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최근 5년 주가차트(키움증권 HTS 캡처)


LG생활건강의 추락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한때 170만원대(2021년)까지 치솟던 주가는 줄곧 하락을 거듭해오다 올해 30만원대마저 무너졌다. 최근 29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아직도 바닥이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신영증권은 12일 보고서를 내고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끌어내렸다. 3분기 54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낸 것에 더해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봤다. 정한솔 애널리스트는 "면세와 방판 등 고마진 전통채널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악화 영향이 있다"며 "특히 내년 1분기까지 면세 채널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5800억원(-8% y-y), 영업이익 462억원(-56% y-y)의 실적을 지난 10일 내놨다.

이날 신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역시 뷰티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지출이 예고돼 있다. 최근 LG생활건강은 면세·방판 중심의 전통 채널 비중을 줄이고, 온라인·H&B 채널 육성, 중국 내 유통 건전성 회복, 북미·일본 중심의 지역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중장기 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번 분기 북미 매출액이 YoY 21% 성장하며 비중국 지역 확대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를 확인했으나 여전히 전사 실적 방향성은 중국 사업 정상화 여부에 결정될 것"이라며 "실적 불확실성이 큰 구간에선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NH투자증권도 LG생활건강에 대해 "전사 실적 가시성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라며 투자의견 'HOLD'와 함께 목표가 27만원을 유지했다.

정지윤 애널리스트는 "3분기 화장품 부문 영업적자 588억원을 기록했는데, 고수익 면세 채널 매출이 큰 폭 감소함에 따라 적자 전환한 것"이라며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나, 전사 실적 가시성은 아직 불확실해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