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목적으로 패인 옆볼에 필러나 이물질을 주입하는 경우가 흔하다. 옆볼은 광대와 볼 사이 살짝 들어간 부위다. 이 부분이 패여 있을 경우 나이들어 보이기 때문에, 볼륨감을 주려는 것이다. 문제는 옆볼에 필러나 이물질을 주입할 경우,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고, 부작용 발생 시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옆볼필러 혹은 이물질 시술을 추천하지 않는 대표적인 이유는 아래와 같다.

첫 번째, 침샘손상의 우려가 있다. 옆볼 아래쪽으로 ‘귀밑침샘’이 위치하고 있다. 옆볼에 필러를 넣는 과정에서 침샘이 손상될 수도 있다. 또 필러가 아래로 흘러내리면서, 침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 번째, 침샘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옆볼필러나 이물질 시술을 받은 후, 부작용이 발생하면 침샘 전체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염증 진행 정도가 심각할 경우, 염증덩어리가 혈관을 눌러,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주변 조직이 괴사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세 번째, 실제 필러시술을 한다고 해도 볼륨효과 미비하다. 옆볼 부위를 만져보면, 빈공간이 느껴질 것이다. 이 부위 안쪽에는 뼈와 근육 등 내부 조직이 적어 빈공간이 많다. 따라서 볼륨감을 위해 주입되어야 하는 필러의 양이 얼굴 다른 부위에 비해 많다. 적당한 필러주입으로는 볼륨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만약 눈에 띄는 볼륨감을 위해 많은 양의 필러를 주입한다면, 그만큼 부작용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필러부작용의 원인 중 하나가 필러를 과용량으로 주입하는 경우다.

네 번째는 옆볼부위에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치료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침샘을 건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과정에서 실수로 침샘을 건드리는 경우도 있지만, 부득이하게 침샘을 터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침샘까지 필러가 흘러 들어갔을 때다. 이 과정에서 침샘이 손상을 받을 수 있고, 침샘기능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옆볼필러 혹은 이물질 주입으로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는, 침샘손상 및 조직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절개시술을 받아서는 안 된다. 반드시 비절개 방법으로 필러 혹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세진성형외과 김세진 대표원장


세진성형외과 김세진 대표원장은 “옆볼부위에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대부분 침샘부위까지 이물질이 흘러 들어간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케이스는 조직 안쪽 필러를 섬세하게 녹여서 천천히 짜내면서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작용으로 인한 필러 혹은 이물질제거는 반드시 정밀한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