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이 수색 7시간 만에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시신은 수색견에 의해 최초 발견됐다.  9일 딸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한 후 연락이 끊겼던 박 시장이 10일 새벽 시신으로 발견됐다.  실종된 박 시장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색하던 경찰과 소방 관계자는 “수색견이 박 시장을 찾았다”면서도 “아직 공식 확인을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0시 20분께 수색현장에 박 시장의 가족으로 보이는 이들이 찾았고, 이내 구급차량이 출동했다. 구급차는 성북동 와룡공원과 가구박물관 인근에서 출발했다.  (사진=박원순 시장 SNS) ■ 딸에게 극단적인 선택 암시하는 말 남기고 연락두절 박 시장의 이상 행보는 9일 아침부터 시작됐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이날 몸이 좋지 않아 출근하지 않았으며 시가 현재 상황을 확인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박 시장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날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오전 10시 40분께 공지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원래 이날 오후 4시 40분에 시장실에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서울-지역 간 상생을 화두로 지역균형발전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9일과 10일 일정을 취소한 박 시장은 이후 관사를 나섰다. 검은색 점퍼에 배낭을 메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낮 12시가 넘은 시간 아버지로부터 전화를 받고 이상한 낌새를 느낀 박 시장의 딸은 오후 5시께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후 5시 30분부터 수색 준비를 했다.  수색과 동시에 박 시장의 휴대전화를 추적한 경찰은 성북동 부근에서 전원이 꺼진 것을 확인했다. CCTV를 토대로 박 시장의 행방을 찾았지만 7시간이 다되어 가도록 찾지 못하자 700여 명의 병력을 투입해 야간 수색을 시작했다.  박 시장 행적을 수색 중인 경찰(사진=연합뉴스) ■ 박 시장, 성추행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 앞둬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지만 전 비서였던 A씨의 성추행 고소 건이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았겠냐는 게 중론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박 시장에게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면서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을 증거로 제출했다. A씨는 자신 말고도 피해자가 더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MBC는 “피해자 본인이 경찰에 직접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고소장에는 성추행 피해 정황을 상세히 기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고소인은 박 시장의 전직 비서로 서울시청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피해자 본인이 경찰에 직접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고소장에는 성추행 피해 정황이 상세히 기술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어제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에게 해당 사안을 긴급 보고했다. MBC는 “성추행 피해 건수와 관련해 고소인 본인이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 경찰은 정확한 사실 파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보안 유지를 위해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순 시장 시신, 수색견이 발견…실종·성추행·사망 ‘급박했던 7시간’

박원순 서울시장 시신, 수색견이 발견

박진희 기자 승인 2020.07.10 01:12 | 최종 수정 2020.07.10 01:16 의견 0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이 수색 7시간 만에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시신은 수색견에 의해 최초 발견됐다. 

9일 딸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한 후 연락이 끊겼던 박 시장이 10일 새벽 시신으로 발견됐다. 

실종된 박 시장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색하던 경찰과 소방 관계자는 “수색견이 박 시장을 찾았다”면서도 “아직 공식 확인을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0시 20분께 수색현장에 박 시장의 가족으로 보이는 이들이 찾았고, 이내 구급차량이 출동했다. 구급차는 성북동 와룡공원과 가구박물관 인근에서 출발했다. 

(사진=박원순 시장 SNS)


■ 딸에게 극단적인 선택 암시하는 말 남기고 연락두절

박 시장의 이상 행보는 9일 아침부터 시작됐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이날 몸이 좋지 않아 출근하지 않았으며 시가 현재 상황을 확인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박 시장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날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오전 10시 40분께 공지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원래 이날 오후 4시 40분에 시장실에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서울-지역 간 상생을 화두로 지역균형발전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9일과 10일 일정을 취소한 박 시장은 이후 관사를 나섰다. 검은색 점퍼에 배낭을 메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낮 12시가 넘은 시간 아버지로부터 전화를 받고 이상한 낌새를 느낀 박 시장의 딸은 오후 5시께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후 5시 30분부터 수색 준비를 했다. 

수색과 동시에 박 시장의 휴대전화를 추적한 경찰은 성북동 부근에서 전원이 꺼진 것을 확인했다. CCTV를 토대로 박 시장의 행방을 찾았지만 7시간이 다되어 가도록 찾지 못하자 700여 명의 병력을 투입해 야간 수색을 시작했다. 

박 시장 행적을 수색 중인 경찰(사진=연합뉴스)


■ 박 시장, 성추행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 앞둬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지만 전 비서였던 A씨의 성추행 고소 건이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았겠냐는 게 중론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박 시장에게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면서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을 증거로 제출했다. A씨는 자신 말고도 피해자가 더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MBC는 “피해자 본인이 경찰에 직접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고소장에는 성추행 피해 정황을 상세히 기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고소인은 박 시장의 전직 비서로 서울시청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피해자 본인이 경찰에 직접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고소장에는 성추행 피해 정황이 상세히 기술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어제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에게 해당 사안을 긴급 보고했다.

MBC는 “성추행 피해 건수와 관련해 고소인 본인이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 경찰은 정확한 사실 파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보안 유지를 위해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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