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TX라이언하트 제공 정대현은 뮤지컬 ‘그리스’ 전과 후 큰 변화를 겪었다. 뮤지컬 무대에서의 자신감을 갖게 한 작품이다. 그는 평소 자신을 호되게 꾸짖는 성격이다. 연기나 노래, 춤에 대해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냉철한 평가를 한다. 앨범 발매와 시기가 겹치면서 출연을 고민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고민 끝에 참여한 ‘그리스’는 그에게 자신감을 심어줬고, 앞으로의 활동에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줄 작품이 됐다.  “무대에 설 때 개인적인 욕심이 좀 큰 것 같아요. 이왕 하는 거 조금 더 완벽하고 갖춰진 상태에서 하고 싶어요. 가요 쪽에서는 제법 큰 무대도 많이 서봐서 그런지 만족스러울 수 있는 무대, 그렇지 않은 무대에 대한 판단이 조금 서는 것 같은데 아직도 뮤지컬은 그런 게 없었어요. ‘그리스’를 하고 나서 뮤지컬 배우로서 확실히 자리를 잡고 보여드리고 싶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그리스’는 그런 면에서 뮤지컬 배우로서의 정대현에게 터닝포인트가 됐다. 가수로서의 무대도 물론 꾸준히 이어나가겠지만, 뮤지컬 배우로서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자 하는 마음이 확실히 섰다. 특히 가수를 ‘본업’이라고 말하던 정대현은 이제 뮤지컬 배우도 자신의 본업이 됐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여전히 그에게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말이 따라 붙기도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그의 생각엔 제법 여유가 생겼다.  “물론 반갑게 와 닿진 않죠. 초반엔 의식을 많이 했어요. 조금 더 조심스럽고 예민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나만 믿어’ ‘나 아이돌이야’라고 말할 정도로 여유가 생겼어요. 이제 말장난을 할 정도가 된 거죠. 사실 그렇잖아요. 아이돌 출신이었기 때문에 이런 기회가 온 거고,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던 거니까요. 이제 그 수식어를 받아들이고 편견을 없앨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사진=STX라이언하트 제공 정대현은 ‘그리스’가 자신감을 심어준 작품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 자신감은 그의 연습량 덕분이었다. 올해 자신이 몸담고 있던 그룹이 해체되고 홀로서기를 하면서 오롯이 스스로의 능력으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이런 상황을 부담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더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으로 받아들였다.  “올해 7년간 활동하던 그룹이 계약해지, 해체를 겪었잖아요. 홀로서기를 하다 보니 많은 걸 느낄 수밖에 없더라고요. 지금은 좋은 회사를 만나서 다시 일하고 있지만 혼자 무대를 채워야 하고, 평가와 시선도 혼자 감당해야 하나 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혼자 해야 할 일들이 늘어나면서 조금 더 성장을 한 것 같아요. 앞으로는 몇 년이 될지 몰라도 일단 이것저것 경험을 해보려고요. 다양한 작품을 통해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굳이 구분을 두지 않고, 할 수 있는 상황만 된다면 다 도전해보고 싶어요”  정대현은 쉴 틈 없는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가수 정대현으로서 꾸준히 앨범 활동을 하면서 솔로 콘서트도 성황리에 마쳤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 ‘나플레옹’(2017) ‘올슉업’(2017-2018), 그리고 이번 ‘그리스’에까지 참여하면서 단순히 ‘가수’ ‘아이돌’이 아닌 ‘뮤지컬 배우’로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이젠 ‘이 배우 잘한다’ ‘이 배우 괜찮네’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제 뮤지컬 연기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SNS를 통해서 좋은 말씀 남겨주실 때가 있어요. ‘처음 봤는데 좋았다’ ‘팬이 됐다’고요. 그럴 때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저를 늘 사랑해주셨던 기존 팬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말할 것도 없고요. 그래서 더 열심히 저를 내려놓고 공연에 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절제를 좀 해야 할 정도에요. 하하”

[마주보기②] ‘그리스’로 얻은 자신감, 더 기대되는 정대현의 무대들

'그리스', 정대현 뮤지컬 배우 인생의 터닝포인트

박정선 기자 승인 2019.12.30 09:32 의견 0
사진=STX라이언하트 제공

정대현은 뮤지컬 ‘그리스’ 전과 후 큰 변화를 겪었다. 뮤지컬 무대에서의 자신감을 갖게 한 작품이다. 그는 평소 자신을 호되게 꾸짖는 성격이다. 연기나 노래, 춤에 대해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냉철한 평가를 한다. 앨범 발매와 시기가 겹치면서 출연을 고민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고민 끝에 참여한 ‘그리스’는 그에게 자신감을 심어줬고, 앞으로의 활동에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줄 작품이 됐다. 

“무대에 설 때 개인적인 욕심이 좀 큰 것 같아요. 이왕 하는 거 조금 더 완벽하고 갖춰진 상태에서 하고 싶어요. 가요 쪽에서는 제법 큰 무대도 많이 서봐서 그런지 만족스러울 수 있는 무대, 그렇지 않은 무대에 대한 판단이 조금 서는 것 같은데 아직도 뮤지컬은 그런 게 없었어요. ‘그리스’를 하고 나서 뮤지컬 배우로서 확실히 자리를 잡고 보여드리고 싶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그리스’는 그런 면에서 뮤지컬 배우로서의 정대현에게 터닝포인트가 됐다. 가수로서의 무대도 물론 꾸준히 이어나가겠지만, 뮤지컬 배우로서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자 하는 마음이 확실히 섰다. 특히 가수를 ‘본업’이라고 말하던 정대현은 이제 뮤지컬 배우도 자신의 본업이 됐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여전히 그에게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말이 따라 붙기도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그의 생각엔 제법 여유가 생겼다. 

“물론 반갑게 와 닿진 않죠. 초반엔 의식을 많이 했어요. 조금 더 조심스럽고 예민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나만 믿어’ ‘나 아이돌이야’라고 말할 정도로 여유가 생겼어요. 이제 말장난을 할 정도가 된 거죠. 사실 그렇잖아요. 아이돌 출신이었기 때문에 이런 기회가 온 거고,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던 거니까요. 이제 그 수식어를 받아들이고 편견을 없앨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사진=STX라이언하트 제공

정대현은 ‘그리스’가 자신감을 심어준 작품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 자신감은 그의 연습량 덕분이었다. 올해 자신이 몸담고 있던 그룹이 해체되고 홀로서기를 하면서 오롯이 스스로의 능력으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이런 상황을 부담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더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으로 받아들였다. 

“올해 7년간 활동하던 그룹이 계약해지, 해체를 겪었잖아요. 홀로서기를 하다 보니 많은 걸 느낄 수밖에 없더라고요. 지금은 좋은 회사를 만나서 다시 일하고 있지만 혼자 무대를 채워야 하고, 평가와 시선도 혼자 감당해야 하나 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혼자 해야 할 일들이 늘어나면서 조금 더 성장을 한 것 같아요. 앞으로는 몇 년이 될지 몰라도 일단 이것저것 경험을 해보려고요. 다양한 작품을 통해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굳이 구분을 두지 않고, 할 수 있는 상황만 된다면 다 도전해보고 싶어요” 

정대현은 쉴 틈 없는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가수 정대현으로서 꾸준히 앨범 활동을 하면서 솔로 콘서트도 성황리에 마쳤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 ‘나플레옹’(2017) ‘올슉업’(2017-2018), 그리고 이번 ‘그리스’에까지 참여하면서 단순히 ‘가수’ ‘아이돌’이 아닌 ‘뮤지컬 배우’로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이젠 ‘이 배우 잘한다’ ‘이 배우 괜찮네’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제 뮤지컬 연기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SNS를 통해서 좋은 말씀 남겨주실 때가 있어요. ‘처음 봤는데 좋았다’ ‘팬이 됐다’고요. 그럴 때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저를 늘 사랑해주셨던 기존 팬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말할 것도 없고요. 그래서 더 열심히 저를 내려놓고 공연에 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절제를 좀 해야 할 정도에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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