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파 홈페이지 캡처.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네파가 수년간 여러 차례 품질로 논란이 됐음에도 개선의 의지는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지난 2011년, 2015년, 2017년에 이어 올해도 네파 제품 일부에서 품질 논란이 터져나오며 소비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브랜드의 아동용 겨울 점퍼와 롱패딩 제품의 품질을 조사한 결과를 각각 발표하고 나섰다. 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아동용 겨울 점퍼 13개 제품을 조사했는데 이 가운데 6개 제품 모자에 부차된 천연모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6개 제품에 네파 키즈가 속해 있다. 아동용 점퍼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된 데 이어 롱패딩 제품에서도 함유량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네파는 앞서 밝혔듯 지속적으로 제품 품질 논란이 지속됐던 업체이기에 환불이나 변상 외에 더 엄중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선 지난 2011년 평안엘앤씨주식회사에 속해있던 네파는 기능성 원단과 비교해 가격에 거품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소비자시민모임 발표에 네파는 실험을 통해 발수도 기능이 떨어진다 지적된 제품은 원당 제공 업체 책임이 크다며 해명과 대책을 요구했고 자체 생산한 기능성 소재 사용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2015년에는 제품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탓에 전면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 네파 이젠벅 등산화 ‘테라쇼크’의 개방형 신발끈 고리가 문제가 됐다. 고리에 신발끈이 걸려 부상을 입었다는 제보가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접수됐고, 소비자원은 시정조치를 내렸다. 이에 네파 이젠벅은 2014년 8월부터 이듬해 1월 중순까지 판매된 해당 등산화 87족을 모두 무상수리 혹은 교환·환불 조치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 사용 안전점검을 꼼꼼히 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앞선 두 차례의 논란 역시 제품 품질과 직결되는 문제이긴 하지만 네파가 자사 제품 점검을 꼼꼼히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그칠 수 있었다. 그러나 2017년 유해물질 검출은 이번 발암물질 검출과 맞물리면서 업체의 안일함, 소비자가 신뢰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비난을 더하고 있다. 네파키즈 공지 지난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016년 안전성 조사계획에 따라 안전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네파키즈 신발 제품에서 수소이온농도(pH)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수거, 교환 명령이 내려졌고 네파키즈는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네파몰을 통해 고객들에게 “향후 철저한 사전 검수 및 사전 테스트 강화 등을 통해 이번과 같은 이슈를 예방하겠다”고 거듭 강조한 바다.  그러나 2년만에 또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그것도 아동용 제품이라는 점, 고가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다. 네파키즈는 아동용 점퍼 모자털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 생산의 모든 과정에 있어 철저한 사전 검수 및 본사 주관의 테스트 등을 통해 더욱 안전성을 강화한 제품을 생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년 전 사과 및 약속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네파는 롱패딩 함유량에 대해서도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정한 기준에 맞춘 것이라며 향후 바뀌는 규정을 따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잘못한 부분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 사과와 입장이었다. 소비자들은 브랜드이미지를 믿었다면서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상을 살펴보면 거금들여 산 브랜드 제품에 발암물질이 있다는 점, 모자털이 아이들 입 속으로 들어갈 확률이 높다는 점, 아이들 옷을 만들며 좀 더 신중을 기하지 못했다는 점 등을 지적하는 의견들이 적지 않다. 비싼돈주고 발암물질로 몸을 덮었다는 생각에 배신감이 든다는 이들도 있으며, 심지어 그간 네파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올려 준 광고 스타들에게도 네파가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네파 외 적지 않은 브랜드 제품들이 이번 검사에서 부적격판정을 받았지만 네파는 여러 차례 제품 품질 논란이 있었던 데다 2년 사이 연달아 키즈 제품 품질이 문제가 되면서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2년 전 소비자를 충격에 빠뜨리고 철저한 검수를 약속했지만 또다시 다를 바 없는 내용의 사과문을 낸 네파에 더 이상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과언이 아니다. 네파는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윤리경영을 가장 강조하고 있으며 윤리헌장 1번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겠다는 내용의 ‘고객에 대한 다짐’이다.  네파에 대해 업계 내에서도 폼알데하이드가 동물 가죽 가공 공정에서 부패를 막기 위해 흔히 쓰이고는 있지만 아동용 제품은 더욱 신경썼어야 한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롱패딩 함유소재 부분 역시 정해진 기준을 논하기보다 소비자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사과하는 모습이 더 나았을 것이란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고객신뢰 깎아먹는 네파, 모자털에서 발암물질 검출...끊이지 않는 품질 논란

네파 아동점퍼 모자털에서 발암물질 검출, 롱패딩은 함유표시로 문제
네파 재발 방지 약속에도 수년간 여러 차례 품질 논란

문다영 기자 승인 2019.12.13 14:54 | 최종 수정 2019.12.23 10:10 의견 0
네파 홈페이지 캡처.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네파가 수년간 여러 차례 품질로 논란이 됐음에도 개선의 의지는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지난 2011년, 2015년, 2017년에 이어 올해도 네파 제품 일부에서 품질 논란이 터져나오며 소비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브랜드의 아동용 겨울 점퍼와 롱패딩 제품의 품질을 조사한 결과를 각각 발표하고 나섰다. 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아동용 겨울 점퍼 13개 제품을 조사했는데 이 가운데 6개 제품 모자에 부차된 천연모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6개 제품에 네파 키즈가 속해 있다. 아동용 점퍼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된 데 이어 롱패딩 제품에서도 함유량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네파는 앞서 밝혔듯 지속적으로 제품 품질 논란이 지속됐던 업체이기에 환불이나 변상 외에 더 엄중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선 지난 2011년 평안엘앤씨주식회사에 속해있던 네파는 기능성 원단과 비교해 가격에 거품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소비자시민모임 발표에 네파는 실험을 통해 발수도 기능이 떨어진다 지적된 제품은 원당 제공 업체 책임이 크다며 해명과 대책을 요구했고 자체 생산한 기능성 소재 사용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2015년에는 제품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탓에 전면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 네파 이젠벅 등산화 ‘테라쇼크’의 개방형 신발끈 고리가 문제가 됐다. 고리에 신발끈이 걸려 부상을 입었다는 제보가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접수됐고, 소비자원은 시정조치를 내렸다. 이에 네파 이젠벅은 2014년 8월부터 이듬해 1월 중순까지 판매된 해당 등산화 87족을 모두 무상수리 혹은 교환·환불 조치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 사용 안전점검을 꼼꼼히 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앞선 두 차례의 논란 역시 제품 품질과 직결되는 문제이긴 하지만 네파가 자사 제품 점검을 꼼꼼히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그칠 수 있었다. 그러나 2017년 유해물질 검출은 이번 발암물질 검출과 맞물리면서 업체의 안일함, 소비자가 신뢰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비난을 더하고 있다.

네파키즈 공지


지난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016년 안전성 조사계획에 따라 안전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네파키즈 신발 제품에서 수소이온농도(pH)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수거, 교환 명령이 내려졌고 네파키즈는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네파몰을 통해 고객들에게 “향후 철저한 사전 검수 및 사전 테스트 강화 등을 통해 이번과 같은 이슈를 예방하겠다”고 거듭 강조한 바다. 

그러나 2년만에 또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그것도 아동용 제품이라는 점, 고가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다. 네파키즈는 아동용 점퍼 모자털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 생산의 모든 과정에 있어 철저한 사전 검수 및 본사 주관의 테스트 등을 통해 더욱 안전성을 강화한 제품을 생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년 전 사과 및 약속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네파는 롱패딩 함유량에 대해서도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정한 기준에 맞춘 것이라며 향후 바뀌는 규정을 따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잘못한 부분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 사과와 입장이었다. 소비자들은 브랜드이미지를 믿었다면서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상을 살펴보면 거금들여 산 브랜드 제품에 발암물질이 있다는 점, 모자털이 아이들 입 속으로 들어갈 확률이 높다는 점, 아이들 옷을 만들며 좀 더 신중을 기하지 못했다는 점 등을 지적하는 의견들이 적지 않다. 비싼돈주고 발암물질로 몸을 덮었다는 생각에 배신감이 든다는 이들도 있으며, 심지어 그간 네파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올려 준 광고 스타들에게도 네파가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네파 외 적지 않은 브랜드 제품들이 이번 검사에서 부적격판정을 받았지만 네파는 여러 차례 제품 품질 논란이 있었던 데다 2년 사이 연달아 키즈 제품 품질이 문제가 되면서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2년 전 소비자를 충격에 빠뜨리고 철저한 검수를 약속했지만 또다시 다를 바 없는 내용의 사과문을 낸 네파에 더 이상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과언이 아니다. 네파는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윤리경영을 가장 강조하고 있으며 윤리헌장 1번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겠다는 내용의 ‘고객에 대한 다짐’이다. 

네파에 대해 업계 내에서도 폼알데하이드가 동물 가죽 가공 공정에서 부패를 막기 위해 흔히 쓰이고는 있지만 아동용 제품은 더욱 신경썼어야 한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롱패딩 함유소재 부분 역시 정해진 기준을 논하기보다 소비자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사과하는 모습이 더 나았을 것이란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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