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이후 김건모가 첫 경찰 조사를 받은 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결혼식을 4개월 앞둔 상황에서 대중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15일 김건모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2016년 8월쯤 강남 논현동 한 유흥주점에서 여성 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건모는 “국민들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경찰에서 성실히 답했다.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추후 원하신다면 또 와서 조사를 받을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김건모 법률대리인도 “많은 분들이 추측하고 상상하는 것들과 다른 여러 가지 사실들이 있다”며 “처음 문제를 제기하고 말씀하신 분들에 대한 자료를 제출했다. 시간이 지나면 아마 진실이 곧 밝혀질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사실상 성폭행 의혹을 부인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6일 강용석 변호사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강 변호사는 피해 여성을 대리해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고, 이에 김건모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맞고소했다. 이후 또다른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이 등장해 이번에는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이 역시도 김건모 측에서 맞고소로 대응했다.
전체적인 여론은 김건모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진실 여부를 가려지지는 않았지만, ‘성폭행’ ‘폭행’이라는 키워드가 김건모에게 씌워졌다. 논란 초기 김건모가 직접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도 문제다. 당시 김건모의 팬들은 김건모가 억울하다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해주길 요구했다. 그러나 김건모 측이 택한 방식은 맞고소라는 법적 대응이었다. 16일 경찰서 앞에서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지만, 타이밍이 늦었다.
조사의 속도를 지켜봐야 하지만, 5월 피아니스트 장지연과 결혼 전에 성폭행 의혹이 사실이라고 드러나거나, 부정적 여론을 뒤엎을 결정적 내용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김건모로서는 결혼식조차도 최악의 순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