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교보문고 올해 소설을 읽는 독자가 줄었다. 소설 출간 종수 역시 줄어든 모양새다. 9일, 교보문고는 2019년 베스트셀러 결산 자료(1월 1일~12월 8일 기준)를 발표하면서 올해 소설 판매량이 전년보다 10% 넘는 내림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교보문고가 집계한 기간 중 소설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0.3%나 감소했다. 출간 종수 역시 감소 추세다. 2015년 7만 5020종이었던 소설 출간 종수는 올해 6만 8072종으로 4년 사이 10%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 뿐 아니다. 온라인서점인 예스24 집계에서도 소설 시 희곡 분야 도서는 지난해 판매권수 점유율에서 6.7%를 기록했지만 올해 6.1%로 하락했다. 교보문고는 일본소설의 침체를 소설 읽는 독자 감소 원인 중 하나로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소설을 앞질렀던 일본소설은 교보문고 집계상 지난해보다 34.2%나 하락했다.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불붙은 반일 감정이 도서시장에 옮겨붙은 것이기도 하지만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상반기에도 일본소설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2.8% 하락한 바, 일본소설을 찾는 이들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소설 자체의 침체라 볼 수는 없다. 웹소설 시장의 경우는 시장 성장세가 괄목할만한 수준이다. 2013년 100억원 수준이던 웹소설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4000억원 수준까지 몸집을 키웠다. 이를 두고 교보문고는 “재미있는 이야기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오히려 소설을 읽는 독자는 더 늘었다는 긍정적인 시각에서 상황을 바라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교보문고 2019년 베스트셀러 결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소설가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다. 2위와 3위 역시 승려 혜민이 펴낸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김수현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등 에세이가 차지하면서 에세이 강세를 보였다. 이를 두고 교보문고는 독자들이 '나'를 위한 책을 선별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올해의 키워드를 '오나나나'로 명명했다. ‘오롯이 나를 향한, 나에 의한, 나를 위한 삶’의 앞 글자를 따 압축한 것이다. 베스트셀러 순위 100위권에 든 도서의 판매 부수는 전년보다 9.4% 감소했다. 이를 두고 교보문고는 “전체 도서 판매량이 증가한 점을 고려한다면 상위권 도서의 쏠림 현상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며 “(이 같은 현상에서는) 남들이 좋다고 하는 책을 따라 사기보다는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고르려는 독자들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小說' 이름처럼 작아지고 있는 소설, 판매량·출간종수 모두 감소했다

교보문고 ' 2019년 베스트셀러 결산 자료' 발표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김영하 작가 '여행의 이유'

문다영 기자 승인 2019.12.10 11:20 의견 0
사진=교보문고


올해 소설을 읽는 독자가 줄었다. 소설 출간 종수 역시 줄어든 모양새다.

9일, 교보문고는 2019년 베스트셀러 결산 자료(1월 1일~12월 8일 기준)를 발표하면서 올해 소설 판매량이 전년보다 10% 넘는 내림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교보문고가 집계한 기간 중 소설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0.3%나 감소했다. 출간 종수 역시 감소 추세다. 2015년 7만 5020종이었던 소설 출간 종수는 올해 6만 8072종으로 4년 사이 10%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 뿐 아니다. 온라인서점인 예스24 집계에서도 소설 시 희곡 분야 도서는 지난해 판매권수 점유율에서 6.7%를 기록했지만 올해 6.1%로 하락했다.

교보문고는 일본소설의 침체를 소설 읽는 독자 감소 원인 중 하나로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소설을 앞질렀던 일본소설은 교보문고 집계상 지난해보다 34.2%나 하락했다.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불붙은 반일 감정이 도서시장에 옮겨붙은 것이기도 하지만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상반기에도 일본소설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2.8% 하락한 바, 일본소설을 찾는 이들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소설 자체의 침체라 볼 수는 없다. 웹소설 시장의 경우는 시장 성장세가 괄목할만한 수준이다. 2013년 100억원 수준이던 웹소설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4000억원 수준까지 몸집을 키웠다. 이를 두고 교보문고는 “재미있는 이야기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오히려 소설을 읽는 독자는 더 늘었다는 긍정적인 시각에서 상황을 바라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교보문고 2019년 베스트셀러 결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소설가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다. 2위와 3위 역시 승려 혜민이 펴낸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김수현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등 에세이가 차지하면서 에세이 강세를 보였다. 이를 두고 교보문고는 독자들이 '나'를 위한 책을 선별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올해의 키워드를 '오나나나'로 명명했다. ‘오롯이 나를 향한, 나에 의한, 나를 위한 삶’의 앞 글자를 따 압축한 것이다.

베스트셀러 순위 100위권에 든 도서의 판매 부수는 전년보다 9.4% 감소했다. 이를 두고 교보문고는 “전체 도서 판매량이 증가한 점을 고려한다면 상위권 도서의 쏠림 현상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며 “(이 같은 현상에서는) 남들이 좋다고 하는 책을 따라 사기보다는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고르려는 독자들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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