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LH 본사에서 열린 위기가구 생활안정 지원사업 기부금 전달식. (왼쪽부터) 조경숙 LH 주거복지본부장, 허장영 하나은행 진주지점장, 임현숙 주거복지재단 실장, 임재문 경남은행 서부수도권영업그룹장, 이민구 우리은행 경남영업본부장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금융기관과 손잡고 생계위기에 놓인 임대주택 임차인 지원을 강화한다.
LH는 연말을 맞아 우리은행·하나은행·경남은행과 함께 조성한 공동 기부금 4억5000만원을 주거복지재단에 기탁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경남 진주 LH 본사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LH와 참여 은행, 주거복지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기부금은 LH가 3억원을 출연했고, 우리은행·하나은행·경남은행이 각각 5000만원씩 총 1억5000만원을 보탰다. 기부금은 LH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임차인 가운데 실직, 질병, 사고 등 불가피한 사유로 임대료와 관리비를 장기간 체납해 퇴거 위기에 처한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지방자치단체와 학계, 시민단체(NGO) 등 주거복지 전문가들로 구성된 ‘LH 주거지원위원회’를 통해 선정된다. 선정된 가구에는 체납 임대료와 관리비 납부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주거 안정을 돕는 지원이 이뤄진다.
LH는 지난 2020년부터 금융기관과 주거복지재단 등과 협력해 생계위기 임차인 지원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기부를 포함한 누적 기부액은 총 22억1000만원에 달한다.
조경숙 LH 주거복지본부장은 “이번 기부금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임차 가구의 일상 회복과 자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취약계층의 주거위기 해소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