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올해도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겨울 업데이트를 선보이는 쇼케이스가 돌아온다. 앞서 넥슨은 지난 여름 신규 직업 '렌'을 선보이며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했으며, 이번 겨울은 유입을 오래도록 정착시키기 위한 새 먹거리가 추가될 전망이다.

넥슨은 오는 14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메이플스토리'의 2025 겨울 쇼케이스 '크라운'을 진행한다.

이번 쇼케이스 역시 김창섭 '메이플스토리' 디렉터가 전면에 나서 업데이트 로드맵을 소개한다. 김 디렉터는 그간 수차례 쇼케이스와 라이브 방송 '메이플 나우'를 통해 이용자들과 소통해왔고, 이제는 '메이플' IP를 대표하는 얼굴마담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업데이트의 최대 관심사는 신규 지역의 추가 여부다. 현재 '메이플'의 최종 지역은 290레벨부터 입장가능한 '탈라하트'다. 다만 해당 지역이 출시된 지는 15개월이 지났고, 295레벨을 넘어 만렙인 300레벨에 도달한 이들의 숫자도 적지 않다. 개발진이 그동안 이용자들의 성장 속도에 맞춰 새 지역을 추가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규 지역의 추가는 사실상 '정배'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지난 2월 등장한 신규 보스 '발드릭스'. (사진=넥슨)

295레벨 신규 지역에 맞춘 보스의 등장에도 이목이 쏠린다. 개발진은 그간 '림보(285레벨)', '발드릭스(290레벨)' 등의 보스들을 신규 지역의 업데이트에 맞춰 등장시킨 바 있다.

따라서 앞서 280레벨 지역 '아르테리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사도 '레이나'가 다시 한번 적으로 등장하거나, 혹은 또다른 사도가 이용자들을 맞상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외에도 '데미안'이 리마스터를 거쳐 새로운 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평가다.

신규 보스 출시에 따라 아이템 리워드 구조도 변화할 전망이다. 현재 '메이플스토리'의 엔드 셋팅은 '광휘의 보스 장신구' 세트로, 기존 최종 세트였던 '칠흑의 보스 장신구'는 이제 대다수 이용자들의 보급형 장비로 자리잡은 상태다.

295레벨 지역 보스가 나온다면 새로운 '광휘의 보스' 세트가 추가되거나, '데미안'이 리마스터될 경우 '칠흑의 보스' 세트에 대대적인 변경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개발진이 최상위 이용자들을 위한 새 도전을 준비할지, 중간·신규 유입들의 기반을 다지는 선택을 내릴지 또한 관전 포인트다.

엔드 콘텐츠 '데스티니 무기'의 신규 성장 퀘스트도 유력 업데이트 후보다. 지난 3월 추가된 '데스티니 무기'는 그란디스 지역의 보스를 처치하며 이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콘셉트의 아이템으로, 현재는 '세렌', '칼로스', '카링' 세 보스를 격파하는 1차 퀘스트만 개방된 상태다. 새 보스가 나온다면 그간 추가된 '림보', '발드릭스'와 함께 2차 성장 퀘스트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메이플스토리' 김창섭 디렉터. (사진='메이플스토리' 공식 유튜브 갈무리)

게임 경제 구조 개편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그간 개발진은 지난 4월, 8월, 10월 총 3차례에 거쳐 하위 보스의 리워드를 지속 하향해왔다. 반대급부로 '칼로스' 이상의 상위 보스 리워드를 상향했지만, 부캐릭 육성을 권장하는 업데이트 기조로 인해 전체 리워드는 꾸준히 줄어들어 왔다.

당시 김창섭 디렉터는 “당장 경험이 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지만, '메이플스토리'의 장기 서비스와 재미를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한 '메이플스토리'의 방향성은 신규 스킬·성장 시스템을 통한 기존 재화의 소각이었다. 아직 6차 공용 스킬 코어, 헥사 스탯 등에 슬롯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이번 겨울에도 이를 활용한 새 스펙업 수단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의 경우 사냥터의 몹 리젠·마릿수 증가 등 경험치 효율을 높이는 방식의 변화가 유력해보인다. 게임 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하면서도, 레벨로 콘텐츠 입장 여부가 갈리는 구조 상 이용자들의 빠른 육성을 지원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금과 메소를 잇는 중간 화폐 '메이플포인트'의 소비처인 '아스모스 협곡' 개편도 경제 안정의 핵심 축이다. 지난해 10월 추가된 '아스모스 협곡'은 운에 심하게 좌우되는 구조, 부족한 리워드로 혹평이 이어졌으나, 그럼에도 '메이플포인트' 소모를 강제하는 설계로 '싫어도 해야 하는 숙제' 포지션을 차지했다. 그 결과 보스 리워드 하향 패치와 함께 메소 가치의 하락을 부른 주범으로 자리잡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