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철거공사 한창인 둔촌 주공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재건축(1만2032가구)으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했다. 2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둔촌 재건축조합은 일반분양가를 3.3㎡당 2,978만 원으로 확정해 지난 21일 HUG에 분양보증 심의 신청을 했고, HUG는 사흘 뒤 분양보증서를 발급했다. HUG의 분양보증서를 받으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신청을 할 수 있다. 조합 측은 오는 29일부터 시행되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28일 입주자모집공고 신청을 완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는 9월 총회를 열고 조합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가와 분양가 상한제 하의 분양가 중 유리한 안을 선택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총회에서는 'HUG 분양가가 유리하다면 3.3㎡당 2,978만 원의 분양가로 일반분양'을, 반대로 '분양가상한제 분양가가 유리하다면 HUG 분양가는 자동 폐기'하는 안이 선택된다. 앞서 조합은 작년 12월 분양가를 3.3㎡당 3,550만 원으로 정한 뒤 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했으나 올해 3월 반려됐다. 이 과정에서 선분양을 반대하는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조합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현재 일부 조합원들은 HUG가 보증한 분양가에 반대하며 후분양 등을 주장하고 있다. 한 조합 관계자는 "앞서 신청한 택지비 감정평가가 완료되면 곧바로 건축비 부분을 포함한 분양가 상한제 하의 분양가를 산정, 조합원들에게 알린 후 HUG 분양가와 비교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분양가 선정과는 별개로 조합 내부의 문제 역시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합 집행부의 선분양 방침에 반발해 후분양을 주장하는 '둔촌주공 조합원 모임' 소속 조합원들은 내달 8일 조합 집행부 전원 해임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둔촌주공 전체 조합원 6,123 명 가운데 과반 참석(서면 결의서 포함)에 참석 조합원의 과반이 찬성하면 해임안은 가결된다. 집행부 해임안이 가결되면 조합이 9월 5일로 예정한 관리처분변경총회는 무산된다. 이 경우 둔촌주공 재건축은 결국 후분양 방식으로 가게 된다.

'최대 규모 재건축' 둔촌 주공, 입주자모집공고 신청…연이은 갈등에 '골머리'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이목 집중
분양가 놓고 조합원들끼리 갈등

최동수 기자 승인 2020.07.28 14:25 의견 0
지난해 철거공사 한창인 둔촌 주공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재건축(1만2032가구)으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했다.

2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둔촌 재건축조합은 일반분양가를 3.3㎡당 2,978만 원으로 확정해 지난 21일 HUG에 분양보증 심의 신청을 했고, HUG는 사흘 뒤 분양보증서를 발급했다. HUG의 분양보증서를 받으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신청을 할 수 있다.

조합 측은 오는 29일부터 시행되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28일 입주자모집공고 신청을 완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는 9월 총회를 열고 조합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가와 분양가 상한제 하의 분양가 중 유리한 안을 선택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총회에서는 'HUG 분양가가 유리하다면 3.3㎡당 2,978만 원의 분양가로 일반분양'을, 반대로 '분양가상한제 분양가가 유리하다면 HUG 분양가는 자동 폐기'하는 안이 선택된다.

앞서 조합은 작년 12월 분양가를 3.3㎡당 3,550만 원으로 정한 뒤 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했으나 올해 3월 반려됐다. 이 과정에서 선분양을 반대하는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조합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현재 일부 조합원들은 HUG가 보증한 분양가에 반대하며 후분양 등을 주장하고 있다. 한 조합 관계자는 "앞서 신청한 택지비 감정평가가 완료되면 곧바로 건축비 부분을 포함한 분양가 상한제 하의 분양가를 산정, 조합원들에게 알린 후 HUG 분양가와 비교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분양가 선정과는 별개로 조합 내부의 문제 역시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합 집행부의 선분양 방침에 반발해 후분양을 주장하는 '둔촌주공 조합원 모임' 소속 조합원들은 내달 8일 조합 집행부 전원 해임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둔촌주공 전체 조합원 6,123 명 가운데 과반 참석(서면 결의서 포함)에 참석 조합원의 과반이 찬성하면 해임안은 가결된다. 집행부 해임안이 가결되면 조합이 9월 5일로 예정한 관리처분변경총회는 무산된다. 이 경우 둔촌주공 재건축은 결국 후분양 방식으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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