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V BOOKS 영상 캡처 김금희 작가가 작가란 요리사와 닮은 점이 많다고 밝혔다.  5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그린팩토리 커넥트홀에서 김금희 작가의 강연 ‘탈락된 페이지들’이 진행됐다. 시작도 전부터 700여명이 생중계 홈페이지에 접속해 강연을 기대했고, 300여 석 규모의 강연장이 채워졌다.  이날 김금희 작가는 강연에 앞서 ‘작가의 본심’에 대해 “작가의 일상을 독자와 공유한다는 취지가 좋았다”면서 “조금 짓궂게 ‘탈락된 페이지들’을 주제로 작가가 버린 몇 페이지들을 보여주고자 했다. 작가의 일상이 이렇구나를 공유하는 선에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어떻게 망했고 얼마나 망했으며 그런 끝에 마감을 위해 얼마나 분투하였는가를 말하겠다”고 강연 주제에 대해 설명했다. 김금희 작가는 자신의 이메일함을 공개하고 스스로에게 보낸 수많은 작업의 결과물을 보여줬다. 그의 이메일함에서는 수없이 고치고 달리 쓴 작가의 노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독자에게 어떤 완성본을 선보일 것인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결과이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김금희 작가는 “요리와 글은 닮아 있다”고 말했다. 김금희 작가는 “요리의 재료는 호박, 당근 등 누구나 쓰는 것이다. 작가의 영감이나 소재도 작가 혼자 독점하고 있는 사유지가 아닌 독자와 함꼐 공유하는 공유지에서 가져오게 된다”면서 “그 재료를 가지고 요리할 때 요리사는 자기 입맛에만 따라 요리하지는 않는다. 맛볼 사람이 어떻게 맛볼 것인가를 염두에 두는데 작가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작가는 본인의 예술관을 고집하면서 완전히 충전된 작품을 쓰기도 하지만 많은 작가들이 독자에게 선보이는 완성본을 생각하면서 작품을 쓰게 된다”고 요리와 글쓰기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김금희 작가는 “글을 쓰다 보면 균형감 같은 걸 생각하게 된다. 요리사가 계량화된 기준을 설정하듯 작가도 그렇다. 작가에게 계량화는 소설을 쓴 후 고치고 발표하는 데 특정한 룰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작가가 내면에 갖추고 있는 기준과 계량으로 소설을 독자에게 선보이는 것이라 생각한다. 작가로서 자신의 테이블이 아닌 세상에 내놓게 되는 공적인 장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다”고 작가가 끊임없이 고치고 단어를 바꾸며 더 나은 작품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고백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은 ‘작가의 본심’은 독자로 하여금 작가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도록 하고 새로운 독서 문화 정착과 출판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로 진행됐다. 김금희 작가가 마지막 주자로 앞서 김연수·정유정·장강명·이병률 작가가 강연자로 나선 바다. ‘작가의 본심’ 강연 모두 VLIVE 및 오디오클립에서 볼 수 있으며 네이버 측은 시즌2 진행을 고려하고 있다.

김금희 작가 "작가는 요리사와 닮았다"

김금희 작가, 5일 네이버 '작가의 본심' 강연 나서

문다영 기자 승인 2019.12.05 16:21 의견 0
사진=V BOOKS 영상 캡처


김금희 작가가 작가란 요리사와 닮은 점이 많다고 밝혔다. 

5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그린팩토리 커넥트홀에서 김금희 작가의 강연 ‘탈락된 페이지들’이 진행됐다. 시작도 전부터 700여명이 생중계 홈페이지에 접속해 강연을 기대했고, 300여 석 규모의 강연장이 채워졌다. 

이날 김금희 작가는 강연에 앞서 ‘작가의 본심’에 대해 “작가의 일상을 독자와 공유한다는 취지가 좋았다”면서 “조금 짓궂게 ‘탈락된 페이지들’을 주제로 작가가 버린 몇 페이지들을 보여주고자 했다. 작가의 일상이 이렇구나를 공유하는 선에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어떻게 망했고 얼마나 망했으며 그런 끝에 마감을 위해 얼마나 분투하였는가를 말하겠다”고 강연 주제에 대해 설명했다.

김금희 작가는 자신의 이메일함을 공개하고 스스로에게 보낸 수많은 작업의 결과물을 보여줬다. 그의 이메일함에서는 수없이 고치고 달리 쓴 작가의 노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독자에게 어떤 완성본을 선보일 것인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결과이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김금희 작가는 “요리와 글은 닮아 있다”고 말했다.

김금희 작가는 “요리의 재료는 호박, 당근 등 누구나 쓰는 것이다. 작가의 영감이나 소재도 작가 혼자 독점하고 있는 사유지가 아닌 독자와 함꼐 공유하는 공유지에서 가져오게 된다”면서 “그 재료를 가지고 요리할 때 요리사는 자기 입맛에만 따라 요리하지는 않는다. 맛볼 사람이 어떻게 맛볼 것인가를 염두에 두는데 작가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작가는 본인의 예술관을 고집하면서 완전히 충전된 작품을 쓰기도 하지만 많은 작가들이 독자에게 선보이는 완성본을 생각하면서 작품을 쓰게 된다”고 요리와 글쓰기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김금희 작가는 “글을 쓰다 보면 균형감 같은 걸 생각하게 된다. 요리사가 계량화된 기준을 설정하듯 작가도 그렇다. 작가에게 계량화는 소설을 쓴 후 고치고 발표하는 데 특정한 룰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작가가 내면에 갖추고 있는 기준과 계량으로 소설을 독자에게 선보이는 것이라 생각한다. 작가로서 자신의 테이블이 아닌 세상에 내놓게 되는 공적인 장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다”고 작가가 끊임없이 고치고 단어를 바꾸며 더 나은 작품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고백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은 ‘작가의 본심’은 독자로 하여금 작가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도록 하고 새로운 독서 문화 정착과 출판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로 진행됐다. 김금희 작가가 마지막 주자로 앞서 김연수·정유정·장강명·이병률 작가가 강연자로 나선 바다. ‘작가의 본심’ 강연 모두 VLIVE 및 오디오클립에서 볼 수 있으며 네이버 측은 시즌2 진행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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