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차남 신동빈 회장을 후계자로 지목한다는 자필 유언장이 지난 24일 발견된 가운데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법적 효력이 없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SDJ 코퍼레이션 신동주 회장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유언장 자체는 법률로 정해진 요건을 갖추지 못해 법적인 의미에서 유언으로서 효력을 가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신 회장은 "유언장이 2000년 3월4일자로 기록돼 있지만 2015년 신격호 명예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권이 해직돼 이사회 결의의 유효성을 다투는 소송이 제기되는 등 상황이 크게 변했다"며 "2016년 4월 촬영된 신격호 명예회장의 발언 내용과도 반한다"고 덧붙였다. 故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유언장이 발견된 가운데 SDJ코퍼레이션 신동주 회장이 법적 무효를 주장했다. (자료=연합뉴스) 신 회장은 유언장이 발견된 상황에도 의문을 표했다. 신격호 명예회장 사후 롯데그룹이 유언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언론에 공표한 지 5개월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배하는 부지(신 명예회장의 집무실 내 금고)에서 유언장이 발견됐다는 점이 부자연스럽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최근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일본 도쿄 사무실에서 자필 유언장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유언장은 최근 신 명예회장의 상속인들의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 공개됐으며 차남 신동빈 회장을 그룹 후계자로 정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한편, 일본 롯데홀딩스는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7월 1일 부로 신동빈 회장을 롯데홀딩스 사장 및 CEO로 선임했다.  그동안 일본 롯데홀딩스를 경영했던 츠쿠다 다카유키 사장은 대표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이사직은 유지하게 됐다.

신동주,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 유언장은 무효" 강력 반발

롯데그룹, 지난 24일 신격호 명예회장 유언장 공개
유언장에 신동빈 차남 롯데그룹 후계자 임명 내용 담겨

심영범 기자 승인 2020.06.25 15:39 | 최종 수정 2020.06.25 15:44 의견 0

故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차남 신동빈 회장을 후계자로 지목한다는 자필 유언장이 지난 24일 발견된 가운데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법적 효력이 없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SDJ 코퍼레이션 신동주 회장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유언장 자체는 법률로 정해진 요건을 갖추지 못해 법적인 의미에서 유언으로서 효력을 가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신 회장은 "유언장이 2000년 3월4일자로 기록돼 있지만 2015년 신격호 명예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권이 해직돼 이사회 결의의 유효성을 다투는 소송이 제기되는 등 상황이 크게 변했다"며 "2016년 4월 촬영된 신격호 명예회장의 발언 내용과도 반한다"고 덧붙였다.

故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유언장이 발견된 가운데 SDJ코퍼레이션 신동주 회장이 법적 무효를 주장했다. (자료=연합뉴스)


신 회장은 유언장이 발견된 상황에도 의문을 표했다. 신격호 명예회장 사후 롯데그룹이 유언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언론에 공표한 지 5개월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배하는 부지(신 명예회장의 집무실 내 금고)에서 유언장이 발견됐다는 점이 부자연스럽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최근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일본 도쿄 사무실에서 자필 유언장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유언장은 최근 신 명예회장의 상속인들의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 공개됐으며 차남 신동빈 회장을 그룹 후계자로 정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한편, 일본 롯데홀딩스는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7월 1일 부로 신동빈 회장을 롯데홀딩스 사장 및 CEO로 선임했다.  그동안 일본 롯데홀딩스를 경영했던 츠쿠다 다카유키 사장은 대표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이사직은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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