 음악 차트를 장악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논란 후 복귀를 더욱 부추기게 하는 이상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가요 초점] 논란 반영 되지 않는 음원 차트, 여론과는 다른 온도차

이채윤 기자 승인 2019.10.29 13:39 | 최종 수정 2019.11.02 12:29 의견 0
사진=연합뉴스

가수 MC몽이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28일 오후 멜론, 지니 등 주요 음원사이트에는 MC몽의 ‘인기’와 ‘샤넬’ 등이 음원 차트 1,2위에 나란히 올라와 있고,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도 상위권에 안착해있다.

MC몽은 2010년 고의 발치 및 공무원 시험 허위 응시로 인한 병역기피 혐의를 받아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고의 발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허위 입영 연기 사유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받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에 1년, 사회봉사 120시간 이상을 선고받아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그의 병역 기피 의혹은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무죄 판결을 받았어도 ‘고의 발치’라는 의혹을 남긴 MC몽의 행동은 당시 큰 사랑을 주던 대중에게 배신감을 안겼고, 비난은 끊이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도 MC몽이 이름 옆에는 ‘병역 기피’ 의혹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다.

9년이 지난 현재 MC몽의 컴백 소식이 알려지자 그를 향한 대중의 눈초리는 여전히 따가웠다. 하지만 그가 앨범을 발매한 지난 25일에는 MC몽의 이름이 하루 종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음원은 발표와 동시에 음원차트를 장악했다.

물론 노래가 좋아서라기보다 화제성에, 호기심에 찾아서 들어볼 수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MC몽이 논란 후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만나는 등의 복귀 의지를 내비쳤던 만큼 그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음원차트는 비난의 여론과는 다른 온도차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논란을 낳은 엠씨 더 맥스의 이수는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펼치지 못하고 있지만, 앨범을 내기만 하면 주요 음원차트를 장악하는 ‘음원 강자’로 불린다.

2010년 마약 밀수 혐의로 비난을 받은 박봄도 논란 이후 ‘유 앤 아이(YOU AND I)’, ‘돈 크라이(Don't Cry)’, ‘봄(spring)’ 등의 곡이 음원 차트를 휩쓸며 히트곡을 낳았다.

최근에는 클럽 버닝썬 사태를 시작으로 성접대, 마약 의혹 등의 논란을 낳은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모든 콘텐츠를 보이콧 하는 움직임도 일었지만, 한창 논란이 떠들썩할 때 앨범을 발표했던 위너와 이하이 등이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보이콧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다.  

물론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화제성을 무시할 수 없다. 또 두터운 팬덤을 가진 가수라면 음원 차트를 장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밖에 음원 차트 순위 조작 의혹을 낳는 마케팅으로 이용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음원 차트의 영향력은 크다. 순위가 수익으로 이어지는 만큼, 유명세가 더해지는 만큼 상위권에 오른 가수의 힘은 점차 커지게 한다. 논란을 일으킨 이들이 음악 차트를 장악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논란 후 복귀를 더욱 부추기게 하는 이상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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