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의 슈가가 자신의 곡에 '존스타운 대학살' 사건을 주도한 사이비 교주 짐 존스의 연설을 일부 삽입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소속사가 사과했다. 지난달 22일 발매된 슈가의 믹스테이프 'D-2'의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의 도입부에는 미국 사이비 교주 짐 존스의 연설이 10초 가량 담겼다. 슈가가 인용한 짐 존스의 연설 내용은 "당신은 죽더라도 살 것이다. 살아서 믿는자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이다. 사진=방탄소년단 SNS 캡처 짐 존스가 1955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인민 사원'이라는 사이비 종교를 세운 후 신도 900명에게 음독을 강요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점에서 해당 연설 내용은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당시 신도 대부분은 유색 인종과 여성아이로 270명의 아이들이 먼저 희생된 것으로 알려지며 미국 사회는 물론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 같은 대규모 희생을 만든 사이비 교주의 목소리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해외 팬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에 31일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빅히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습니다"라며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빅히트는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하여 다시 재발매하였습니다.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빅히트는 앞으로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모든 제작 과정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4월 25일 멤버 정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어기고 이태원에 방문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당시에도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짐 존스, "믿으면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슈가 대학살 주도 연설 삽입 팬心 실망

짐 존스 육성 삽입한 슈가, 논란 일자 소속사 사과

김현중 기자 승인 2020.06.01 10:06 의견 0

그룹 방탄소년단의 슈가가 자신의 곡에 '존스타운 대학살' 사건을 주도한 사이비 교주 짐 존스의 연설을 일부 삽입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소속사가 사과했다.

지난달 22일 발매된 슈가의 믹스테이프 'D-2'의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의 도입부에는 미국 사이비 교주 짐 존스의 연설이 10초 가량 담겼다.

슈가가 인용한 짐 존스의 연설 내용은 "당신은 죽더라도 살 것이다. 살아서 믿는자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이다.

사진=방탄소년단 SNS 캡처

짐 존스가 1955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인민 사원'이라는 사이비 종교를 세운 후 신도 900명에게 음독을 강요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점에서 해당 연설 내용은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당시 신도 대부분은 유색 인종과 여성아이로 270명의 아이들이 먼저 희생된 것으로 알려지며 미국 사회는 물론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 같은 대규모 희생을 만든 사이비 교주의 목소리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해외 팬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에 31일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빅히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습니다"라며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빅히트는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하여 다시 재발매하였습니다.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빅히트는 앞으로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모든 제작 과정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4월 25일 멤버 정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어기고 이태원에 방문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당시에도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