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 문범주 아동이 직접 작성한 기고문 입니다.
안녕하세요. 진주에 사는 무지개초등학교 4학년 문범주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초등학교 인생 처음으로 등교가 6월까지 미뤄진 요즘 저는 무척이나 학교를 가고 싶어요. 친구들과 함께 놀고 싶고, 새로 만나는 선생님도 궁금해서이지요. 조만간 학교에 갈 생각을 하니 너무 즐겁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 문범주 아동
그런데 걱정되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등하교 길에서 담배를 피우는 어른들을 또 다시 만나야 한다는 것이지요. 평소에 할아버지를 뵈러 가면 항상 담배 피우시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때마다 할아버지와 오랫동안 같이 살고 싶은 마음에 “할아버지 담배피우지 마세요”라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 가족들과 오래도록 같이 살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나 같을 거예요.
하지만 등하교 길에 만나는 담배피우는 어른을 보면 “하지마세요” 라고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이유는 무섭기도 하고 혼날 것 같기도 해서이지요.
그래서 평소 저는 물속에서 오래 숨 참기를 연습하는 마음으로 담배를 피우는 어른들 옆을 숨을 참고 지나간답니다. 그냥 하면 재미가 없으니까 '숨 오래 참기' 놀이를 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하고 지나가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기도 하고 재미도 있어요.
친구들에게 길에서 담배를 피우는 어른들에 대해 물어보면 “아이들이 있는 길에서 담배를 피우는 어른들이 이상하다”, “연기를 맡는 것만으로 기분이 나쁘다”고 합니다. 저 또한 그 어른들도 가족이 있을 텐데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건강에도 나쁘구요.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어린이 보호구역은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대요. 지역에 따라 처벌을 받는 곳도 있다고 하던데 아직까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아이들이 학교를 가기 위해 오가는 어린이보호구역 금연약속을 지켜주세요. 아동이 있는 곳! 그곳이 바로 금연구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