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제약바이오산업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통상 10년 이상 걸리는 신약개발 기간의 무리한 압축으로 안전성 부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관련업계는 지난 8일 기준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관련 약물은 무려 156개나 된다고 16일 밝혔다. 이 가운데 현재 가능성이 보인다고 평가되는 약물은 고작 10개 내외다. 신약개발에는 평균 10년가량이 소요되며 1조원 이상 투자가 필요하다.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현재는 개발 기간 단축이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미 사용하고 있던 약물 가운데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찾는 약물 재창출 연구도 활발하다. 현실적으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 방법이다. G20에서 만나 악수하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대표적으로 말라리아치료제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강력하게 밀던 약물이다. 세간의 집중을 받았지만 최근 연구 발표된 연구 결과들은 부정적이다. 임상 결과 효과가 크지 않고 심장마비, 급사 등 부작용이 보고됐다. 미국 대통령까지 합세한 전형적인 코로나19 치료제 희망고문이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그의 믿음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타깃은 일본의 독감치료제 아비간으로 옮겨갔다. 백악관 참모들이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하라고 미 식품의약국(FDA)을 압박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아베 총리와 통화 후 벌어진 일이었다.  코로나19 환자 투여 시 폐렴 증상 개선 등 일부 효과를 보였으나 부작용도 심각했다. 동물실험 결과 태아 독성, 사망 등 부작용이 보고된 것이다. 효과에 비해 부작용이 커 국내에선 도입하지 않고 있다. 안전성이나 효능이 아직 확실하지 않은 아비간에 대한 일본의 신뢰는 대단하다. 일본 정부는 해당 약물을 전 세계 50개국에 무료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환자에 투약한 임상 결과를 일본에 보고한다는 조건이다.  제도 미흡으로 의료비용이 막대하고, 설비도 부족한 나라의 경우 혹할 수 있는 제안이다. 이미 20개국이 아비간을 공급받기로 했다. 국가별로 임상시험에 들어가기 전에 그에 따른 승인이 필요하지만 일본은 이를 생략했다. 무상공급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을 붙여 빠르고 많은 임상데이터를 얻겠다는 것이다. ‘아님 말고’라는 생각으로 진행하기엔 추후 지게 될 윤리적 책임이 무거워 보인다.

[이인애의 뒷담화] '말라리아-독감 치료제' 코로나19 치료제 대체 후 윤리적 책임은 누가 질까?

일본 글로벌생체실험 논란…“단순 반일감정 아냐”
트럼프 코로나19 치료제 승인 압박, 외교 이용 논란

이인애 기자 승인 2020.04.16 16:09 의견 0

전 세계 제약바이오산업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통상 10년 이상 걸리는 신약개발 기간의 무리한 압축으로 안전성 부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관련업계는 지난 8일 기준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관련 약물은 무려 156개나 된다고 16일 밝혔다. 이 가운데 현재 가능성이 보인다고 평가되는 약물은 고작 10개 내외다.

신약개발에는 평균 10년가량이 소요되며 1조원 이상 투자가 필요하다.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현재는 개발 기간 단축이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미 사용하고 있던 약물 가운데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찾는 약물 재창출 연구도 활발하다. 현실적으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 방법이다.

G20에서 만나 악수하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대표적으로 말라리아치료제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강력하게 밀던 약물이다. 세간의 집중을 받았지만 최근 연구 발표된 연구 결과들은 부정적이다. 임상 결과 효과가 크지 않고 심장마비, 급사 등 부작용이 보고됐다.

미국 대통령까지 합세한 전형적인 코로나19 치료제 희망고문이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그의 믿음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타깃은 일본의 독감치료제 아비간으로 옮겨갔다. 백악관 참모들이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하라고 미 식품의약국(FDA)을 압박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아베 총리와 통화 후 벌어진 일이었다. 

코로나19 환자 투여 시 폐렴 증상 개선 등 일부 효과를 보였으나 부작용도 심각했다. 동물실험 결과 태아 독성, 사망 등 부작용이 보고된 것이다. 효과에 비해 부작용이 커 국내에선 도입하지 않고 있다.

안전성이나 효능이 아직 확실하지 않은 아비간에 대한 일본의 신뢰는 대단하다. 일본 정부는 해당 약물을 전 세계 50개국에 무료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환자에 투약한 임상 결과를 일본에 보고한다는 조건이다. 

제도 미흡으로 의료비용이 막대하고, 설비도 부족한 나라의 경우 혹할 수 있는 제안이다. 이미 20개국이 아비간을 공급받기로 했다. 국가별로 임상시험에 들어가기 전에 그에 따른 승인이 필요하지만 일본은 이를 생략했다. 무상공급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을 붙여 빠르고 많은 임상데이터를 얻겠다는 것이다. ‘아님 말고’라는 생각으로 진행하기엔 추후 지게 될 윤리적 책임이 무거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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