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포토소재 사업 연구실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AI 중심의 신성장 전략을 본격화하며 첨단산업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일 SK㈜머티리얼즈 산하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4개 반도체 소재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기존 SK㈜머티리얼즈는 SK에코플랜트 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변경한다.
이번 편입으로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제조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포토·식각가스·프리커서·금속배선·패키징 소재를 아우르게 됐다. 여기에 지난해 계열 편입된 산업용 가스 기업 SK에어플러스, 자체 보유한 클린룸·전력·배관 등 하이테크 인프라 구축 역량이 결합되면서 소재–가스–시설–운영까지 이어지는 풀 밸류체인이 완성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AI·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앞두고 성장성을 확보하고 소재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통해 재무 기조도 개선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로 소재 수요가 확대되고 AI 반도체 기반의 데이터센터 시장까지 겹치며 성장성이 다층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각 자회사는 AI·DT 기반의 생산혁신을 통해 품질 경쟁력과 공급망 관리(SCM)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반도체의 핵심인 HBM(고대역폭 메모리)와 첨단 공정용 신규 소재 개발도 병행한다. SK에코플랜트가 그동안 쌓아온 하이테크 인프라 구축 경험과 소재 기술력이 결합되면, 공정별 맞춤형 솔루션 제공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외에도 AI 인프라 영역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최초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구축에 참여하며 첨단 인프라 사업 저변을 넓히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소재 자회사 편입은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첨단산업 전반에 걸친 종합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