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옥시레킷벤키저가 출시했던 개비스콘. 현재 특허가 만료돼 다른 제약사에서 제네릭 의약품 출시가 가능해졌다.(자료=개비스콘 제품 홈페이지) 등재특허권이 소멸됐음에도 아직 복제약이 나오지 않은 의약품 목록이 공개됐다. 특허가 소멸된 의약품 목록을 기업들이 쉽게 알 수 있게 해 제네릭 의약품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당국의 계획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특허등재권이 소멸된 상태인 271개 의약품 목록을 공개했다. 지난 1월에도 제약사들의 적극적인 제네릭 의약품 개발을 위해 목록 공개를 했던 바 있다. 특허 존속기간이 만료되거나 무효처리 된 의약품 목록이 공개 대상이다. 식약처는 올해 상반기까지 특허목록에 등재된 2767건의 특허권을 분석했다. 그 결과 등재특허권이 소멸된 의약품은 493개였는데, 그 중 271개 품목은 아직 제네릭 의약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권이 소멸됐는데 아직 제네릭 의약품이 없는 품목으로는 옥시레킷벤키저 개비스콘, 부광약품 레보비르, 대웅제약 글루리아드 등 271건이나 된다. 식약처는 이번에 해당 의약품들의 제품명과 주성분명, 제형, 분류번호 등을 공개하고 나섰다. 특히 개비스콘은 속쓰림 등 위식도 역류 증상 개선 약으로,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들이 자주 찾을만한 의약품이지만 제조업체인 옥시레빗벤키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아 불매운동까지 일어났던 바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일으킨 제품을 판매했던 업체라는 꼬리표 때문이다. 억울하게 많은 생명을 앗아갔던 사건인 만큼 해당 업체를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는 쉽지 않다. 다만 기업 이미지 때문에 좋은 제품을 놓치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도 억울한 일이다.  특허가 만료된 게비스콘 제네릭을 다른 제약사가 생산해 시장에 내놓으면 소비자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네릭 의약품 생산으로 이 같은 효과도 엿볼 수 있기 때문에 식약처가 나서서 제네릭 의약품 개발을 지원하고 나선 것이라는 게 전문가 등의 시선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정보 공개로 기업에서 손쉽게 특허 소멸 의약품을 확인할 수 있어 제네릭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비스콘 등 271개 의약품, 특허 끝나도 제네릭 없어…식약처 목록 공개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옥시레킷벤키저 개비스콘 특허 만료…제네릭 나올까?

이인애 기자 승인 2020.07.29 14:32 의견 0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옥시레킷벤키저가 출시했던 개비스콘. 현재 특허가 만료돼 다른 제약사에서 제네릭 의약품 출시가 가능해졌다.(자료=개비스콘 제품 홈페이지)


등재특허권이 소멸됐음에도 아직 복제약이 나오지 않은 의약품 목록이 공개됐다. 특허가 소멸된 의약품 목록을 기업들이 쉽게 알 수 있게 해 제네릭 의약품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당국의 계획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특허등재권이 소멸된 상태인 271개 의약품 목록을 공개했다. 지난 1월에도 제약사들의 적극적인 제네릭 의약품 개발을 위해 목록 공개를 했던 바 있다.

특허 존속기간이 만료되거나 무효처리 된 의약품 목록이 공개 대상이다. 식약처는 올해 상반기까지 특허목록에 등재된 2767건의 특허권을 분석했다. 그 결과 등재특허권이 소멸된 의약품은 493개였는데, 그 중 271개 품목은 아직 제네릭 의약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권이 소멸됐는데 아직 제네릭 의약품이 없는 품목으로는 옥시레킷벤키저 개비스콘, 부광약품 레보비르, 대웅제약 글루리아드 등 271건이나 된다. 식약처는 이번에 해당 의약품들의 제품명과 주성분명, 제형, 분류번호 등을 공개하고 나섰다.

특히 개비스콘은 속쓰림 등 위식도 역류 증상 개선 약으로,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들이 자주 찾을만한 의약품이지만 제조업체인 옥시레빗벤키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아 불매운동까지 일어났던 바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일으킨 제품을 판매했던 업체라는 꼬리표 때문이다.

억울하게 많은 생명을 앗아갔던 사건인 만큼 해당 업체를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는 쉽지 않다. 다만 기업 이미지 때문에 좋은 제품을 놓치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도 억울한 일이다. 

특허가 만료된 게비스콘 제네릭을 다른 제약사가 생산해 시장에 내놓으면 소비자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네릭 의약품 생산으로 이 같은 효과도 엿볼 수 있기 때문에 식약처가 나서서 제네릭 의약품 개발을 지원하고 나선 것이라는 게 전문가 등의 시선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정보 공개로 기업에서 손쉽게 특허 소멸 의약품을 확인할 수 있어 제네릭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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