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2019년은 김건모에게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다. 1992년에 데뷔해 1100만장의 앨범 누적 판매량, 1994년 곡 ‘잘못된 만남’으로 지상파 3사, 골든디스크 대상, 서울가요대상을 휩쓸면서 5대 가요대상 석권 등의 기록을 남긴 김건모지만,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대중에게 인지도가 낮아졌다. 그러나 SBS ‘미운우리새끼’를 통해 부활했고, 올해 피아니스트 장지연과 결혼 소식까지 전하면서 인생의 정점을 또 한번 찍는 듯 했다.
그런데 뜬금없이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극우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이 6일 이 채널을 통해 김건모가 2016년 유흥주점에서 일하는 A씨를 주점에서 성폭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강용석은 9일 A씨를 대리해 김건모의 강간 혐의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후에도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B씨가 추가로 등장했고, B씨는 당시 안와상 골절 및 두통 등이 기재돼 있는 의무기록도 함께 공개했다.
또 유튜버 정배우는 ‘김건모 추가 피해 주장 여성 인터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정배우가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제보자 C씨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김건모가 과거 유흥업소에서 독특한 행동을 했다는 주장을 했다.
김건모 측은 의혹이 제기되는 시점부터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유튜브 방송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김건모의 명예를 훼손하고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사실을 고소한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고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무고로 고소한다”며 13일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건모도 의혹 제기 다음날인 7일 인천 콘서트에서 “슬기롭게 대처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후폭풍은 컸다. 우선 김건모는 전국투어 콘서트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그리고 8일 ‘미운우리새끼’에서 장지연에게 프러포즈하는 모습이 방송된 후, 논란이 일었다. 이후 15일에는 방송에 나오지 않고 사실상 하차 수순을 밞고 있따.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측은 장지연의 오빠 장희웅의 김건모 언급 부분을 본방송에서 통편집했다.
◆ 결론 및 향후 전망.
현재 서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황이다. 때문에 경찰 및 검찰 조사가 이뤄져야 할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즉각적이고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은 김건모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특히 성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고소장까지 제출하며 강경한 입장이지만, 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을 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A씨는 1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 받은 후 경찰 측에 신병보호를 요청했다. 강남경찰서는 곧 피고소인 김건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건모 팬들은 김건모가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2020년 5월 김건모와 장지연의 결혼식도 이번 논란의 결과에 따라 어떻제 진행될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