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주최하는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후원금 투명성 의혹 제기에 영수증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8일 정의연은 홈페이지를 통해 모금액이 전달된 영수증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연이 이날 공개한 사진은 정의연 측에서 이용수 할머니에게 전달한 지원금 액수가 적힌 영수증 4장이다.  영수증 3장에는 수요집회가 최초로 시작됐던 1992년부터 1993년까지 정의연이 이 할머니에게 생활지원금 명목 등으로 전달한 지원금 액수가 적혀 있다. 또 이용수 할머니의 지장 또는 도장이 찍혀 있다. 각각 100만원과 250만원, 100만원에 달하는 액수다. 또 지난 2017년 11월22일 이용수 할머니에게 1억원이 전달됐다는 영수증 내용도 있었다. 전날(7일) 이용수 할머니가 "2015년 (한국과 일본의 합의에 따라) 10억엔이 일본에서 들어올 때도 위안부 피해자들은 몰랐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 정의연 전 이사장이자 21대 국회의원 당선자인 윤미향 당선자가 "한일 합의 이후 1억원 모금해 드렸다"고 밝힌 것에 대한 증거로 제출한 셈이다. 같은 날 이용수 할머니는 대구 남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에 가면 학생들이 용돈을 모아 돈을 낸다"며 "학생들은 전국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돈을 내지만, 할머니들에게 쓰인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정의연 측이 공개한 영수증 사진=정의연 홈페이지 캡처 정의연에 사진까지 공개한 적극적인 반박에도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총모금액과 후원금 사용처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용수 할머니에게 일부 금액을 제공한 영수증만으로는 논란을 잠재우기 역부족인 모양새다. 여기에 정의연 측은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가 중간에서 이용수 할머니의 약점과 서운함을 부추긴다거나 이용수 할머니의 기억이 왜곡됐다는 식의 해명을 하면서 최용상 대표마저 진실게임에 뛰어들었다. 최용상 대표는 기자회견을 주도한 인물로 기자회견이 열린 배경에 대해 "할머니께서 3월 말부터 저한테 연락 와서 ‘주변에 날 도와줄 사람 하나 없다. 나 좀 도와달라. 기자 불러달라’고 말했다”며 “이번에도 할머니께서 직접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한 것이고 (회견 전) 할머니께서 무슨 말을 할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최용상 대표는 정의연 측이 이용수 할머니의 기억 왜곡을 언급하는 것을 두고 "할머니를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용수 할머니 기억 오류", 정의연 영수증 공개…해명 강수에도 논란 여전

이용수 할머니 의혹 제기에 정의연 영수증 공개

김현 기자 승인 2020.05.08 17:21 의견 1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주최하는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후원금 투명성 의혹 제기에 영수증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8일 정의연은 홈페이지를 통해 모금액이 전달된 영수증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연이 이날 공개한 사진은 정의연 측에서 이용수 할머니에게 전달한 지원금 액수가 적힌 영수증 4장이다. 

영수증 3장에는 수요집회가 최초로 시작됐던 1992년부터 1993년까지 정의연이 이 할머니에게 생활지원금 명목 등으로 전달한 지원금 액수가 적혀 있다. 또 이용수 할머니의 지장 또는 도장이 찍혀 있다. 각각 100만원과 250만원, 100만원에 달하는 액수다.

또 지난 2017년 11월22일 이용수 할머니에게 1억원이 전달됐다는 영수증 내용도 있었다.

전날(7일) 이용수 할머니가 "2015년 (한국과 일본의 합의에 따라) 10억엔이 일본에서 들어올 때도 위안부 피해자들은 몰랐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 정의연 전 이사장이자 21대 국회의원 당선자인 윤미향 당선자가 "한일 합의 이후 1억원 모금해 드렸다"고 밝힌 것에 대한 증거로 제출한 셈이다.

같은 날 이용수 할머니는 대구 남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에 가면 학생들이 용돈을 모아 돈을 낸다"며 "학생들은 전국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돈을 내지만, 할머니들에게 쓰인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정의연 측이 공개한 영수증 사진=정의연 홈페이지 캡처

정의연에 사진까지 공개한 적극적인 반박에도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총모금액과 후원금 사용처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용수 할머니에게 일부 금액을 제공한 영수증만으로는 논란을 잠재우기 역부족인 모양새다.

여기에 정의연 측은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가 중간에서 이용수 할머니의 약점과 서운함을 부추긴다거나 이용수 할머니의 기억이 왜곡됐다는 식의 해명을 하면서 최용상 대표마저 진실게임에 뛰어들었다.

최용상 대표는 기자회견을 주도한 인물로 기자회견이 열린 배경에 대해 "할머니께서 3월 말부터 저한테 연락 와서 ‘주변에 날 도와줄 사람 하나 없다. 나 좀 도와달라. 기자 불러달라’고 말했다”며 “이번에도 할머니께서 직접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한 것이고 (회견 전) 할머니께서 무슨 말을 할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최용상 대표는 정의연 측이 이용수 할머니의 기억 왜곡을 언급하는 것을 두고 "할머니를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