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아동옹호센터 김주희 아동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아동옹호센터 김주희 아동이 직접 쓴 기고문입니다.  “어린이에게 그들이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 만한 각양의 가정 또는 사회적 시설을 행하라” 1923년 제 회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선언한 방정환 선생님의 아동 권리공약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100년 전 부터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놀 틈도 없이 학원을 다니며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종종 본다.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면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 놀았던 기억이 난다. 그땐 그 일이 나에게 있어서 가장 큰 행복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와 문화가 빠르게 변화한 요즘 동네 놀이터는 그야말로 공터가 된 것 같아 마음이 먹먹하다. 2019년 현재 우리나라 국민 소득이 3만 달러를 넘기면서 경제력 있는 국가로 자리했다. 하지만 그런데도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하위 수준에 위치한다. 과거에 비해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 게 되었지만 그로 인해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하는 시간이 적어지면서 아이들의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다.  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따라 어린 나이부터 과도한 사교육으로 인해 아이들의 여가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며 아동 발달 수준에 적합한 놀이 시설이 확충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포용국가 아동 정책이 확립되면서 국가가 아동의 보호체계를 책임지고 놀 권리를 보장해주는 노력을 강화하는 법이 마련됐다. 나는 이 포용국가 아동 정책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국가 차원의 놀이 혁신 정책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최근 혁신 놀이터의 사례 중 하나로 ‘순천시 기적의 놀이터’가 소개된 바 있다. 자연 친화적인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 놀면서 자신의 호기심을 몸소 알아가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으로써 활용된다. 이처럼 아이들에게 즐겁고 유익한 학습은 언어를 넘어 놀이로써의 배움이라고 생각한다. 건강한 몸을 가져야 건강히 자라날 수 있듯 건강한 마음을 가져야 건강한 자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아동복지법에 의하면 만 18세 미만은 아동으로 정의되며 청소년기본법에서 만 24세 이하는 청소년으로 정의된다. 하지만 청소년의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놀이보다 학업이 당연히 우선시되어야 하는 우리 사회의 인식 속에서 이런 아동 정책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은 다소 미약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동실태조사에 따르면 학업에 대한 높은 기대와 불안으로 인해 놀이 및 사회적 관계 형성의 시간이 부족하며 과거에 비해 9세~17세 청소년기 아이들의 신체활동의 시간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한다. 나 역시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비교적 짧은 여가시간 동안은 친구들과의 활동적인 놀이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이나 SNS를 즐기게 된 것 같다. 이번 아동 포용 국가 정책에서 제시한 일부 지자체 중심의 아동·청소년의 자유 공간 확대는 이런 점에서 청소년에게 놀이를 통해 진로에 대한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게끔 해주는 효과적인 제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방과 후에 이루어지는 학원에서의 학습활동으로 인해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오는 청소년에게는 한계가 있다.  일부 편향적이지 않고 모든 학생에게 놀이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학교 내에서의 수업 시간을 이용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확대하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영상 시청 후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체험활동을 통해 진로를 확장하고 놀이와 학습을 통해 즐거움을 추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모든 아동 그리고 청소년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책을 통한 국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사회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 단순히 아동이 양육의 대상이 아니라 권리의 주체로서 그리고 한참 보호받고 놀이의 즐거움을 느껴야 할 아동으로서 존중받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어가길 간절히 소망한다.

[뷰어스X초록우산 아동기고] “신나게 놀 때 가장 행복한 우리”

아동으로서 존중받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어가길 간절히 소망한다

박진희 기자 승인 2019.12.23 15:35 | 최종 수정 2019.12.24 11:53 의견 0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아동옹호센터 김주희 아동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아동옹호센터 김주희 아동이 직접 쓴 기고문입니다. 

“어린이에게 그들이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 만한 각양의 가정 또는 사회적 시설을 행하라”

1923년 제 회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선언한 방정환 선생님의 아동 권리공약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100년 전 부터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놀 틈도 없이 학원을 다니며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종종 본다.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면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 놀았던 기억이 난다. 그땐 그 일이 나에게 있어서 가장 큰 행복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와 문화가 빠르게 변화한 요즘 동네 놀이터는 그야말로 공터가 된 것 같아 마음이 먹먹하다.

2019년 현재 우리나라 국민 소득이 3만 달러를 넘기면서 경제력 있는 국가로 자리했다. 하지만 그런데도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하위 수준에 위치한다. 과거에 비해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 게 되었지만 그로 인해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하는 시간이 적어지면서 아이들의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다. 

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따라 어린 나이부터 과도한 사교육으로 인해 아이들의 여가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며 아동 발달 수준에 적합한 놀이 시설이 확충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포용국가 아동 정책이 확립되면서 국가가 아동의 보호체계를 책임지고 놀 권리를 보장해주는 노력을 강화하는 법이 마련됐다. 나는 이 포용국가 아동 정책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국가 차원의 놀이 혁신 정책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최근 혁신 놀이터의 사례 중 하나로 ‘순천시 기적의 놀이터’가 소개된 바 있다. 자연 친화적인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 놀면서 자신의 호기심을 몸소 알아가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으로써 활용된다. 이처럼 아이들에게 즐겁고 유익한 학습은 언어를 넘어 놀이로써의 배움이라고 생각한다. 건강한 몸을 가져야 건강히 자라날 수 있듯 건강한 마음을 가져야 건강한 자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아동복지법에 의하면 만 18세 미만은 아동으로 정의되며 청소년기본법에서 만 24세 이하는 청소년으로 정의된다. 하지만 청소년의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놀이보다 학업이 당연히 우선시되어야 하는 우리 사회의 인식 속에서 이런 아동 정책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은 다소 미약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동실태조사에 따르면 학업에 대한 높은 기대와 불안으로 인해 놀이 및 사회적 관계 형성의 시간이 부족하며 과거에 비해 9세~17세 청소년기 아이들의 신체활동의 시간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한다. 나 역시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비교적 짧은 여가시간 동안은 친구들과의 활동적인 놀이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이나 SNS를 즐기게 된 것 같다. 이번 아동 포용 국가 정책에서 제시한 일부 지자체 중심의 아동·청소년의 자유 공간 확대는 이런 점에서 청소년에게 놀이를 통해 진로에 대한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게끔 해주는 효과적인 제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방과 후에 이루어지는 학원에서의 학습활동으로 인해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오는 청소년에게는 한계가 있다. 

일부 편향적이지 않고 모든 학생에게 놀이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학교 내에서의 수업 시간을 이용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확대하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영상 시청 후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체험활동을 통해 진로를 확장하고 놀이와 학습을 통해 즐거움을 추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모든 아동 그리고 청소년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책을 통한 국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사회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 단순히 아동이 양육의 대상이 아니라 권리의 주체로서 그리고 한참 보호받고 놀이의 즐거움을 느껴야 할 아동으로서 존중받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어가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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