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받고 있는 혈장치료제(자료=연합뉴스) 지난 2일부터 국내 코로나19 환자에 렘데시비르 투약을 시작했지만 특별한 효능을 나타내지 못 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가운데 가장 유력한 치료제로 꼽히던 렘데시비르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혈장치료제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역당국이 이번 주부터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임상에 필요한 혈장제제 생산과 임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혈장치료제 개발을 GC녹십자라 맡게 된다. 임상을 위해서는 최소 130명 분 이상의 혈장이 필요하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당국은 혈장 공여를 희망한 완치자 총 375명 가운데 171명의 혈장을 받아놓은 상태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감염증에 걸렸다가 회복기에 있는 환자의 혈장에서 여러 유효 면역 항체(중화항체)를 추출해 만드는 것이다. 통상 신약 개발은 최소 15년 이상의 기간과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므로 신종 감염병 유행 시 가장 빠르게 투약이 가능한 약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미 형성된 항체를 체내에 주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성 또한 높게 평가된다. 이론상으로 보면 이처럼 완벽한 약물이지만 여러 한계가 존재한다. 때문에 혈장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국가는 많지만 성공한 사례는 아직 없다. 해당 약물 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혈장 수급 문제가 있다. 혈장 기부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약물 개발 성공에 더 가ᄁᆞ워진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이 점을 걱정했으나 현재는 혈장 수급이 수월해지면서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4월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이던 중증 코로나19 환자에 혈장치료를 한 결과 완치판정이 난 사례가 있다. 2명 모두 자가 호흡이 불가할 정도로 위중한 환자였으나 회복기 혈장을 투여 받고 난 후 완치됐다.  특히 혈장치료는 혈액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인하대병원에 입원해 5일째 산소치료를 받던 코로나19 확진자는 증상 악화로 혈장치료를 받게 됐다. 해당 환자의 혈액형은 B형이었으나 A형 공여자의 혈장으로 치료를 받고 난 후 퇴원 했다. 이 같은 혈장치료에 대해 일부 전문가 등은 나름의 부작용이 있으며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가 아직 없어 과학적 근거가 충분치 않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혈장치료제 안전성 확인을 위해 GC녹십자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혈장치료제 GC513A에 대한 임상 1상을 면제 받고 곧 임상 2상을 앞두고 있다. 혈장치료제 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GC녹십자 측은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이번 주 임상시험…GC녹십자 “개발 완료 시 무상 공급”

렘데시비르 효과 애매하자, 기대는 혈장치료제로

이인애 기자 승인 2020.07.13 14:40 의견 0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받고 있는 혈장치료제(자료=연합뉴스)


지난 2일부터 국내 코로나19 환자에 렘데시비르 투약을 시작했지만 특별한 효능을 나타내지 못 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가운데 가장 유력한 치료제로 꼽히던 렘데시비르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혈장치료제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역당국이 이번 주부터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임상에 필요한 혈장제제 생산과 임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혈장치료제 개발을 GC녹십자라 맡게 된다.

임상을 위해서는 최소 130명 분 이상의 혈장이 필요하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당국은 혈장 공여를 희망한 완치자 총 375명 가운데 171명의 혈장을 받아놓은 상태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감염증에 걸렸다가 회복기에 있는 환자의 혈장에서 여러 유효 면역 항체(중화항체)를 추출해 만드는 것이다. 통상 신약 개발은 최소 15년 이상의 기간과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므로 신종 감염병 유행 시 가장 빠르게 투약이 가능한 약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미 형성된 항체를 체내에 주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성 또한 높게 평가된다.

이론상으로 보면 이처럼 완벽한 약물이지만 여러 한계가 존재한다. 때문에 혈장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국가는 많지만 성공한 사례는 아직 없다. 해당 약물 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혈장 수급 문제가 있다. 혈장 기부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약물 개발 성공에 더 가ᄁᆞ워진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이 점을 걱정했으나 현재는 혈장 수급이 수월해지면서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4월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이던 중증 코로나19 환자에 혈장치료를 한 결과 완치판정이 난 사례가 있다. 2명 모두 자가 호흡이 불가할 정도로 위중한 환자였으나 회복기 혈장을 투여 받고 난 후 완치됐다. 

특히 혈장치료는 혈액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인하대병원에 입원해 5일째 산소치료를 받던 코로나19 확진자는 증상 악화로 혈장치료를 받게 됐다. 해당 환자의 혈액형은 B형이었으나 A형 공여자의 혈장으로 치료를 받고 난 후 퇴원 했다.

이 같은 혈장치료에 대해 일부 전문가 등은 나름의 부작용이 있으며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가 아직 없어 과학적 근거가 충분치 않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혈장치료제 안전성 확인을 위해 GC녹십자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혈장치료제 GC513A에 대한 임상 1상을 면제 받고 곧 임상 2상을 앞두고 있다. 혈장치료제 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GC녹십자 측은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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