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2019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금융권은 경제 불황, 초저금리 등 금융위기라는 꼬리를 물고 한 해를 보냈다. 한국은행은 올해만 네 번째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그만큼 연중 경기가 예상보다 급하강했단 뜻이다. 올해 우리 경제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도 다사다난했던 금융업계의 주요 이슈들을 되짚어본다. -편집자주 올해 금융권 최대 이슈 중 하나는 뭐니뭐니해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점이다. 내년도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여부에 따라 0%대 예금금리 시대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전망이다. 한은은 올해 7월과 10월 기준금리를 각각 25bp씩 두 차례 인하했다.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역대 최저치인 연 1.25%로 0.25%포인트 낮춘 뒤 지난 달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 지난 8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7월에 거시경제의 하방리스크 증대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만큼 대외 여건의 전개상황과 그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1.50%로 유지했다. 그러나 10월 회의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성장 흐름이 지난 7월의 전망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도 약화된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했다. 11월 회의에서는 성장과 물가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지만 기준금리는 1.25%에서 동결했다. 금융시장에선 경기 회복세가 계속 지연될 경우 한은이 내년 상반기 중 추가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2일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며 관망자세를 이어갔다. 미국 기준금리가 지난 7월말 이후 세 차례 연속 인하를 끝내고 동결 모드로 전환하면서 당분간 현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은 관계자는 “연준 통화정책만으로 한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른 여러 요인이 우리 경제 및 금융안정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 금융 이슈 ⑤] 한은 기준금리 1.25% 역대 최저 기록…초저금리 시대

올해 7월과 10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주가영 기자 승인 2019.12.13 15:55 | 최종 수정 2019.12.17 13:25 의견 0

사진=픽사베이


2019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금융권은 경제 불황, 초저금리 등 금융위기라는 꼬리를 물고 한 해를 보냈다. 한국은행은 올해만 네 번째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그만큼 연중 경기가 예상보다 급하강했단 뜻이다. 올해 우리 경제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도 다사다난했던 금융업계의 주요 이슈들을 되짚어본다. -편집자주

올해 금융권 최대 이슈 중 하나는 뭐니뭐니해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점이다. 내년도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여부에 따라 0%대 예금금리 시대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전망이다.

한은은 올해 7월과 10월 기준금리를 각각 25bp씩 두 차례 인하했다.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역대 최저치인 연 1.25%로 0.25%포인트 낮춘 뒤 지난 달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

지난 8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7월에 거시경제의 하방리스크 증대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만큼 대외 여건의 전개상황과 그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1.50%로 유지했다.

그러나 10월 회의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성장 흐름이 지난 7월의 전망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도 약화된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했다. 11월 회의에서는 성장과 물가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지만 기준금리는 1.25%에서 동결했다.

금융시장에선 경기 회복세가 계속 지연될 경우 한은이 내년 상반기 중 추가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2일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며 관망자세를 이어갔다. 미국 기준금리가 지난 7월말 이후 세 차례 연속 인하를 끝내고 동결 모드로 전환하면서 당분간 현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은 관계자는 “연준 통화정책만으로 한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른 여러 요인이 우리 경제 및 금융안정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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