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다음에 이어 네이버도 연예기사 댓글을 곧 없앤다고 한다. 여기에 다음은 실시간 검색어도 폐지했다. 각자의 이해에 따라 찬반이 걸리겠지만 대부분 찬성의 반응이다 특히 연예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찬성 분위기다.  댓글은 애초 대중의 반응을 알아보는 정도였다. 과거 뉴스와 정보는 일방향적이었다. 언론과 정부가 말하면 대중은 받아들이기만 했다. 간혹 독자란 등이 제공되긴 했지만 그 역시도 취합의 선택권은 언론과 정부였다. 그런데 인터넷이 발달하고 커뮤니티 중심의 사이트들이 늘어난 후 일방향은 쌍방향이 되어갔고 포털 사이트 게시판과 댓글을 이를 폭발적으로 영역을 확대시켰다.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여론의 흐름을 알 수 있었고, 그에 따라 정책이 바뀌기도 하고 공인과 유명인들의 태도도 바뀌었다. 여기에 과거 인기만 믿고 노래와 연기 실력은 늘지 않았던 연예인들도 대중의 비판에 ‘노력형’으로 바뀌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대중의 마음을 알 수 있따는 점에서 전 분야에서 댓글에 호의적이었다. 그러나 ‘여론을 만들 수 있다’ ‘여론을 바꿀 수 있다’는 유혹은 대중들에게 엉뚱한 생각을 갖게 했다. 여기에 실명제가 사라지고, 댓글을 여론 제안이 아닌 자신의 감정 배설로 흐르면서 변질되기 시작했다.  특히 과거 연예인들의 삶이나 드라마에서의 모습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질투의 감정을 갖더라도 그것은 오롯이 개인적으로 갖거나 기껏해야 주변 몇몇에게 말할 정도였다. 또 얼굴과 실명이 드러나고 말로 하는 과정이라 일정 부분 순화가 됐다. 그러나 온라인은 달랐다. 자신을 감출 수 있기에 언어 순화 따위는 거치지 않았고, 상대도 가라지 않았다. 과거 한 방송에서 악성댓글을 단 사람을 찾아가서 “왜 그랬냐”는 질문에 “제가 그런 글을 적었나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간단히 말해 기억조차 못하는 악의적 글을 자신의 찰나의 기분에 배설한 것이다. 그 글의 대상이 되는 사람의 마음 따위는 신경 쓰지 않은 셈이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상처입고 적잖은 연예인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극단적 선택까지 하게 됐다.  모든 정책에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존재한다. 그러나 역기능이 순기능을 잡아먹는 순간에는 없애는 것이 맞다. 다시 여러 보완의 과정을 거쳐 그 정책을 수립하더라도, 당장은 폐지가 옳음 셈이다.  포털사이트 연예뉴스 댓글이 폐지된다고 해서 당장 악성댓글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플랫폼이 사라진 것이지, 그것을 생산하는 이들이 사라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은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SNS를 돌아다니며 여전히 그 작업을 할 것이다. 그래도 이번 포털사이트들의 결정은 분명 다른 커뮤니티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문화 시선] 연예뉴스 댓글 폐지를 환영하며…

나하나 기자 승인 2020.02.25 11:24 의견 0
 



포털사이트 다음에 이어 네이버도 연예기사 댓글을 곧 없앤다고 한다. 여기에 다음은 실시간 검색어도 폐지했다. 각자의 이해에 따라 찬반이 걸리겠지만 대부분 찬성의 반응이다 특히 연예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찬성 분위기다. 

댓글은 애초 대중의 반응을 알아보는 정도였다. 과거 뉴스와 정보는 일방향적이었다. 언론과 정부가 말하면 대중은 받아들이기만 했다. 간혹 독자란 등이 제공되긴 했지만 그 역시도 취합의 선택권은 언론과 정부였다. 그런데 인터넷이 발달하고 커뮤니티 중심의 사이트들이 늘어난 후 일방향은 쌍방향이 되어갔고 포털 사이트 게시판과 댓글을 이를 폭발적으로 영역을 확대시켰다.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여론의 흐름을 알 수 있었고, 그에 따라 정책이 바뀌기도 하고 공인과 유명인들의 태도도 바뀌었다. 여기에 과거 인기만 믿고 노래와 연기 실력은 늘지 않았던 연예인들도 대중의 비판에 ‘노력형’으로 바뀌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대중의 마음을 알 수 있따는 점에서 전 분야에서 댓글에 호의적이었다.

그러나 ‘여론을 만들 수 있다’ ‘여론을 바꿀 수 있다’는 유혹은 대중들에게 엉뚱한 생각을 갖게 했다. 여기에 실명제가 사라지고, 댓글을 여론 제안이 아닌 자신의 감정 배설로 흐르면서 변질되기 시작했다. 

특히 과거 연예인들의 삶이나 드라마에서의 모습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질투의 감정을 갖더라도 그것은 오롯이 개인적으로 갖거나 기껏해야 주변 몇몇에게 말할 정도였다. 또 얼굴과 실명이 드러나고 말로 하는 과정이라 일정 부분 순화가 됐다. 그러나 온라인은 달랐다. 자신을 감출 수 있기에 언어 순화 따위는 거치지 않았고, 상대도 가라지 않았다.

과거 한 방송에서 악성댓글을 단 사람을 찾아가서 “왜 그랬냐”는 질문에 “제가 그런 글을 적었나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간단히 말해 기억조차 못하는 악의적 글을 자신의 찰나의 기분에 배설한 것이다. 그 글의 대상이 되는 사람의 마음 따위는 신경 쓰지 않은 셈이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상처입고 적잖은 연예인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극단적 선택까지 하게 됐다. 

모든 정책에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존재한다. 그러나 역기능이 순기능을 잡아먹는 순간에는 없애는 것이 맞다. 다시 여러 보완의 과정을 거쳐 그 정책을 수립하더라도, 당장은 폐지가 옳음 셈이다. 

포털사이트 연예뉴스 댓글이 폐지된다고 해서 당장 악성댓글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플랫폼이 사라진 것이지, 그것을 생산하는 이들이 사라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은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SNS를 돌아다니며 여전히 그 작업을 할 것이다. 그래도 이번 포털사이트들의 결정은 분명 다른 커뮤니티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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