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9일 현대차·기아에 대해 "경쟁사의 할인 축소와 시장 지수 할증 요인을 고려한다면 밸류에이션이 주가수익비율(P/E)기준 기존 6.3배에서 8.0배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의견은 '비중 확대'를 유지하되 목표가는 각각 34만원에서 43만원, 14만원에서 17만5000원으로 끌어올렸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기아의 목표가 상승 배경으로 경쟁 우위 기업인 도요타·GM의 할인율 축소와 시장 지수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할증을 꼽았다.

장문수 애널리스트는 "도요타·GM은 일본 관세협상 이후 경쟁 열위 기업의 점유율을 유연한 생산능력과 제품전략으로 흡수해 재무적 성과를 강화하고 할인율을 과거 평균 수준으로 축소했다"며 "이를 고려한다면 현대차 기준 과거 시장대비 할인율 범위(10%~50%) 평균 수준인 30%로 적용 시 7.7배~8.4배까지 상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지수 상승에 대해선 "12개월 선행 P/E 기준 9배~10배에서 11배~12배로 20% 상향했다"며 "현대차·기아의 2020년 이후 P/E 상단인 6.7배에 동일하게 20% 할증을 부여한다면 8.0배"라고 설명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해당 목표 P/E는 내년 1% 내외 수요 증가율로 둔화되는 평수기 업황을 반영한 밸류에이션"이라며 "도요타·GM 등 경쟁사 대응이 부족한 로보틱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중심(SDV) 등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소를 목표 P/E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말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기대되고, 우호적 환율과 부품 관세 보전, 하이브리드 확대로 인한 경쟁사 점유율 흡수 등으로 실적 개선 요인이 다수 존재한다"며 "향후 GM 및 엔비디아와의 협업 내이 구체화될 경우 주가 상승은 더욱 탄력적일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