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진양곤 회장이 최근 환매중단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옵티머스 펀드에 회삿돈 400억원을 투자했던 사실을 밝혔다. 주주에게 돌아가는 피해는 한 푼도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나 여론이 좋지 않다. 

이들은 5년 내 항암제 5개를 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바 있다. 투자자들은 기대가 컸던 만큼 본업에 충실하지 않고 손실 위험이 큰 투자에 집중했다는 사실에 실망하는 모습이다.

관련업계는 에이치엘비 진양곤 회장이 자금운용 관련 주요 사실을 회사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시했다고 1일 밝혔다. 환매 중단 사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옵티머스운용펀드에 회삿돈 400억원을 투자했다는 것이다.

영상 속 진 회장은 자신도 불완전 판매 펀드의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증권사와 운용사가 국공채 등 안전자산으로 운용된다고 고지했고 해당 내용을 신뢰했다는 것이다. 

에이치엘비 측은 지난 4월 24일 NH투자증권을 통해 100억원을, 6월 11일엔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되던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300억원을 위탁했다. 이들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한 푼의 이자라도 더 받고자 했던 판단이라는 입장이다.

라임사태로 인해 감독기관 감시가 강화된 상황에서, 해당 펀드도 불완전판매 등 문제가 있을 것이라 예상하지 못 했다는 것이다. 진 회장은 이번 사태로 생기는 회사 공금 손실에 대해 전액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손실액에 해당되는 본인 주식을 회사에 위탁하는 방식이다.

그러면서 “향후 자금 운용은 철저하게 안정성 위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며 향후 회사 주요사항에 대해 투명하고 솔직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에이치엘비 측은 회장이 직접 나서 사태를 진화해보려 하는 모습이지만 이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해당 유트브 영상에는 “이번 일로 당신과 에이치엘비는 기업과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렸어요” “투명성을 중요시 한다며 400억 펀드 투자 사실을 이제 공개하나요?” 등 부정적인 댓글들이 주를 이뤘다.

뷰어스 이인애 기자 inae@viewers.co.kr 이인애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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