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손해율 악화로 힘든 손해보험사가 결국 내년도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추진할 전망이다. 보험료 인상만으로 손해율 악화와 적자상황이 개선될지 관심이 모이는 대목이다. 2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최근 자동차보험료 인상폭을 결정하기 위해 보험개발원에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다. 다른 손보사들도 보험료 인상을 위한 보험료율 검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사들은 보통 자동차보험료를 올릴 때 인상 요인에 맞는 적정 인상폭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보험개발원에 검증을 맡긴다. 보험사는 검증 결과를 기반으로 보험료 인상폭을 결정한다.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자동차보험료 두 차례 인상에도 손해율 상승을 면치 못했다. 손해보험업계의 올해 자동차보험 적자 규모는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0월 말 기준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8.5%다. 이어 삼성화재 97.6%, 현대해상 97.0% 순이었다. 적정 손해율이 77~78%인 것과 비교하면 대략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실적 악화는 치료비와 자동차 정비수가 등 원가상승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한방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 등도 원가 상승 요인으로 더해지며 손해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개선을 위해 보험료 인상 외 사업비 절감 등 할 수 있는 조치는 앞서 다 했지만 원가 인상 요인이 제대로 자동차 보험료에 반영되지 못해 손해율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그렇다고 고객 서비스를 줄일 수는 없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험료가 인상되면 그 효과가 바로는 아니겠지만 일정부분 낮아질 수는 있다”며 “다만 자동차보험료가 5% 인상된다고 해도 손해율이 5% 하락인 것은 아닌데다 보험료 인상에 대한 국민정서나 금융당국의 결정 등 부담이 따른다”고 밝혔다. 결국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주요하긴 하지만 손해율을 개선시키기 위해선 언더라이팅 강화, 보험사기 예방, 소비자 인식 개선 등 다방면으로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과잉진료나 과잉 수리 등 의료기관, 정비소, 소비자 등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며 “교통사고에 대한 행정처벌강화, 보험사기처벌강화 등으로 불필요한 보험금 지출도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또 오르는 車보험료, 손보사 실적 개선될까

언더라이팅 강화, 보험사기 예방, 소비자 인식 개선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야

주가영 기자 승인 2019.11.28 11:11 | 최종 수정 2019.11.29 14:28 의견 0
사진=픽사베이


손해율 악화로 힘든 손해보험사가 결국 내년도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추진할 전망이다. 보험료 인상만으로 손해율 악화와 적자상황이 개선될지 관심이 모이는 대목이다.

2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최근 자동차보험료 인상폭을 결정하기 위해 보험개발원에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다. 다른 손보사들도 보험료 인상을 위한 보험료율 검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사들은 보통 자동차보험료를 올릴 때 인상 요인에 맞는 적정 인상폭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보험개발원에 검증을 맡긴다. 보험사는 검증 결과를 기반으로 보험료 인상폭을 결정한다.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자동차보험료 두 차례 인상에도 손해율 상승을 면치 못했다. 손해보험업계의 올해 자동차보험 적자 규모는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0월 말 기준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8.5%다. 이어 삼성화재 97.6%, 현대해상 97.0% 순이었다. 적정 손해율이 77~78%인 것과 비교하면 대략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실적 악화는 치료비와 자동차 정비수가 등 원가상승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한방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 등도 원가 상승 요인으로 더해지며 손해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개선을 위해 보험료 인상 외 사업비 절감 등 할 수 있는 조치는 앞서 다 했지만 원가 인상 요인이 제대로 자동차 보험료에 반영되지 못해 손해율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그렇다고 고객 서비스를 줄일 수는 없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험료가 인상되면 그 효과가 바로는 아니겠지만 일정부분 낮아질 수는 있다”며 “다만 자동차보험료가 5% 인상된다고 해도 손해율이 5% 하락인 것은 아닌데다 보험료 인상에 대한 국민정서나 금융당국의 결정 등 부담이 따른다”고 밝혔다.

결국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주요하긴 하지만 손해율을 개선시키기 위해선 언더라이팅 강화, 보험사기 예방, 소비자 인식 개선 등 다방면으로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과잉진료나 과잉 수리 등 의료기관, 정비소, 소비자 등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며 “교통사고에 대한 행정처벌강화, 보험사기처벌강화 등으로 불필요한 보험금 지출도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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