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ENM 제공 앙상블은 ‘함께’라는 뜻으로 뮤지컬에서 주연배우의 상황을 드러내거나 사건을 고조시키는 2명 이상의 배우들을 말한다. 이들은 코러스를 넣어주거나 움직임, 동작 등으로 극에 생동감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서야 조금씩 앙상블 배우에 대한 뮤지컬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대중에겐 ‘주연이 되지 못한 배우’라는 인식이 깊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주연 배우 못지않은 노래와 춤 실력을 겸비한 이들이 바로 앙상블 배우들이다.  tvN은 실력이 있지만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한 앙상블을 대상으로 한 ‘더블캐스팅’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더블캐스팅’ 관계자는 “누구보다 열심히 뮤지컬 무대를 채우고 있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앙상블 배우들에게 무대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라며 “일반인이 아닌 현재 앙상블 배우로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을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동안 배역 이름 없이 ‘앙상블’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이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무대 위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끼와 실력을 알릴 수 있게 된다. 합창과 군무 속에 가려졌던 자신의 실력을 방송을 통해 보여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앙상블 배우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  프로그램은 내년 2월 방영을 목표로 현재 앙상블 배우 공개 모집에 나섰다. 다만 공개 모집 요강을 살펴보면 지원 자격은 ‘남성 앙상블 배우’에 한정되어 있다. 이는 사실상 시즌2의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이 성공할 것을 대비해 ‘여성 앙상블 배우’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성공을 점치고 시즌2의 여지를 마련해 둔 CJ ENM의 패기가 현실이 될지는 방송을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프로그램의 성공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새로운 마스크의 앙상블 배우들, 또 그들이 보여주는 끼와 실력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계자는 “이미 다수의 앙상블 배우들이 지원을 한 상태다. 이 중 기준에 적합한 분들을 섭외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앙상블 배우 중 작품에서 작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이들도 지원서를 제출할 수는 있다. 다만 제작진은 “아무래도 앙상블과 조연의 경계에 있는 분들은 기준이 애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분들이 지원을 할 경우 환경에 따라 앙상블에 가깝다고 생각되면 섭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우승자에게는 대극장 뮤지컬 남자 주인공 배역과 상금 1억원의 혜택이 주어지는데, 어떤 작품에 이 우승자가 합류하게 될지도 관심사다. 현재 CJ ENM의 2020년 뮤지컬 라인업을 살펴보면 ‘브로드웨이 42번가’와 ‘킹키부츠’ ‘베르테르’ ‘서편제’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미 제작이 확정된 이 작품들에 ‘더블캐스팅’ 우승자가 캐스팅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제작진은 “아직 논의 중에 있다. 어떤 식으로 대상 작품을 선정할지는 정해진 바 없다”며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방송에서 대상 작품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CJ ENM은 그동안 다양한 형태, 분야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오디션 맛집’이라는 수식어를 얻어냈다. 하지만 최근 ‘프로듀스’ 시리즈의 순위조작 논란이 불거지면서 핵심 제작진이 법정에 선 상태다. 이 사건으로 해당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와 이미지는 바닥에 곤두박질 쳤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야심차게 내놓는 ‘더블캐스팅’이 떨어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방송 초점] tvN ‘더블캐스팅’, 시작도 전에 남긴 시즌2 여지? …성공 자신할 수 있나

'프로듀스' 시리즈로 떨어진 신뢰, '더블캐스팅'으로 되살릴까

박정선 기자 승인 2019.12.11 09:25 | 최종 수정 2019.12.18 13:46 의견 0
사진=CJ ENM 제공

앙상블은 ‘함께’라는 뜻으로 뮤지컬에서 주연배우의 상황을 드러내거나 사건을 고조시키는 2명 이상의 배우들을 말한다. 이들은 코러스를 넣어주거나 움직임, 동작 등으로 극에 생동감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서야 조금씩 앙상블 배우에 대한 뮤지컬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대중에겐 ‘주연이 되지 못한 배우’라는 인식이 깊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주연 배우 못지않은 노래와 춤 실력을 겸비한 이들이 바로 앙상블 배우들이다. 

tvN은 실력이 있지만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한 앙상블을 대상으로 한 ‘더블캐스팅’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더블캐스팅’ 관계자는 “누구보다 열심히 뮤지컬 무대를 채우고 있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앙상블 배우들에게 무대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라며 “일반인이 아닌 현재 앙상블 배우로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을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동안 배역 이름 없이 ‘앙상블’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이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무대 위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끼와 실력을 알릴 수 있게 된다. 합창과 군무 속에 가려졌던 자신의 실력을 방송을 통해 보여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앙상블 배우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 

프로그램은 내년 2월 방영을 목표로 현재 앙상블 배우 공개 모집에 나섰다. 다만 공개 모집 요강을 살펴보면 지원 자격은 ‘남성 앙상블 배우’에 한정되어 있다. 이는 사실상 시즌2의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이 성공할 것을 대비해 ‘여성 앙상블 배우’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성공을 점치고 시즌2의 여지를 마련해 둔 CJ ENM의 패기가 현실이 될지는 방송을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프로그램의 성공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새로운 마스크의 앙상블 배우들, 또 그들이 보여주는 끼와 실력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계자는 “이미 다수의 앙상블 배우들이 지원을 한 상태다. 이 중 기준에 적합한 분들을 섭외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앙상블 배우 중 작품에서 작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이들도 지원서를 제출할 수는 있다. 다만 제작진은 “아무래도 앙상블과 조연의 경계에 있는 분들은 기준이 애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분들이 지원을 할 경우 환경에 따라 앙상블에 가깝다고 생각되면 섭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우승자에게는 대극장 뮤지컬 남자 주인공 배역과 상금 1억원의 혜택이 주어지는데, 어떤 작품에 이 우승자가 합류하게 될지도 관심사다. 현재 CJ ENM의 2020년 뮤지컬 라인업을 살펴보면 ‘브로드웨이 42번가’와 ‘킹키부츠’ ‘베르테르’ ‘서편제’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미 제작이 확정된 이 작품들에 ‘더블캐스팅’ 우승자가 캐스팅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제작진은 “아직 논의 중에 있다. 어떤 식으로 대상 작품을 선정할지는 정해진 바 없다”며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방송에서 대상 작품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CJ ENM은 그동안 다양한 형태, 분야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오디션 맛집’이라는 수식어를 얻어냈다. 하지만 최근 ‘프로듀스’ 시리즈의 순위조작 논란이 불거지면서 핵심 제작진이 법정에 선 상태다. 이 사건으로 해당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와 이미지는 바닥에 곤두박질 쳤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야심차게 내놓는 ‘더블캐스팅’이 떨어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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