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그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전 이사장 윤미향 당선인을 향해 작심 비판했다. 이용수 할머니의 부름에도 윤미향 전 대표는 끝내 불참했다. 25일 오후 2시 40분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 폭로와 관련한 2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이용수 할머니는 "생각지도 못한 내용이 나왔다"며 "검찰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회계 부정 의혹 등에 대해서는 검찰이 할 일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연 관련 1차 폭로 당시 문건을 흔들고 있는 이용수 할머니 사진=연합뉴스 또 이용수 할머니는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향한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이날 이용수 할머니는 "왜 내가 바보같이 당하면서 말도 못했나"라며 "정대협 모금을 왜 하는지도 모르고 끌려다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모금 후에 배고프다 했더니 '돈 없다'고 하더라"라며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정대협 측을 향해 "무슨 권리로 위안부를 사용했나"라며 "자다 일어나 펑펑 울기도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정대협 측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름을 팔아먹었다는 작심 비판이었다.  관련 증거로 이용수 할머니는 정대협 측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목소리에 무관심했음을 지적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정대협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받은 적이 한번도 없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이용수 할머니는 정의연 기부금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하기 앞서 3월 30일 윤미향 전 이사장에게 전화 통화로 "이러면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 기부금 사용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사용되지 않았다"며 회계 투명성을 폭로한 1차 기자회견 이후 정의연 및 윤미향 전 대표는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19일 윤미향 전 대표가 이용수 할머니를 찾아가 직접 무릎사과를 한 뒤 할머니가 윤 전 대표를 끌어안아주며 극적 화해가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으나 이에 대해 이용수 할머니는 "용서한 것은 없다"고 직접 말한 바 있다.  이후 다음날인 20일 이용수 할머니는 한 매체와 통화에서 윤미향 전 대표를 만나 오는 25일 대구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 초청한 것에 대해 "배신자와 배신당한 사람이 같은 자리에 있어야 옳고 그름을 밝힐 수 있다"고 이야기했으나 윤미향 전 대표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배신자 함께 있어야" 부름에도 윤미향 없었다

이용수 할머니 요구에도 얼굴 보이지 않은 윤미향 전 이사장

김미라 기자 승인 2020.05.25 15:15 의견 0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그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전 이사장 윤미향 당선인을 향해 작심 비판했다. 이용수 할머니의 부름에도 윤미향 전 대표는 끝내 불참했다.

25일 오후 2시 40분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 폭로와 관련한 2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이용수 할머니는 "생각지도 못한 내용이 나왔다"며 "검찰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회계 부정 의혹 등에 대해서는 검찰이 할 일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연 관련 1차 폭로 당시 문건을 흔들고 있는 이용수 할머니 사진=연합뉴스

또 이용수 할머니는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향한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이날 이용수 할머니는 "왜 내가 바보같이 당하면서 말도 못했나"라며 "정대협 모금을 왜 하는지도 모르고 끌려다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모금 후에 배고프다 했더니 '돈 없다'고 하더라"라며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정대협 측을 향해 "무슨 권리로 위안부를 사용했나"라며 "자다 일어나 펑펑 울기도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정대협 측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름을 팔아먹었다는 작심 비판이었다. 

관련 증거로 이용수 할머니는 정대협 측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목소리에 무관심했음을 지적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정대협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받은 적이 한번도 없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이용수 할머니는 정의연 기부금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하기 앞서 3월 30일 윤미향 전 이사장에게 전화 통화로 "이러면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 기부금 사용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사용되지 않았다"며 회계 투명성을 폭로한 1차 기자회견 이후 정의연 및 윤미향 전 대표는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19일 윤미향 전 대표가 이용수 할머니를 찾아가 직접 무릎사과를 한 뒤 할머니가 윤 전 대표를 끌어안아주며 극적 화해가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으나 이에 대해 이용수 할머니는 "용서한 것은 없다"고 직접 말한 바 있다. 

이후 다음날인 20일 이용수 할머니는 한 매체와 통화에서 윤미향 전 대표를 만나 오는 25일 대구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 초청한 것에 대해 "배신자와 배신당한 사람이 같은 자리에 있어야 옳고 그름을 밝힐 수 있다"고 이야기했으나 윤미향 전 대표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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