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종, 1446’ ‘더북; 성경이 된 사람들’ 포스터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한 뮤지컬들이 쏟아지고 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역사 이야기를 시각·청각적으로 풀어내면서 쉽고,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자칫 사실을 다르게 해석하거나, 왜곡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소도 지닌다. 최근에는 루터의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100여년 전에 실재했던 종교운동가들인 롤라드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 한글을 창제하는 등 가장 뛰어난 왕으로 기록된 세종의 인간 이도의 모습을 그린 뮤지컬 ‘세종, 1447’, 6.25 전쟁으로 전사한 호국 용사들의 미수습된 유해발굴을 소재로 한 뮤지컬 ‘귀환’, 프랑스 왕실에 태어난 루이14세의 숨겨진 비밀과 이를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는 삼총사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 등의 역사 소재 뮤지컬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 ‘세종, 1446’│10월 3일~12월 1일│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세종, 1446’은 왕이 될 수 없었던 충녕이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한글 창제 당시 세종의 고뇌와 아픔 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인간 이도로서의 세종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해 초연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은 300여벌의 화려한 궁중 의상과 8개 장지문 패널을 활용한 역동적인 무대 전환, 대금, 해금 등 전통악기와 드럼, 기타 등 현대악기가 어우러진 음악으로 주목을 받았다.  세종 역에는 정상윤, 박유덕, 태종 역에는 김주호, 남경주, 고영빈이 출연한다.  ◇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10월 1일~12월 21일│서울 강남구 광야아트센터   작품은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100여년 전 실재 있었던 인물들을 모티브로 했다.  암흑에 빠져있던 중세시대, 가톨릭교회는 라틴어로 된 성경을 독점하여 사제 외에는 성경을 소유하거나 라틴어 외의 언어로 번역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다. 영국의 신학자였던 존 위클리프는 이에 반발하여 부패한 가톨릭교회를 비판하며 라틴어 성경을 서민들의 언어인 영어로 번역해 이단으로 몰린다. 당시 존 위클리프의 뒤를 이어 영어로 번역된 성경을 퍼뜨렸던 이들이 있었고, 가톨릭교회는 이들을 ‘독버섯’ ‘중얼거리는 자들’이라는 뜻의 ‘롤라드’라고 부르며 탄압하고 처형했다. 뮤지컬은 평범한 상인, 장인, 하급 성직자들이었던 이 롤라드들의 이야기를 무게감 있는 스토리로 창작했다.  잉글랜드의 시골 마을 로돈을 배경으로, 구둣방을 운영하는 토마스, 하위사 부부가 롤라드로 활동하는 딸 아이린과 겪는 갈등, 가톨릭 사제의 신분이면서도 성경이 모든 이들이 읽을 수 있는 언어로 번역돼서 전해져야 한다는 신념으로 롤라드로 활동하는 윌리엄 사제의 고뇌, 가톨릭 교회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그들의 뒤를 쫓는 감찰사제들의 숨 가쁜 추적을 긴장감 있게 다루고 있다.  지난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여 1년간 장기공연 되며 약 400여회 공연 동안 객석 점유율 83%, 전국 7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귀환’ ‘아이언 마스크’ 포스터 ◇ ‘귀환’│10월 22일~12월 1일│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뮤지컬 ‘귀환’은 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으나 아직 수습되지 못한 전우들의 유해를 찾아다니는 6.25 참전 용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크게 흥행한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를 주최했던 육군본부가 군 복무 중인 장병 30여명과 함께 이진기(샤이니 온유), 김민석(엑소 시우민), 김성규(인피니트), 조권(2AM), 차학연(빅스 엔), 윤지성(워너원)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새로 선보이는 뮤지컬이다.  전우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미수습된 6.25전쟁 용사들의 유해를 찾아 한평생을 바치는 주인공의 이야기 속에 치열했던 6.25전쟁 현장이 교차되며 소용돌이친다. 미수습된 채로 남아있는 6.25전쟁 참전 용사들의 13만 3000위 유해 중 국가사업인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1만위가 수습되고, 여전히 12만 3000위의 유해가 묻혀있는 현실을 돌아보게 하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 ‘아이언 마스크’│11월 23일~2020년 1월 26일│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   ‘몬테크리스토 백작’ ‘삼총사’의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로 1998년 영화로 제작되며 대성공을 거뒀던 ‘아이언 마스크’가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2018년에 첫 선을 보이고 올해 11월 다시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루이 14세 시대를 배경으로 프랑스 왕실에서 쌍둥이로 태어나 한 명은 절대 권력을 누리는 탐욕적인 왕 루이가 되고 다른 한 명은 철가면을 쓴 채 지하 감옥에 갇혀야만 했던 필립이 되어야 했던 비극적인 형제와, 똑같이 정의를 위하면서도 서로 다른 편에 서게 된 달타냥과 삼총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다이내믹한 검술 액션과 함께 화려한 무대와 풍성한 음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산들(B1A4), 노태현, 신성우, 서범석, 김준현, 김법래 등이 캐스팅 됐다.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 공연 관계자는 “역사적 소재는 관객들에게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인물들을 바탕으로 몰입감 높은 스토리로 풀어내고, 가슴을 울리는 웅장한 뮤지컬 넘버와 화려한 배경 세트, 의상 등을 더함으로서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안겨줄 수 있다”고 역사적 소재 뮤지컬이 흥행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역사적 소재를 다루는 만큼 조심스럽고, 신중했던 과정도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번 작품의 경우 당시 기록 자체가 많이 남아있지 않아서, 실제 남아있는 재판 기록 등을 가지고 쓴 논문들을 최대한 검증해 공연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면 극중 인물들의 직업 등은 당시 롤라드 대상의 종교 재판 기록에 남아있는 직업들 중에서 선택을 했고, 상상력을 많이 펼친 부분은 실제로 존재했던 면죄부 판매나 화제설 같은 당시 통용됐던 교리를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였을지에 대한 부분들을 극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공연 초점] ‘양날의 검’ 역사 소재 뮤지컬, 왜 계속 만들어질까

박정선 기자 승인 2019.11.01 09:22 의견 0
사진=‘세종, 1446’ ‘더북; 성경이 된 사람들’ 포스터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한 뮤지컬들이 쏟아지고 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역사 이야기를 시각·청각적으로 풀어내면서 쉽고,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자칫 사실을 다르게 해석하거나, 왜곡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소도 지닌다.

최근에는 루터의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100여년 전에 실재했던 종교운동가들인 롤라드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 한글을 창제하는 등 가장 뛰어난 왕으로 기록된 세종의 인간 이도의 모습을 그린 뮤지컬 ‘세종, 1447’, 6.25 전쟁으로 전사한 호국 용사들의 미수습된 유해발굴을 소재로 한 뮤지컬 ‘귀환’, 프랑스 왕실에 태어난 루이14세의 숨겨진 비밀과 이를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는 삼총사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 등의 역사 소재 뮤지컬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 ‘세종, 1446’│10월 3일~12월 1일│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세종, 1446’은 왕이 될 수 없었던 충녕이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한글 창제 당시 세종의 고뇌와 아픔 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인간 이도로서의 세종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해 초연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은 300여벌의 화려한 궁중 의상과 8개 장지문 패널을 활용한 역동적인 무대 전환, 대금, 해금 등 전통악기와 드럼, 기타 등 현대악기가 어우러진 음악으로 주목을 받았다. 

세종 역에는 정상윤, 박유덕, 태종 역에는 김주호, 남경주, 고영빈이 출연한다. 

◇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10월 1일~12월 21일│서울 강남구 광야아트센터  

작품은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100여년 전 실재 있었던 인물들을 모티브로 했다. 

암흑에 빠져있던 중세시대, 가톨릭교회는 라틴어로 된 성경을 독점하여 사제 외에는 성경을 소유하거나 라틴어 외의 언어로 번역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다. 영국의 신학자였던 존 위클리프는 이에 반발하여 부패한 가톨릭교회를 비판하며 라틴어 성경을 서민들의 언어인 영어로 번역해 이단으로 몰린다. 당시 존 위클리프의 뒤를 이어 영어로 번역된 성경을 퍼뜨렸던 이들이 있었고, 가톨릭교회는 이들을 ‘독버섯’ ‘중얼거리는 자들’이라는 뜻의 ‘롤라드’라고 부르며 탄압하고 처형했다. 뮤지컬은 평범한 상인, 장인, 하급 성직자들이었던 이 롤라드들의 이야기를 무게감 있는 스토리로 창작했다. 

잉글랜드의 시골 마을 로돈을 배경으로, 구둣방을 운영하는 토마스, 하위사 부부가 롤라드로 활동하는 딸 아이린과 겪는 갈등, 가톨릭 사제의 신분이면서도 성경이 모든 이들이 읽을 수 있는 언어로 번역돼서 전해져야 한다는 신념으로 롤라드로 활동하는 윌리엄 사제의 고뇌, 가톨릭 교회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그들의 뒤를 쫓는 감찰사제들의 숨 가쁜 추적을 긴장감 있게 다루고 있다. 

지난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여 1년간 장기공연 되며 약 400여회 공연 동안 객석 점유율 83%, 전국 7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귀환’ ‘아이언 마스크’ 포스터

◇ ‘귀환’│10월 22일~12월 1일│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뮤지컬 ‘귀환’은 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으나 아직 수습되지 못한 전우들의 유해를 찾아다니는 6.25 참전 용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크게 흥행한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를 주최했던 육군본부가 군 복무 중인 장병 30여명과 함께 이진기(샤이니 온유), 김민석(엑소 시우민), 김성규(인피니트), 조권(2AM), 차학연(빅스 엔), 윤지성(워너원)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새로 선보이는 뮤지컬이다. 

전우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미수습된 6.25전쟁 용사들의 유해를 찾아 한평생을 바치는 주인공의 이야기 속에 치열했던 6.25전쟁 현장이 교차되며 소용돌이친다. 미수습된 채로 남아있는 6.25전쟁 참전 용사들의 13만 3000위 유해 중 국가사업인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1만위가 수습되고, 여전히 12만 3000위의 유해가 묻혀있는 현실을 돌아보게 하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 ‘아이언 마스크’│11월 23일~2020년 1월 26일│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  

‘몬테크리스토 백작’ ‘삼총사’의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로 1998년 영화로 제작되며 대성공을 거뒀던 ‘아이언 마스크’가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2018년에 첫 선을 보이고 올해 11월 다시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루이 14세 시대를 배경으로 프랑스 왕실에서 쌍둥이로 태어나 한 명은 절대 권력을 누리는 탐욕적인 왕 루이가 되고 다른 한 명은 철가면을 쓴 채 지하 감옥에 갇혀야만 했던 필립이 되어야 했던 비극적인 형제와, 똑같이 정의를 위하면서도 서로 다른 편에 서게 된 달타냥과 삼총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다이내믹한 검술 액션과 함께 화려한 무대와 풍성한 음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산들(B1A4), 노태현, 신성우, 서범석, 김준현, 김법래 등이 캐스팅 됐다. 

‘더 북; 성경이 된 사람들’ 공연 관계자는 “역사적 소재는 관객들에게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인물들을 바탕으로 몰입감 높은 스토리로 풀어내고, 가슴을 울리는 웅장한 뮤지컬 넘버와 화려한 배경 세트, 의상 등을 더함으로서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안겨줄 수 있다”고 역사적 소재 뮤지컬이 흥행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역사적 소재를 다루는 만큼 조심스럽고, 신중했던 과정도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번 작품의 경우 당시 기록 자체가 많이 남아있지 않아서, 실제 남아있는 재판 기록 등을 가지고 쓴 논문들을 최대한 검증해 공연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면 극중 인물들의 직업 등은 당시 롤라드 대상의 종교 재판 기록에 남아있는 직업들 중에서 선택을 했고, 상상력을 많이 펼친 부분은 실제로 존재했던 면죄부 판매나 화제설 같은 당시 통용됐던 교리를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였을지에 대한 부분들을 극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