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삼양식품)
삼양식품이 어려운 대외여건에서도 호실적을 거뒀다. 불닭볶음면의 탄탄한 글로벌 수요를 바탕으로 생산공장증설과 전략적 관세 대응을 통해 외형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했다. 삼양식품은 3분기(7월~9월) 연결 기준 매출 6320억원, 영업이익 130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4%, 영업이익 50% 늘어난 수치다.
3분기 실적을 이끈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한 5105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2024년부터 매분기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81%까지 확대됐다. 수출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 모두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는 3분기 전년 대비 59% 증가한 1억1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의 매출은 56% 성장한 9억51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밀양2공장 가동과 미국 상호관세에의 선제적 대응이 주효했다. 삼양식품은 증대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수출 지역을 다변화해 해외 수요 증가세를 뒷받침하며 관세 여파를 최소화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309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으로 20%대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했다. 누적 영업이익(3849억원)은 지난해 연간 실적(3446억원)을 넘어섰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 호조세와 전략적 관세 대응, 고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3분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관세 등 불확실성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고 밀양2공장 가동률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 수출 확대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