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제는 방송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됐다. 인기 있는 드라마의 경우 종영하기가 무섭게 다음 시즌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기도 한다. 이에 그냥 흘려보내기 아까운 탄탄한 캐릭터와 팬층을 보유한 드라마들을 다시 소환해 시즌2의 가능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사진=tvN 제공 지난해 방송된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 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미국드라마‘ 지정생존자’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국내 정치 현실에 맞게 적절한 변주를 가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완성도에 대한 호평은 물론, 시청률 또한 5% 내외로 높았다. ■ ‘시즌2’ 플러스 요소: 열린 결말과 드라마가 담아낸 현실 문제들 ‘60일 지정 생존자’는 테러의 배후에 한주승(허준호 분)이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고, 박무진(지진희 분)이 대통령 선거 출마까지 포기하며 모든 진실을 밝히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큰 위기가 일단락됐다는 점에서 해피엔딩이었지만, VIP 정체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궁금증을 남겼었다. 또한 박무진이 차기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치에서 손을 떼는 듯 보였지만, 청와대 식구들인 손석구(차영진 분), 최윤영(정수정 분), 이무생(김남욱 분) 등이 그를 찾아가 출마를 권유했고, 박무진이 미소를 지으며 끝이 났다. 이에 종영 직후 선거 과정을 중심으로 시즌2를 만들어달라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쏟아졌었다.  사진=tvN 제공 ‘60일 지정생존자’는 원작의 독특한 설정과 탄탄한 전개를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한국 정치의 현실적인 모습들을 잘 담아내며 리메이크의 좋은 예로 남았다. 테러 배후를 추적하는 흥미는 물론, 차별금지법 제정을 두고 갈등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이 담기는 등 현실 정치에 비추어 볼 요소들도 많았다. 여전히 남아있는 현실 속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도 풍부하다. ■ ‘시즌2’ 마이너스 요소: 원작과는 이미 달라진 전개, 새로운 이야기는 어떻게? 원작인 ‘지정생존자’는 현재 시즌3까지 방송됐지만, ‘60일 지정생존자’는 대통령이 되는 걸로 끝을 맺은 원작과는 다른 결말을 보여줬다. 이에 ‘60일 지정생존자’가 원작의 이야기를 이어서 가지고 올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한국의 현실을 드라마에 잘 녹여내며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60일 지정생존자’가 탄탄한 원작과 비슷한 듯 다른 전개를 보여주며 완성도를 높인 것은 사실이기 때문. 시즌2는 드라마가 담을 이야기의 방향을 제대로 잡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

[‘시즌2’ 사심 소환] ‘60일 지정생존자’ 이제는 대통령 된 지진희가 보고 싶다

장수정 기자 승인 2020.01.10 11:17 의견 0

시즌제는 방송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됐다. 인기 있는 드라마의 경우 종영하기가 무섭게 다음 시즌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기도 한다. 이에 그냥 흘려보내기 아까운 탄탄한 캐릭터와 팬층을 보유한 드라마들을 다시 소환해 시즌2의 가능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사진=tvN 제공


지난해 방송된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 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미국드라마‘ 지정생존자’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국내 정치 현실에 맞게 적절한 변주를 가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완성도에 대한 호평은 물론, 시청률 또한 5% 내외로 높았다.

■ ‘시즌2’ 플러스 요소: 열린 결말과 드라마가 담아낸 현실 문제들

‘60일 지정 생존자’는 테러의 배후에 한주승(허준호 분)이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고, 박무진(지진희 분)이 대통령 선거 출마까지 포기하며 모든 진실을 밝히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큰 위기가 일단락됐다는 점에서 해피엔딩이었지만, VIP 정체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궁금증을 남겼었다.

또한 박무진이 차기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치에서 손을 떼는 듯 보였지만, 청와대 식구들인 손석구(차영진 분), 최윤영(정수정 분), 이무생(김남욱 분) 등이 그를 찾아가 출마를 권유했고, 박무진이 미소를 지으며 끝이 났다. 이에 종영 직후 선거 과정을 중심으로 시즌2를 만들어달라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쏟아졌었다. 

사진=tvN 제공


‘60일 지정생존자’는 원작의 독특한 설정과 탄탄한 전개를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한국 정치의 현실적인 모습들을 잘 담아내며 리메이크의 좋은 예로 남았다. 테러 배후를 추적하는 흥미는 물론, 차별금지법 제정을 두고 갈등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이 담기는 등 현실 정치에 비추어 볼 요소들도 많았다. 여전히 남아있는 현실 속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도 풍부하다.

■ ‘시즌2’ 마이너스 요소: 원작과는 이미 달라진 전개, 새로운 이야기는 어떻게?

원작인 ‘지정생존자’는 현재 시즌3까지 방송됐지만, ‘60일 지정생존자’는 대통령이 되는 걸로 끝을 맺은 원작과는 다른 결말을 보여줬다. 이에 ‘60일 지정생존자’가 원작의 이야기를 이어서 가지고 올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한국의 현실을 드라마에 잘 녹여내며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60일 지정생존자’가 탄탄한 원작과 비슷한 듯 다른 전개를 보여주며 완성도를 높인 것은 사실이기 때문. 시즌2는 드라마가 담을 이야기의 방향을 제대로 잡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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