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연 포스터 2019 뮤지컬 시장은 대형 라이선스 작품들의 여전한 인기와 창작 뮤지컬의 활발한 제작이 큰 흐름이었다. 10여 편의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이 무대에 올랐고, 창작뮤지컬은 소극장과 대극장을 가리지 않고 공연됐다. 지난해 창작뮤지컬 초연작이 50여 편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70여 편을 기록했다.  ◆불붙은 창작뮤지컬 제작, 흥행까지 잡았다  EMK뮤지컬컴퍼니는 올해 ‘마타하리’ ‘웃는 남자’에 이어 세 번째 대형 창작뮤지컬인 ‘엑스칼리버’를 내놓았다. 뮤지컬 스타 카이, 김준수 등을 앞세운 이 작품은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와 음악으로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키는데 성공했다. 또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작곡가 콤비는 대표작인 ‘벤허’를 재공연한데 이어 최근 동명의 명화를 바탕으로 한 ‘영웅본색’을 초연했다.  육군본부가 제작한 ‘귀환’이 ‘신흥무관학교’에 이어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엑소의 시우민, 샤이니 온유, 조권, 빅스 차학연(엔) 등 군 복무 중인 아이돌이 대거 출연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흥행까지 이어지면서 군 뮤지컬 제작에 긍정적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명의 눈동자’는 투자사기 피해로 위기에 놓였지만, 무대 규모를 줄이고 예정보다 3주가량 늦게 개막하면서 호평을 얻었다. 이런 흥행사에 힘입어 2020년 1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재연을 확정했다.  시조를 국가이념으로 삼은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국악과 힙합을 조화롭게 사용했다는 평을 얻었다. ‘시데레우스’는 두 수학자 갈릴레오와 케플러의 여정을 독특하고 완성도 높게 그려냈다. 차범석 희곡상을 받은 박해림 작가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작 ‘나빌레라’와 ‘이토록 보통의’를 선보였다.  ‘호프(HOPE) :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는 현대문학 거장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싼 재판을 배경으로 평생 원고를 지키며 살아온 78세 노파 에바 호프의 생을 그렸다. 특히 ‘호프’는 데뷔작임에도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올해의 뮤지컬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소프라노 윤심덕과 극작가 김우진의 이야기를 다룬 ‘사의 찬미’, 18세기 해적의 황금시대를 다룬 ‘해적’, 조선시대 허난설헌의 시를 바탕으로 한 ‘난설’, 19세기 이탈리아 발명가 펠리그리노 투리의 이야기를 담은 ‘너를 위한 글자’ 등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공연 포스터 ◆대형 라이선스 공연 인기 여전  대형 라이선스 공연의 흥행세는 여전했다. 신시컴퍼니의 대표 레퍼토리인 주크박스 뮤지컬 ‘맘마미아!’는 8월 22일 한국 뮤지컬 사상 두 번째로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017년 12월 국내 뮤지컬 사상 첫 200만 관객을 돌파한 ‘캣츠’ 이후 두 번째다. 2004년 1월 17일 한국 초연 이후 15년 7개월 5일(5697일)이 걸렸다. 캐릭터들의 건강한 에너지와 아바의 주옥같은 노래, 중장년층과 남성까지 아우르는 넓은 관객층이 흥행 이유로 꼽히고 있다.  또 신시컴퍼니는 다섯 시즌을 이어온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의 뮤지컬 ‘아이다’의 오리지널 버전 마지막 무대를 올리기도 했다.  오디컴퍼니의 대표 라이선스물인 ‘지킬앤하이드’와 ‘스위니 토드’는 뮤지컬스타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를 앞세워 흥행을 이끌었고, EMK의 대표 흥행작인 ‘레베카’는 옥주현, 신영숙, 장은아, 알리를 내세우며 연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오리지널 팀의 내한도 이뤄졌다. 디즈니 뮤지컬 ‘라이온킹’은 부산, 서울 등에서 공연했고,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스쿨 오브 락’도 공연됐다. 또 셰익스피어 시대를 배경으로 뮤지컬 기원을 상상한 ‘썸씽로튼’도 최초 내한했다.  현재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 ‘오페라 유령’의 월드투어가 진행 중이다. 이는 7년 만의 내한으로 최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했고, 이후 서울과 대구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View 기획┃2019 공연계①] 대형 라이선스 흥행 속 창작 뮤지컬 약진

'라이온킹' '오페라의 유령' 등 내한 장르물 다양

박정선 기자 승인 2019.12.30 13:39 의견 0
사진=공연 포스터

2019 뮤지컬 시장은 대형 라이선스 작품들의 여전한 인기와 창작 뮤지컬의 활발한 제작이 큰 흐름이었다. 10여 편의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이 무대에 올랐고, 창작뮤지컬은 소극장과 대극장을 가리지 않고 공연됐다. 지난해 창작뮤지컬 초연작이 50여 편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70여 편을 기록했다. 

◆불붙은 창작뮤지컬 제작, 흥행까지 잡았다 

EMK뮤지컬컴퍼니는 올해 ‘마타하리’ ‘웃는 남자’에 이어 세 번째 대형 창작뮤지컬인 ‘엑스칼리버’를 내놓았다. 뮤지컬 스타 카이, 김준수 등을 앞세운 이 작품은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와 음악으로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키는데 성공했다. 또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작곡가 콤비는 대표작인 ‘벤허’를 재공연한데 이어 최근 동명의 명화를 바탕으로 한 ‘영웅본색’을 초연했다. 

육군본부가 제작한 ‘귀환’이 ‘신흥무관학교’에 이어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엑소의 시우민, 샤이니 온유, 조권, 빅스 차학연(엔) 등 군 복무 중인 아이돌이 대거 출연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흥행까지 이어지면서 군 뮤지컬 제작에 긍정적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명의 눈동자’는 투자사기 피해로 위기에 놓였지만, 무대 규모를 줄이고 예정보다 3주가량 늦게 개막하면서 호평을 얻었다. 이런 흥행사에 힘입어 2020년 1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재연을 확정했다. 

시조를 국가이념으로 삼은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국악과 힙합을 조화롭게 사용했다는 평을 얻었다. ‘시데레우스’는 두 수학자 갈릴레오와 케플러의 여정을 독특하고 완성도 높게 그려냈다. 차범석 희곡상을 받은 박해림 작가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신작 ‘나빌레라’와 ‘이토록 보통의’를 선보였다. 

‘호프(HOPE) :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는 현대문학 거장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싼 재판을 배경으로 평생 원고를 지키며 살아온 78세 노파 에바 호프의 생을 그렸다. 특히 ‘호프’는 데뷔작임에도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올해의 뮤지컬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소프라노 윤심덕과 극작가 김우진의 이야기를 다룬 ‘사의 찬미’, 18세기 해적의 황금시대를 다룬 ‘해적’, 조선시대 허난설헌의 시를 바탕으로 한 ‘난설’, 19세기 이탈리아 발명가 펠리그리노 투리의 이야기를 담은 ‘너를 위한 글자’ 등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공연 포스터

◆대형 라이선스 공연 인기 여전 

대형 라이선스 공연의 흥행세는 여전했다. 신시컴퍼니의 대표 레퍼토리인 주크박스 뮤지컬 ‘맘마미아!’는 8월 22일 한국 뮤지컬 사상 두 번째로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017년 12월 국내 뮤지컬 사상 첫 200만 관객을 돌파한 ‘캣츠’ 이후 두 번째다. 2004년 1월 17일 한국 초연 이후 15년 7개월 5일(5697일)이 걸렸다. 캐릭터들의 건강한 에너지와 아바의 주옥같은 노래, 중장년층과 남성까지 아우르는 넓은 관객층이 흥행 이유로 꼽히고 있다. 

또 신시컴퍼니는 다섯 시즌을 이어온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의 뮤지컬 ‘아이다’의 오리지널 버전 마지막 무대를 올리기도 했다. 

오디컴퍼니의 대표 라이선스물인 ‘지킬앤하이드’와 ‘스위니 토드’는 뮤지컬스타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를 앞세워 흥행을 이끌었고, EMK의 대표 흥행작인 ‘레베카’는 옥주현, 신영숙, 장은아, 알리를 내세우며 연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오리지널 팀의 내한도 이뤄졌다. 디즈니 뮤지컬 ‘라이온킹’은 부산, 서울 등에서 공연했고,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스쿨 오브 락’도 공연됐다. 또 셰익스피어 시대를 배경으로 뮤지컬 기원을 상상한 ‘썸씽로튼’도 최초 내한했다. 

현재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 ‘오페라 유령’의 월드투어가 진행 중이다. 이는 7년 만의 내한으로 최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했고, 이후 서울과 대구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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